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커플을 잡아라…백화점은 '혼수 준비중' | ||||||||||||||||||||
매일신문 | 기사입력 2007-08-04 11:18 | ||||||||||||||||||||
바캉스와 관련 있거나 더위를 식혀줄 여름제품을 파는 데 정신을 쏟아야 할 대구의 백화점들이 때 아니게 웨딩관련 제품 판촉전에 일제히 돌입, 일찌감치 혼수시장을 달구고 있다. 지난해 쌍춘년(雙春年)으로 인해 많은 예비 신랑·신부들이 앞당겨 결혼을 하는 바람에 올 결혼시즌인 봄에 관련제품 매출부진을 면치 못했던 백화점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 대구점 웨딩센터에 따르면 올봄 웨딩시즌(4, 5월) 동안 웨딩관련 컨설팅은 전년에 비해 15%가량 줄었다. 이에 대해 작년의 쌍춘년 효과로 인해 많은 예비 신랑·신부들이 앞당겨 결혼한 결과 올봄 결혼 커플이 적었다고 웨딩센터는 분석했다. 또 백화점들이 가을 혼수마케팅에 열심인 것은 전통적으로 대구·경북에서는 어른들 사이에 ‘바람 달’로 통하는 음력 2월 결혼식을 피하자는 인식이 팽배, 봄에 계획했던 결혼을 가을로 미루면서 대기수요가 많아 가을 특수가 기대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전통적으로 봄시즌보다는 가을시즌 결혼이 많다는 것도 이유다. 업계에서는 예년보다 웨딩관련 행사가 일러진 것에 대해 웨딩 컨설팅업체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웨딩 컨설팅업체들은 결혼 계획이 세워진 커플에게 혼수, 예물 준비에서부터 결혼식과 신혼여행까지 일괄 서비스하는 등으로 패키지 상품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업체들이 고객 유인차원에서 관련 이벤트를 수시로 열고 정상 시즌보다 앞당기면서 혼수시장 성수기를 앞당기게 하고 있다는 풀이. 이 밖에 예전에는 추석 전인 8·9월에는 결혼을 잘 하지 않았지만 이 같은 비수기를 틈타 여유롭게 예식을 하려는 젊은층이 늘면서 결혼시즌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도 하절기 혼수시장을 달구고 있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오영진 파트매니저는 "올가을 웨딩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웨딩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대 1 무료 웨딩컨설팅이나 웨딩복 플로어 패션쇼 등을 진행, 백화점이 결혼을 앞둔 고객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는 공간으로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웨딩관련 행사 풍성 백화점들은 9월부터는 웨딩 전문업체, 여행사, 이벤트사 등과 연계한 공동마케팅 행사로 '웨딩박람회' 등을 열고 예비 신혼부부에게 웨딩·포토·혼수품·여행 등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하는 '원 스톱 토털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할인혜택과 함께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 아래 시장 선점을 위해 이달 들면서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대구백화점=8월 한 달 동안 가전, 가구, 생활용품, 잡화류, 여성 및 남성의류 등 혼수관련 제품을 200만, 300만, 500만, 1천 만, 2천 만 원 이상 구매시 구매단계에 따라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하는 ‘혼수 사은행사’를 연다. 뒤이어 8월 말부터는 혼수용 예복 구매객을 대상으로 할인 및 선물증정 등 혜택을 제공하는 ‘웨딩 프로포즈’ 행사를 진행, 기간 중 청첩장이나 예식장 계약서를 소지하고 여성·남성의류 브랜드에서 예복 또는 핸드백·액세서리 등을 구매하면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아울러 대구백화점 생활관에서는 10일부터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혼수패키지상품을 선보이는 ‘새탄생 축하 해피 웨딩페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9월에는 여성 및 남성 예복을 중심으로 매장 디스플레이와 혼수관련 연계마케팅을 통한 행사, 혼수가전 제안전, 혼수관련 패키지상품전 등을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수성·강북점=8월 말까지 생활용품매장에서 혼수관련제품 100만, 200만, 300만, 500만, 1천 만 원 구매객(가전은 50% 인정)을 대상으로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또 동아쇼핑은 다양한 '신혼가전·가구 할인행사'를 통해 삼성 하우젠 에어컨 진열상품 할인 판매, 31일까지 엘지김치냉장고 교환 특별할인 판매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엘지는 스탠딩 타입의 디오스 김치냉장고를 구매한 고객이 기존 사용 중이던 김치냉장고(타사제품 포함)를 가져오면 최고 30만 원의 할인혜택을 주며, 31일까지 올해 신상품 아트디오스 냉장고 행사 해당모델 구매객에게는 대명콘도 숙박권 및 오션월드 자유이용권을 증정한다. 주방용품의 경우 한국도자기 나잇플라워 43P식기세트를 55만 8천 원에서 44만 7천 원으로 낮춰 팔고 은나노 42P제품은 55만 8천 원에서 27만 9천 원으로 할인하고, 메이플세트·필드플라워세트 등도 기존 판매가격에서 최고 40% 이상 싸게 판매한다. 또 8월 말까지 포트메리온 4인디너 30P세트를 88만 1천 원에서 15% 할인된 75만 4천 원에 판매하며 아이리스코너에서는 '혼수침구 초특가 행사'를 통해 썰마Q세트를 50% 이상 할인한 값에 판매한다. 9층 이벤트홀 특설매장에서는 27일까지 '데코라인 가구 초대전'을 통해 108만 원짜리 대리석 4인 식탁을 75만 원에 판매하며, 정상가가 280만 원인 가죽소파를 196만 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구매객에게는 통나무의자 또는 원목옷걸이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강북점 가전매장에서는 15일까지 '삼성전자 에어컨 전시품 판매 행사'를 통해 고급형모델에서부터 일반형모델까지 최고 40%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수성점 프리마베라매장에서는 혼수객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한 홈 데코레이션 전문가들이 제품 소개는 물론 집안 장식을 도와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바이어가 직접 고객의 집을 방문, 집안 구조와 인테리어 등을 고려한 '집안 코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혼수 및 입주 고객에 대해 '홈 코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지난 1일부터 가구혼수패키지 300만 원, 가전혼수패키지 500만 원대부터 웨딩상품을 실속패키지화, 판매에 들어갔다. 상인점은 10일부터 여는 ‘유명 침대·소파 웨딩 박람회’에서 침대 모델룸을 별도로 구성, 시몬스침대·에이스침대·렉슨디자인 등 유명가구업체 특가전 행사를 한다. 또 대구·상인점에서는 24~30일 ‘유명 웨딩 종합가구박람회’ 행사를 통해 가상의 모델룸에 맞는 가구들을 비치하거나 가구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롯데백화점은 '웨딩 마일리지'를 수시 진행하면서 웨딩센터 회원에게는 당일 구매영수증에 대해 마일리지를 적립, 금액대별로 상품권을 증정한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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