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러간 시점이나 가서 하는 행동이나 정치인으로서 자질 의심” 비난도 초대하지 않았는데도 야유회에 동행...“내년 총선 지역관리 아니겠는가?” (미디어와이 = 박정민·홍인기 기자) 안민석 국회의원(오산·새정치민주연합)이 남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2일 지역향우회를 쫓아 한가롭게 해수욕장 야유회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관리차원에서 따라간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안 가느니보다 못한 자리가 됐다. 안 의원은 이날 향우회원들 앞에서 듣기 거북한 자기자랑과 부적절한 망언으로 망신살을 톡톡히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우회인 오산00연합회는 22일 회원 180여명이 전북 부안에 있는 고사포 해수욕장으로 하계야유회를 떠났다. 회원들은 이날 오전 7시 구 화성동부경찰서 앞 오산 유림사거리에서 버스 5대를 나눠 타고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아침 일찍 이 자리에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들이 나타났다. 오산지역 3선 의원인 안민석 국회의원과 문영근 오산시의회 의장, 손정환 시의원, 장인수 시의원, 조재훈 도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었다. 자리에 모인 오산지역 시도의원들은 모두 안 의원의 보좌진을 지내고 의회에 입성한 이른바 ‘안민석 사단’으로 통하는 인물들이었다. 연합회 한 관계자는 “향우회원들끼리 가기로 한 자리였다. 정치인들은 초대하지 않았다. 더구나 그날은 비상시국이었다. 안 의원이 아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관리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이들이 동행한 이유를 예상했다. 결국 ‘비상시국’을 뒤로 하고 안 의원과 시도의원들은 연합회원들과 함께 부안으로 향했다. 안 의원은 보좌진 2명과 따로 차를 타고 출발했고 시도의원들은 회원들과 함께 버스에 동승했다. 이들이 도착한 부안 고사포 해수욕장에는 또 다른 정치인들이 나와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전북도당 위원장과 김종규 부안군수, 부안면장 등이 현장에서 야유회에 합석했다. 일부 회원들은 왜 현지 정치인과 군수가 나왔는지도 의아했다고 했다. 아마도 안 의원이 사전에 연락해 놓지 않았겠느냐고 추측을 내 놓았다. 유 위원장은 평소 안 의원과 돈독한 친분관계라고 알려져 있는 인물. 현재 국회에서 안 의원은 예결위 야당 간사로, 유 위원장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치적인 동지가 자리를 함께 해서인지 안 의원의 기분이 상당히 좋아 보였다고 한 회원은 전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안 의원은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10분여간 행사를 직접 진행했다. 사회를 보던 안 의원은 회원들에게 유 위원장을 소개했다. 유 위원장은 ‘무소속으로 두번 당선됐는데 안 의원 때문에 새정치연합에 입당했다...안 의원과는 형 동생 하는 사이’라며 친분을 자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안 의원은 마이크를 놓지 않았고 남의 잔치에 와서 ‘자화자찬’이 시작됐다고 회원들은 전했다. 일부 회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야당 간사라는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다”고 했다. 회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야당 예결위 간사는 여당 예결위원장과 동급이다...간사가 되고 보니까 현직 장관도 굽신거린다...국회의원도 눈빛을 맞추려고 한다...권력이 뭔지 알겠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한 회원은 “남의 행사에 와서 자기 자랑이 심했다. 듣기에 거북했다. 전북도당 위원장이 나온 것도 그렇고 행사가 정치적으로 변질되는 느낌이었다”고 불만을 전했다. 일부 회원들의 불만을 뒤로하고 안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은 계속됐다. 심지어 자리에 나와 있던 김종규 부안군수에게 노래를 한곡 부르라고 시켰다. 김 군수가 고사하자, 안 의원은 “노래 한 곡하면 부안에 예산 100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한 회원은 “김 군수가 노래를 고사하자 안 의원이 노래 한 곡하면 (자신이 예결위 간사니까) 예산 100억원을 주겠다고 했다. 100억 달려 있는데 안 할거냐...김 군수가 안 한다고 손을 흔드는데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유 위원장도 분위기를 띄웠다. 김 군수가 결국 ‘안동역에서’ 노래 한 곡을 불렀다”고 했다. 술을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안 의원이 야유회 분위기를 띄우려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이 ‘오만했다’고 말하는 회원들도 여럿인 만큼 그 발언 수위나 부안군수를 대하는 태도가 선을 넘었던 것은 확실해 보인다. 야유회에 참석했던 한 회원은 “이런 시국에 이런 자리에 와서 마치 자기 선거장에 와 있는 것처럼 어떻게 저럴 수 있나...정치인으로서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연합회 한 원로 회원은 “22일은 남북이 전시상황이었다. 을지훈련도 하고 있고 그런 시국에 시도의원도 그렇지만 국회의원의 처신이라고 보기에는 분명 부적절했다”고 비난했다. 안 의원과는 23일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어렵게 연결된 안 의원의 한 보좌관은 안 의원과 통화를 하고 싶다는 요청에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겠다. 안 의원과 직접 통화하라”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 저작권자 ©미디어와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첫댓글 사실이면 사과하시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야! 신나냐?
@송이사랑 사실인데요
안민석만 까야지..정청래 정봉주 살짝 끼워넣는 새노래의 저의가 의심스러워서요.
헐~ ..해수욕장 이름이 하필 고사포해수욕장? ㅋㅋㅋ
안민석 깜도 안되는게 정말 챙피하다
운영진입니다 제목에 봉도사님은 빼고 기사 올려주세요.
ㅋ 약하다 고작 100 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