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덕성여대 웹 대자보

[머글보다스큅]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덕성여대 홈페이지

학우님들은 올 한해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올해 안녕할 줄 알았습니다. 아니 안녕하길 바랐습니다. 
매주 촛불이 켜지는 시청도, 2000만 건이 넘는다는 국정원의 트윗도, 
밀양에서 울부짖는 할머니들의 목소리도 그리고 매일 타는 지하철의 8000 노동자들의 직위해제마저 
학생이니까 행동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으로 애써 무시하면서 
안녕하지 못한 사회 속에서 나만은 안녕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안녕하길 바랄수록 안녕할 수 없었습니다. 
고3 때 죽을 만큼 공부하면서 대학 진학을 목표했습니다. 
하지만 꿈꾸던 대학생이 되었어도 꿈꾸었던 대학 생활은 없었습니다. 
취업하지 못하는 학우는 무시당하고 천대받으며 
학교는 대학 평가 지표를 운운하며 학우들을 매정히도 내쫓으려 합니다. 
학우들은 함께 만드는 더 나은 사회보다 나의 스펙 쌓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대학입니까? 
된 사람, 지성인이 존경받기보다는 대기업에 들어간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다 일컫습니다. 
다시 한 번 여쭙고 싶습니다. 이것이 대학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노동자들이 탄압받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지만 그런 노동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조금 더 나은 직업을 갖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무언가 잘못되었다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나의 토익점수가 저 사람보다 훌륭하고, 저 사람의 공모전 스펙은 나보다 뛰어나다.' 
우월감과 열등감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대학은 대학이 아닙니다. 
우리는, 6천 덕성 학우님들은 대학이 아닌 취업학원에 온 것입니다. 

저는 사회가 바라는, 학교가 바라는 좋은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가 아닌 
학문을 닦음으로써 뭐가 옳고 그른지, 지식인으로서의 태도와 시야를 배우고 
훗날 실천하기 위해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원래의 다짐은 잊어버린 채 주입받는 목표만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피니시 라인이 어딘지도 모르면서 앞사람만 쫓아 귀를 막고 혼자 달렸습니다. 
양심의 가책은 '어리니까! 몰라도 괜찮아'라고 되뇌며 무시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더 이상 어리기 때문에 하는 핑계 뒤에 숨어있지 않겠습니다. 
무지를 방패삼아 나 혼자 안녕하길 바라지 않을 겁니다. 
저의 가슴이 옳다고 외치는 길을 따를 겁니다. 

어리기 때문에! 잃을게 없기 때문에! 우리가 물려받을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더 귀 기울이고 행동하겠습니다. 대학생이니까! 
대학大學 큰 배움을 배우겠습니다. 
당당히 "나는 대학생이다"라고! "나는 안녕하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 많이 부족한 필력이지만 글을 썼습니다. 이는 고대 주현우 학우님의 안녕하시냐는 물음에 답하는 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반성문 이기도합니다. 
너무 모자라고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벅차올라서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알을 깨고 나와 더 큰 하늘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달걀이 병아리로 태어날 지도 모르는! 
그런 벅찬 균열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13 
한 아 

우리학교는 왜 조용한가 하고 나라도 나서야겠다 했는데 

이미 누군가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더라구

(우리학교는 종강해서 ㅠㅠ) 

제발 우리들의 이런 마음과 실천이 오래가서 빛을 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잠잠해질려고 하면 이를 이어 다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될꺼야

왜  이리 울컥하는지 모르겠다 

[나는가끔눙물을쳐흘린다]

진짜 13....b

[박효신.]

오..멋져!!

[스트레스아웃]

13..........대박............. 존나 나는 나가뒤져야할듯.......앞이 0으로 시작하는데도 가만히 있는내가부끄럽다

[바밥밥바]

13학번이라니!!! 후배님 ㅠㅠ 멋있습니다. 기다렸어요 우리대학 자보 !

[George Blgden]

민주덕성.....! 아 13후배님 부끄럽습니다ㅠㅠ 멋져요!!!

[하나둘셋넷다섯여섯일곱여덟아홉엿]

13학번ㅜㅜㅜㅠ
후배님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인상주의]

22222ㅠㅠㅠ

[엤쏘]

22222 고대꺼빼고 처음으로 진짜울컥함...ㅜㅜㅜ

[금칙어]

555

[인상주의]

ㅠㅠㅠㅠ눈물날뻔

[빼로빼로꺄오]

부끄럽게 13학번후배님한테 배워갑니다..고마워요

[범블범블비]

헐 13이라니....훌륭한후배님

[하우스스페셜그린티]

자랑스런후배님...ㅠ퓨 울컥하네

[욕정대빵(바밤바)]

13이라니 대박이네여... 생각있는 신입생이다...와

[차분한여시]

자랑스럽고 부끄럽고..후배님 ㅠㅠㅠㅠㅠㅠㅠ잘썼다정말...ㅜㅜ

[엉망진창와장창!!]

일치단결민주덕성 ㅠㅠ

[뽕뽀로뽕뽕]

글 잘썼다. 울림이있네 멋져!!!

[훈내가풀풀]

13ㅜㅜ자랑스럽다

[아쭈우]

대단하다...

[열공]

오구오구 13학번이 ㅠㅠㅠㅠ 자랑스런 후배님♥♥

[안녕 이집트의 왕이야]

일치단결민주덕성!

[금칙어]

헐 13이라니...대견ㅠㅠㅠㅠ

[시험기간]

나도 자게에 들어갔다 봤어 ㅠㅠ

[시험기간]

우린 이미 종강도 시험기간도 다 지나서 ㅠㅠ
13후배님 너무 자랑스럽다.
일치단결 민주덕성 화이팅 !

[호가리]

일치단결 민주덕성 응원합니다

[소년의 감성]

13후배님 화이팅이야! 11학번도 응원합니다! 일치단결 민주덕성 화이팅!

[감자사냥꾼]

일치단결 민주덕성!!!!!!

[박유잔]

후배님 화이팅ㅜㅜ 이거 학교에 대자보로도 붙으먄 저켓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