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침략도 안 받으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바이킹은 재미없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시작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시작해 이탈리아 점령한 것 아닙니다. 남 이탈리아 카푸아 백작을 룰러디자이너로 바이킹으로 탈바꿈시켜 차근차근 정복해나간 것입니다. 어렵냐고요? 그럼 당연히 어렵죠. 쉬울리가 있나요.
게임 시작하자마자 문제가 터졌습니다. 시작하고 며칠도 채 흐르지 않아 외국에서 수입해온 아내도 아직 도착 안 했는대 왠 스폴레토의 공작이 저에게 성전을 선포해왔습니다. 좆된거죠. 가진 돈 죄다 끌어모아 용병을 고용하고 야전에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해 승리로 번 위신과 신앙심으로 남작급 봉신들 죄다 가둔다음 배니쉬했는대 단순히 걔들의 돈을 얻기 위해서 한 일이 아니라 원래 기독교 땅인 곳에서 플레이를 했기에 남작급 봉신들이 죄다 카톨릭이였고 개혁 이전의 북구 신앙은 개종 요구가 불가능하기에 하는 수 없이 모두 쫓아내야 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용병월급 지불해주며 워스코어 40% 찍은 후 화이트피스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100% 찍고 배상금 내놓으라 하고 싶었는대 유지비 딸려서 하는 수 없었습니다. 근대 나중에 알고보니 이때의 저는 운이 좋았던 것이더라고요. 멀티에서 똑같은 전략 시도해보니 스폴레토 공작의 전쟁에 투스카니 공작도 참전해서 좆발렸습니다. 투스카니 공작이 참전하면 무조건 지고 안 참전하면 이기는대 투스카니 공작이 너무 자주 참전합니다.
극초반의 위험을 이겨낸 후 초반에는 승승장구해나갔습니다. 카푸아에서 서부 해안가를 따라 남진하며 나폴리, 아말리, 이름 기억 안 나는 백작령 1개, 총 3개를 점령해 직할지를 4개로까지 증가시켰습니다. 당장은 점령 패널티 때문에 큰 힘이 못 되지만 시간이 흐르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대 비잔틴이 성전을 걸어오더군요. 정교회로 개종할까 말까 고민하다 정교회로 개종하면 바이킹으로 한다는 의미가 없고 카톨릭으로는 오질나게 해봐서 질렸기에 걍 비잔틴이 성전 걸기 전으로 돌아가 비잔틴의 속국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연하지만 성전은 없었고 비잔틴의 보호도 받았기에 제법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런대 비잔틴의 왕권은 미들이잖아요? 미들 왕권부터는 이교도의 타이틀을 제한없이 리보크할 수 있잖아요?(원래 하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대 이번에 미들로 내려간듯.)비잔틴은 제가 봉신이 되자 좋아라 하고 리보크를 난무해대더군요. 못견디고 세이브 로드.
그 다음에는 약탈하며 모은 돈으로 세이브 로드 반복하며 비잔틴 황제를 암살했습니다. 암살하고나니 10살짜리 소년 황제가 즉위했는대, 섭정정부가 들어서면 AI가 비호전적으로 변하는지 성전을 선포 안 해 오더군요. 그래도 혹시 몰라 할일없어 궁정에서 먹고놀던 챈슬러를 콘스탄티노플로 보내 외교관계를 증강시켰습니다. 그러자 비잔틴은 더 이상 공격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대 문제가, 저는 원래 시칠리아 왕국을 만들어서 로베르 놀이 하려고 했었는대 시칠리아 섬을 비잔틴이 성전으로 점령했었기에 시칠리 왕국 데쥬르 영토에서 비잔틴이 차지한 비율이 50%를 훌쩍 넘겼었습니다. 대략 60% 정도였습니다. 시칠리아 왕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잔틴과 필수적으로 전쟁을 해야만 한다는 뜻이였죠. 근대 제가 미친 인간도 아니고 비잔틴과 전쟁 피하려 온갖 고생을 다 해놓고 정작 제가 비잔틴에게 전쟁을 선포하겠습니까? 좆발리게? 시칠리아 왕국 점령 후 로베르 놀이는 불가능하다는 뜻이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꿩대신 닭이란 심정으로 이탈리아 왕국의 여왕에게 prepared invasion을 선포했습니다. 2년간 모으니 숫자가 대략 1만가량 되었고 그중에는 아주 쓸만한 홀리 워리어 지휘관도 한명 있었습니다. 병력이 다 모이자 저는 이탈리아에게 바바리아 왕국위를 요구하는 침략전쟁을 선포했는대, 이탈리아 왕국위는 최대 침략가능 홀딩숫자보다 더 많은 홀딩을 데 쥬르 영토로 가지고 있었기에 요구할 수 없었기에 대신 바바리아 왕국위를 요구하고 원하는 땅들은 점령해서 얻기로 한 것이였죠. 10년간 점령하고 또 점령하다보니 이탈리아 영토중 북서부의 제노바 - 롬바르디아 부근만 남았는대 내전 끝낸 프랑스가 참전해오길래 버틸 수가 없어서 결국 그 부분까지는 못 먹고 남겨버렸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입니다. 제노바 지역은 내전중에 제 봉신이 알아서 점령해 먹더군요. 카린티아 지역이 이상하게 거대한 이유 역시 봉신이 알아서 점령해서. 남이탈리아는 비잔틴이 반란에 휩싸였을 때 하나씩 먹었고 시칠리아는 반란중 이슬람이 점령했기에 그거 차근차근 따먹었습니다. 부르군디 왕위를 저와 전쟁중에 이탈리아 여왕이 얻었었기에 이탈리아 왕위 잃고도 왕국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오히려 아끼뗀 왕국을 인베이젼해 집어삼키기까지 했습니다.

제 봉신지도입니다. 투스카니 지역은 제가 prepared invasion 선포하자 장군 한명이 1500명 병력과 저를 찾아왔었는대 전쟁중 제 캐릭이 죽은 후 제 군대는 거진다 걔가 이끌었기에 그놈의 공을 치하해주는 의미로 저렇게 큼지막하게 때어줬습니다. 봉신지도 나름 간지판세 아닌가요? ㅋ

초대 투스카니 야를. prepared invasion 선포했을 때 장군이 찾아온다면 모두 holy warrior를 달고 있기에 아주 쓸만합니다.

앙코나 지역은 공화국입니다.

카린티아 지역의 야를. 소년일 때 분봉받아(이탈리아에서 북구인 찾기란 매우 힘들어서 하는 수 없이 소년에게 분봉해줬었습니다.) 공령을 크게 확장시켰습니다.

사르디나 지역도 공화국입니다.

시실리 지역은 최근에 정복하며 얻은 땅.

크고 아름다운 북구인 이탈리아 왕국!
첫댓글 이탈리아에서 진짜 못해먹게던데. 부유한 지역이 전부 가까이에 있다보니 관계도는 파탄나서 해서 주변 놈들이 시도때도 없이 성전때려대서 공작달고 망하겠더라구요.
네 진짜 못해먹겠더라고요. 근대 해먹었습니다 ㅋ. 이탈리아에서 바이킹 독립백작으로 시작한다면 실수를 단 하나도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만 해도 죽습니다 ㅋ.
늙은신 안해봐서그런디 그냥 바이킹으로 시작해서 이탈리아 침공하고 왕국 세울수 없나요??
네 그럴 수 있죠. 근대 그럼 너무 쉽고 재미없잖아요.
867년 멀티때 비잔틴황제 잡으면 비매너겠네요; ㄷㄷ
십 몇년째 계속해서 약탈 행진해서 짜증나긴 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