- 이글은 그 글에 달린 장신슈가님의 리플을 보고 '욱해서'라는 개인적 감정때문에 쓰게 된 것입니다.
- 구성은 ====을 경계로 윗부분은 장신슈가님의 오해에 대한 반론, 그리고 아랫부분은 김남일님의 고민에 대한 짤막한 제 생각입니다.
- 제 표현 방법이 혹시나 기분이 상할 만할 수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보통때도 말투가 건방지다고 지적을 많이 받아오는데 그게 글에도 나타날까봐 걱정입니다. 본심은 전혀 그런것이 아니니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우선 저로 말할것 같으면, 서울외고 9기 입학생으로 2002년도에 입학을 해서 2005년에 졸업을 한 학생입니다.
- "사실 제가 서울외고 수준높지 않습니다."란 말에 참 어이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 아마도 장신슈가님께서는 "참고로 서울외고 작년 SKY진학율이 40%정도라고 하네요... 진짜 대박난거입니다. 서울외고 역사상 최고의 진학율이라고 하죠"를 판단의 근거로 삼으신 듯 합니다.
- 서울외고의 대학진학율은 님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낮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동생분이 잘 모르고서 말하는 걸 들으신 것 같습니다.
- 서울외고의 초창기(1~2기 선배)때는 위례외고라고 불리우면서 입학생 부족으로 근처 고등학교에 입학원서좀 넣어달라는 공문을 보낼 정도로 인지도가 없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입학생들은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어려웠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그 선배들이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 3기 선배들때부터는 학교에서 높은 강도의 공부를 시키면서, 인지도가 높아져 높은 수준의 입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 그리고 7기 8기 9기 가 가장 높은 수준의 진학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8기때 서울대에 23명 입학하고, 고대랑 연대 합쳐서 150명 정도 갔다고 표를 낸 것을 보았습니다. 9기인 저때는 서울대 13명 입학하고 고연대에 150명 조금 안되게 갔을 겁니다. 제 동기때는 제가 졸업한 뒤에 표를 만들어서 정확한 수치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9기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발넓은 친구와 후배들에게 들은 이야기 입니다.
- 학교의 정원이 8기 선배때까지는 학년당 420명이고, 저희 학년부터는 350명이 정도 였는데, 여기에 유학반같은 걸로 수능을 안보는 학생이 20명 정도 되니, 최고 높은 시기에 55%(sky+의대 진학자/330)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의대에는 매년 15~20명 정도 꾸준하게 갑니다. 그리고 꼭 sky나 의대가 아니더라도 육해공 사관학교나 경찰대 그리고 서강대 한양대 외대 등등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 장신슈가님이 생각하시는 높은 수준이 어느정도 인지를 저야 알 수가 없지만, 인문계고교에 비교 당할 수준이라고 저는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진학율이 꽤 괜찮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 06년 대학입학자에 대해서는 들은게 없어서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고3때 입시담당 선생님이 제 1년 아래 후배들이 저희들보다 모의고사를 더 잘 본다고(타 집단과의 점수 분포 비교) 그랬는데, 제 후배들이 저희때보다 못갔다니 놀랍습니다.
- 장신슈가님 동생분이 고3이 아닌이상 08년 이후 대학입학자 일텐데, 그 때부터 전체적으로 외고들의 지원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전 선배들에 비해 우수하지 못한 학생들이 입학했고, 입학후 첫 모의고사에서 학교 전체 평균등급이 3등급이나와 학교에 비상이 났습니다. 그전까지 평균등급이 1등급은 못나와도 2등급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님의 동생분의 경쟁상대들이 기존의 선배들보다 다소 우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합니다.
- 타외고와의 비교 및 이에 대한 비판은 인정합니다. 서울에 서울 대원 한영 명덕 대일 이화 외고가 있는데 이화외고는 여학생만 입학하는 외고여서 제외하고, 나머지 5개 학교중 대원 한영 명덕의 수준이 비슷하고 대일과 서울의 수준이 비슷합니다.
- 서울외고에 다니면 선생님들이 대일외고와 비교도 많이 하시고, 모의고사에서 지면 굉장히 창피해 하십니다. 은근 라이벌 이랄까요. 근데 제가 듣기로 대일에서 저희쪽 별로 신경도 안쓴다는데(-_-);;
- 제가 아직 생각하는게 어려서 리플 한두마디에 욱 하고 글 올렸는데, 아무튼 서울외고에 대한 오해 푸시고 동생분이 공부 열심히 해서 모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후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남일님께서 미래에 공부해보고 싶은 학문이 경영학이라면, 아니 어문학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고,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적 호기심이 증가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면,
현재의 상황에서는 외고에 진학하지 않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물론 외고에 진학하면
1.자신과 비슷한 친구들을 많이 많이 만날 수 있다.
- 단지 공부 뿐만이 아니라 여러방면으로 사고방식의 차이가 크지않은(획일적이란 것이 아니고, 뭐랄까요.. 기본적인 마인드 같은게 큰 차이가 없달까요..개념이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하는게 가장 합당할 것 같습니다)
2.공부하는 환경이 좋다
- 아무래도 시험을 치고 입학하기 때문에 공부라는 카테고리에서는 상위권과 하위권의 편차가 크지 않습니다. 이는 수업시간에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진행을 가능하게 하고, 평소의 자율학습에 있어서 공부 분위기를 좋게 형성할 수 있게 합니다.
라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님의 궁극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외고 진학은 진로를 막아버리는 행위일 뿐인것 같습니다.
인문계에 진학해서 꿈을 좇아 열심히 공부하시길 개인적으로 조언해 드립니다.
- 제 대학 동기중에, 부산 무슨 고등학교에서 온 애가 있는데, 2년만에 졸업하고 수능봐서 온 애 있습니다. 그 학교에 진학하면 좋은 환경에서 좋은 친구들 만나서 공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기 선배들때까지는 공식적으로는 이과가 없었습니다. 외고여서 이과 등록(?)이 있으면 안됐나 봅니다. 저도 정확하진 않지만 선배말이 "우리학교 문과학교 잖아"라는 걸로 봐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과로 시험을 치는 선배들은 야자때 따로 보충수업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9기때부터 공식적으로 이과가 생기고 그랬는데 아마 08년도 대학입학할 후배들부터 이과가 없어졌을 겁니다.
"전 경영학 쪽으로 나가고 싶었구요 아버지도 외고에 들어가게 되면 이름그대로 영문학같은 어문학쪽으로 밖에 지원못한다는 말도 많이들린다고해서 외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셨는데요" 제가 김남일님 글에서 이 부분을 보고 지원못하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저 고3때도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란 말이 돌아서 제가 글을 더 제 마음대로 해석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조건이 이렇게 변화한다면 제 생각에도 외고에 가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그렇지만 외고에 가면 아무래도 내신받는 것이 더 어려워서 서울대는 오히려 가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내신의 비중이 적은 고연대는 들어가기 더 편한것 같습니다. 제가 수능보던 05' 수능때 (2004. 11. 17.) 저희학교에 만점받은 학생이 두명있었는데 한명은 서울법대갔고 한명은 서울대 떨어져서 고법갔습니다.
제 모교에서 내신 과목별 백분위의 평균으로 계산할때, 그 기수의 1등이 14%정도 나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인문계고등학교에서 공부를 굉장히 잘하고 서울대에 가려고 하는 학생들의 내신이 0.x%~2% 인데, 이렇게 되면 사실 내신에서 깎아먹는 점수가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14%는 정말 극최상위고 전교에 1,2명 입니다. 20% 이내로 나오는 친구들도 거의 없습니다. 반에서 2명 안팎입니다. (참고로 역대 최강의 1등하신 분은 평균 9%였다고 들었습니다.)
쓰다보니 참 쓰잘대기 없는 말 많이 쓴것 같습니다. 요세는 저때랑 대학가는 방법(?)이 달라서 내신반영 비율이 굉장히 커지지 않았습니까? 서울대에 가고 싶으시면 특목고는 오히려 더 힘들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외고 강추입니다!!그리고 고대 연대에 외고 출신들 정말 많습니다. 저 새터때 저희 방에 반이 외고였습니다.
첫댓글 앗 그런데 이거 왜 이렇게 글이 옆으로 길죠?;;낭패ㅠ
명덕외고 현역인데요... 경영학과를 목표로 하셔두 외고진학이 유리할 가능성 상당히 높습니다... 실제로 남자친구들 거의 웬만하면 십중팔구 경영학과 목표루 하구 있구요... 외고 괜찮습니다 정말..
외고에 다니면 어문계역 학과밖에 지원을 못하는 것 아닙니까? 전 그렇게 들어서 안가는게 좋다고 쓴것이죠. 저도 경영학과 입니다.
딴덴몰라도 서울외고에 이과도 있더군요.
8기 선배들때까지는 공식적으로는 이과가 없었습니다. 외고여서 이과 등록(?)이 있으면 안됐나 봅니다. 저도 정확하진 않지만 선배말이 "우리학교 문과학교 잖아"라는 걸로 봐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과로 시험을 치는 선배들은 야자때 따로 보충수업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9기때부터 공식적으로 이과가 생기고 그랬는데 아마 08년도 대학입학할 후배들부터 이과가 없어졌을 겁니다.
외고 다녀도 어문계열 이외에도 지원은 할 수 있습니다.
"전 경영학 쪽으로 나가고 싶었구요 아버지도 외고에 들어가게 되면 이름그대로 영문학같은 어문학쪽으로 밖에 지원못한다는 말도 많이들린다고해서 외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셨는데요" 제가 김남일님 글에서 이 부분을 보고 지원못하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저 고3때도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란 말이 돌아서 제가 글을 더 제 마음대로 해석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조건이 이렇게 변화한다면 제 생각에도 외고에 가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그렇지만 외고에 가면 아무래도 내신받는 것이 더 어려워서 서울대는 오히려 가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내신의 비중이 적은 고연대는 들어가기 더 편한것 같습니다. 제가 수능보던 05' 수능때 (2004. 11. 17.) 저희학교에 만점받은 학생이 두명있었는데 한명은 서울법대갔고 한명은 서울대 떨어져서 고법갔습니다.
제 모교에서 내신 과목별 백분위의 평균으로 계산할때, 그 기수의 1등이 14%정도 나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인문계고등학교에서 공부를 굉장히 잘하고 서울대에 가려고 하는 학생들의 내신이 0.x%~2% 인데, 이렇게 되면 사실 내신에서 깎아먹는 점수가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14%는 정말 극최상위고 전교에 1,2명 입니다. 20% 이내로 나오는 친구들도 거의 없습니다. 반에서 2명 안팎입니다. (참고로 역대 최강의 1등하신 분은 평균 9%였다고 들었습니다.)
쓰다보니 참 쓰잘대기 없는 말 많이 쓴것 같습니다. 요세는 저때랑 대학가는 방법(?)이 달라서 내신반영 비율이 굉장히 커지지 않았습니까? 서울대에 가고 싶으시면 특목고는 오히려 더 힘들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외고 강추입니다!!그리고 고대 연대에 외고 출신들 정말 많습니다. 저 새터때 저희 방에 반이 외고였습니다.
근데 올해 특별전형 학교장추천 경쟁률 32:1이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