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의 1박2일 첫째날
일시 / 2024년 3월 1일
코스 / 사량도 내지항 - 소나무가 있는집 - 전망대 - 지리산
- 촛대봉 - 불모산 - 달바위 - 가마봉 - 출렁다리 - 옥녀봉
- 사량초교 - 궁평항 - 대항고개 - 대항부산집식당(12Km)
봄바람에 불려 남녘의 끝쪽 삼천포를 지나 고성땅!
용암포항에서 배를 타야하는데 시간이 일러
상족공룡발자취를 돌아보려고 상족암으로 향하는데
쪽빛바다에 윤슬이 좌르르 옥구술 처럼 일렁이는 바다에
넔을 빼앗길뻔 하다가 공룡 발자욱에 정신을 차리고는
뭔가가 있을것 같에 산속으로 향하니 난향이 봄바람에
콧속을 자극하는데 만개한 보춘화를 금년에 처음 만나는 기쁨에
차시간도 늦을뻔 후다닥 버스를 타고는 용암포에 도착을 하고
배에 버스가 올라탄다.
잠간이다 싶었는데 사량도의 내지항에 도착을 하고는
버스는 버스대로 산행팀은 산행팀대로 잠시 헤어지고
마을을 지나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니 섬산행의 진미는
아무리 얕은 산이라 해도 가파르기는 육지의 7-8백고지 이상의
흉내를 내고 있으니 춥다고 겹겹이 껴 입은 옷들을 하나,둘씩 벗고
오르다 보니 예전 그자리에 예쁘장한 분홍색 노루귀들이
추위도 아랑곳 않고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고 무릎을 꿇게하며
웃음을 터트리게 하고 눈인사를 주고 받는다.
능선엘 오르니 눈길가는 곳마다 코발트색 남녘의 바다에
마음은 아기 처럼 곱디 곱게 되고 사천쪽에는 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굴뚝의 하얀 연기가 폴폴 와룡산의 능선을 거닐고
수우도 건너엔 남해의 망운산이 우뚝 서있고
통영의 미륵산까지 보이며 눈을 마음껏 즐기게한다.
저녁 노을을 보기 위해 최대한으로 속도를 줄여가며 서서히
옮겨지는 발걸음 이곳저곳 기웃거려 보지만 남녘인데도
쌀쌀한 날씨로 인하여 산자고들은 몽우리도 보이지를 않고
네발로 기어 오르고 내리며 걷다 보니 지리산!
출렁다리 나무데크위에는 비박장소가 되어 협소하지만
한번쯤은 비박을 해보고싶은 장소중에 최상의 자리!
옥녀봉에서 늦장을 부려본다.
멍때리기에 들어가 보지만 멍때리기도 쉽지가 않구나
해는 아직도 중천에서 오락가락
그리고 해무가 멀찌기에 깔려 낙조로는 별볼일이 없을것 같아
대항으로 갈것을 궁평이 최종 목적지 인줄 알고 궁평으로
다시 대항으로 향하는 무거운 발걸음이지만 마음만은 상쾌!
대항고개에서 고동산을 오르려 했으나
저녁 시간이 늦을 새라 부랴부랴 발길을 재촉하여
부산집 식당에서의 굴쑥국에 돌문어 숙회에 살아있는 해삼에
진수성찬에 국 한릇에 밥 한그릇을 게눈 감추듯 맛있게
배를 불린후 훼밀리팬션에서 여장을 풀고는
내일의 여정을 위해 잠을 청하려는데 출렁다리에 걸터 앉은
반쪽 달이 눈앞에 삼삼하게 나타나 그여히 만나고는 잠자리로
산에서 하는 기차놀이가 재미있었우?
노루 처럼 가파르고 높은곳이라면 잘도 오르네요
네발로 기어 오르는데 익숙하지요?
무엇을 주고 받았나요?
마음을? 정을?
무슨 다정한 대화들을 나누고 계세요?
어느 산악회 리본이유?
난간이 없었다면 바람이라도 쎄게 불어대면 날아가 버리겠네
바위엔 미녀가 하늘엔 흰구름이
어디에 산불이 났나? 소방 헬기가
옥녀봉의 소나무가 유명세를 탔다는데
90도 직각의 계단에 겁을 먹고 벌벌 다리가 떨리네
옥녀를 다리에 감쌋네
금년 한해도 이렇게 즐겁고 웃음이 가득하시기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더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이산가족을 만났나
첫댓글 몹시도 세차게 불어온 바람
사량도 전체를 전세 놓은듯 인적 뜸하기는 처음입니다.
모처럼 여유롭게 걸어본 사량도 상도
상세히 보기도 처음입나디.
1박2일동안 감사했습니다.
역시 사량도 풍광도 좋고 암릉 코스도
일품입니다 모처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사진과 제
가족사진 모두 감사합니다
선생님 글엔 가보지 못한 세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옥녀봉에서의 기다림도, 인증샷 감사드립니다~^^
일박이 주는 여유로음에 느리게느리게 걸으며 하하호호 웃음꽃날리고 걷는 길은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면서 장난꾸러기처럼 노닐다온 길 아름다운 소풍길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멋진글과 함께 하니 다시금
사량도에 가있는듯 합니당~^^
완산도 힘드신데 사진까지
멋지게 찍어주시고 훌륭하십니당~^^
감사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