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귀하고 영광스러운 기운이 위로부터 은은히 내려왔으니 포장지 풀지 않은 비밀스런 선물을 설레임으로 바라보는 것 같았기에 주를 향한 마음을 넓히리라 주를 향한 생각을 넓히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였나이다
나의 마음을 얼마나 내어드리는가에 따라 영혼에 찾아오는 축복의 분량이 한정없이 늘어날 수 있음을 깨닫는 오늘이 아름답기에 담대히 이 몸 벗어나 젖과 꿀의 세계로 모험하듯 더 가까이 당신께로 나아가보겠나이다 평생에 유익할 진리 양식 가득한 은혜의 항아리를 찾고 찾는 심정으로..
오 주의 사랑이 보자기 같이 나를 싸매면 이 땅에 없는 진귀한 보석으로 치장한 영혼 같겠사오니 황금빛 영광이 끊임없이 넘실거리며 충만한 기운을 뿜어내는 그곳으로 고무줄 같이 늘어나는 영혼의 두 팔을 목마름으로 더욱 힘있게 뻗겠나이다
내민 손바닥이 비록 작을지라도 앙망하는 자에게 너그러이 베푸실 하늘의 선물로 내 영혼의 기쁨이 늘 충전될 것을 믿사오나 어찌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 기쁜 목소리만 낼 수 있으리이까 어찌 인생이 늘 즐거운 노래만 부르면서 고뇌를 전혀 모른채 살 수 있으리이까
허나 내 안에 기쁨의 샘물이 시원스레 느껴지며 만반의 준비 갖추어지고 있사오니 범사에 감사하기를 터득한다면 언제라도 지칠 줄 모르고 친밀한 교제 나눌 것이기에 오늘도 내일도 하늘의 능력 같은 삶의 활력이 늘 나와 동행할 줄 믿사옵나이다
님 계신 하늘을 바라다보면 늘상 새로운 화색이 감돌고 있어 영의 세계에 식상함이란 찾을 수 없겠사오니 안전한 반석 위에 사랑으로 집을 지어 님과 화평 넘치는 공간 속에서 천국을 누리는 기쁨 주소서 희락의 온기가 낮에도 밤에도 폴폴 새어나와 깨소금 쏟아지듯 하겠나이다
끝없이 솟아나는 하늘의 양식 베푸실 인자한 손길이 느껴져 왔기에 오늘도 내 영혼이 신비스런 기운 속으로 아버지 이름 부르며 갈급한 손 내밀겠사오니 영혼에 힘을 북돋우어 주시고 돕는 천사가 늘 따라다니는 신부답게 사랑의 오색빛 고운 옷으로 신부단장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