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제 마음이 좁은 상자 안에서 좀처럼 나오길 싫어하는 어리석은 자의 모습 같사오니 굽어진 마음 펴지 못하는 미련한 자로 살아온 것 같아 죄스러움의 한계를 느끼며 고개를 숙이나이다 늘 양심에서부터 경고하는 교훈과 훈계를 인지할 때마다 넓은 마음을 품으리라 그토록 다짐했건만 사랑없는 강팍함에 무슨 미련이 남았길래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자아를 들여다보았나이다
책망의 회초리 드셨음은 사랑하는 자녀라는 증거이기에 그제야 정신을 번쩍 차리고 반성하는 회개를 반복하며 조금씩 포용하는 넓은 마음 찾아 나서는 듯 하였사오니 그리스도의 심장에서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이 물밀듯 새어나오며 무미건조한 심령을 데피어 주시고 고치어 주시는 느낌 속에서 고집불통 같은 인색함으로 억눌린 본성을 뽑아내기까지 참으로 오래도록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지내왔던 것 같나이다
부어주시는 하늘의 축복은 끝없는 기쁨과 감격이기에 무한대라 할지라도 결코 과장은 아닐 터, 내리어주시는 영양덩어리 은혜비는 멈춘 적 없어 감개무량하게 달게 받아먹으며 측량치 못할 복 누리고 있사오나 받은 사랑이 그득한 것을 감사할 줄도 깨닫지 못하고 하찮은 것을 움켜잡고서 놓지 못하는 아이 같았으니 주를 답답하게만 해드렸나이다
날 변화시키시려 이모양 저모양으로 책망의 꿈도 수치스러운 꿈도 주시었으나 놀라움 금치 못할 축복의 꿈들도 때때로 비추어 주시었기에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회복을 노래할 수 있었사오니 나의 비어진 공간 속에 성령으로 채워질 때마다 말투가 변하고 표정이 변하고 찌푸린 눈살도 펴질 것이요 나만의 웃음도 남몰래 짓는 미소도 습관처럼 쌓여갈 것이기에 사랑스러움 가득한 초원의 푸르른 세계 속으로 인도함 받을 내일이 기다려지나이다
영혼이 뻥 뚫리어지는 시원함을 주시겠노라고 약속하신 은혜의 상자가 손에 잡힐 듯 열리어지고 있기에 오늘 하루가 붙잡고 싶은 기대 연속의 시간이라 숨죽이며 하늘을 바라다보는 시간들 속에서 주와 나만이 알 수 있는 비밀스러운 싸인들이 쌓여갈 때에 이 기쁨은 하늘에 속한 것이요 택함받은 자녀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로다 절대 믿음을 굳게 새기고 절대 신뢰를 드리리라 다짐하는 결단의 기도를 뜨거운 가슴으로 올리어 드렸나이다
영혼의 회복이라는 신비스런 축복 속에는 절대 평강이 크게 내 심장을 채우고 있을 터이며 일어나 함께 가자 부르시는 음성 따라갈 때에 혼돈의 흑암이 짙어져가는 시대의 끝자락일지라도 절대 안전을 보장하시고 보호의 울타리 둘러쳐 주실 것이니 내겐 두려움 전혀 없어라 큰소리 높여 찬양하면서 당당히 복음의 도구 들고 선포하며 가오리이다
사랑만을 뿜어내는 모든 순간들 된다면은 항상 기뻐하면서 다정스런 음성으로 말을 건낼 수 있으리니 쉼없이 기도하며 절절한 신부고백 올리어 드릴 때에 배려와 섬김의 마음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내 삶 가운데 어우러져 하나님과 사람 앞에 사랑스러워질 수 있겠나이다 주의 눈동자 속에서 한점 부끄럼 없는 영혼 되어 더 넓은 사랑의 세계 속에서 자유와 해방의 깃발 들고 신바람 나는 성령의 일하심에 나를 내어드리겠사오니 주의 이름이 영광 받으실 만한 기쁘신 뜻을 주님 오시는 순간까지 말씀과 능력으로 힘있게 내 삶 가운데 펼치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