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들, 사목 현장 체험에 나선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주교들이 사목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주교단위 현장 체험은 지난 2013년 6월 11-12일에 ‘교회의 세속화와 쇄신’을 주제로 열린 주교 연수에서 결의된 것이다. 이를 위해 복음화위원회, 사회복지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고, 주교들은 원하는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기로 하였다. 이번 체험에는 주교 19명이 세 가지 중 하나를 택해 참석한다.
프로그램 일정은 다음과 같다. 2014년 5월 29일(목) 사회 복지 시설 체험: 성모꽃마을 2014년 6월 11일(수)-12일(목) 본당 소공동체 사례 탐방: 대방동 성당 2014년 6월 12일(목) 새만금 현장 방문
1) 2014년 5월 29일(목) 성모꽃마을
먼저 5월 29일(목)에는 청주교구 호스피스 시설인 성모꽃마을에서 현장 체험을 한다. 주교들은 오전에 도착하여 호스피스 환자들의 점심식사를 배식하고 식사를 보조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설을 둘러보고 치유 환자와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이어 머리 감겨드리기, 발 씻겨드리기, 산책 시켜드리기, 환자 침상 정리하기 등을 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조환길 대주교, 장봉훈 주교, 최기산 주교, 김운회 주교, 유수일 주교 등 5명의 주교가 참석한다. 문의 사회복지위원회(02-460-7641)
성모 꽃마을(충북 청원군, http://www.flowermaul.com)은 암으로 고통 받는 이들과 투병 중에 있는 이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전문 시설이다. 말기 암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통증과 증상을 완화시켜 여생을 편안하게 하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여 편안한 선종이 되도록 도와준다. 천주교 청주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독립형 호스피스 전문시설로 입소 정원은 35명이다.
1999년 12월 설립되어 2000년에 첫 환자를 받은 이래 많은 호스피스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본관인 미카엘관 1,2층에 호스피스 병동이 각각 16병상, 18병상 마련되어 있으며, 장기요양 치유센터인 라파엘관과 교육관인 가브리엘관이 있다. 이곳은 말기 암 진단을 받아 3-6개월 후 임종이 예견되는 사람, 통증과 증상완화가 필요한 경우, 여러 요법을 시행했으나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 종교와 상관없이 입소할 수 있다. 함께 운영하고 있는 자연치유센터에서는 암 진단을 받은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암의 원인과 특성들을 배워 투병생활로 떨어진 체력과 면역력를 향상시키는 방법,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 입소와 교육 등의 상담 전화는 043-211-2113.
2) 2014년 6월 11일(수)-12일(목) 본당 소공동체 사례 탐방: 대방동 성당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대방동 성당(주임신부 박기주)을 찾아 ‘통합사목으로써 말씀 중심으로 하는 친교 공동체와 복음화’ 사례를 직접 체험한다.
소공동체는 이웃을 기반으로 하는 삶의 자리 중심의 풀뿌리 공동체로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아프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함께 하며 신앙과 삶을 나누고자 한다. 이런 작은 공동체들로 엮인 본당 공동체는 친교의 공동체, 참여하는 교회를 만들고 복음화를 실현하는 길을 통합적으로 보여준다. 그 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기 위해 대방동 성당을 찾아가기로 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6개 말씀터의 다양한 사례와 본당 추진 과정 등 전반적인 내용을 듣고, 친교의 소공동체인 말씀터를 찾아 현장을 확인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강우일 주교, 이기헌 주교, 조규만 주교, 정순택 주교 등 4명이 참가한다. 문의는 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02-460-7647)
3) 2014년 6월 12일(목) ‘새만금 현장 방문’
정부가 세계 최대의 간척사업이라면서 추진한 새만금 사업은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어민들의 생존권과 지역경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지역공동체 붕괴, 생태 교란과 환경 파괴 등 수많은 문제들을 새롭게 야기하고 있다. 이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새만금 공사 착공 당시의 교회의 모습을 성찰하고 현재 지속되고 있는 대규모 토건 난개발과 환경파괴에 대응하는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자들은 부안 계화리에 모여 새만금 현지 상황에 대한 전문가의 브리핑을 듣고, 방조제의 내부 수질 상태와 갯벌을 둘러본다. 배수 갑문 답사와 방조제 외측 어민들과의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
김희중 대주교, 김지석 주교, 유흥식 주교, 이용훈 주교, 김종수 주교, 정신철 주교, 이성효 주교, 옥현진 주교, 유경촌 주교, 박현동 아빠스 등 모두 10명이 참가한다. 문의는 정의평화위원회(02-460-7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