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데리고 온 아들🌷
우리 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들이 자기 엄마에게 대들면서 이렇게 불평하는 것이었다.
“엄마는 왜 이렇게 사람 차별하세요?
아빠하고 밥 먹을 때는 반찬을 5가지, 6가지씩 놓고 먹으면서
나하고 먹을 때는 달랑 두 가지만 주냐 구요?
너무하지 않아요? 웬만큼 차이가 나야지”
정말 그랬다. 아내는 남편 없으면 자신의 입맛도 별로 없다고 하면서 아들하고 대충 차려 먹는 습성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아들이 지적한 것이다.
이때 아내가 지혜롭게 대답을 했다. “상준아, 너는 내가 낳은 아들이지 않니?
너는 내가 어떻게 해도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아빠는 그렇질 않아.
아빠는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라...데리고 온 아들이야!
생각해 봐라. 내가 낳은 아들은 내가 어떻게 해도 다 이해하고 또 받아들이지만
내가 데리고 온 아들은 그렇질 않단다.
데리고 온 아들은 눈치도 많이 봐야하고, 또 삐지기도 잘하잖아?
내가 낳은 아들하고 똑같이 데리고 온 아들한테 하면
데리고 온 아들은 금방 시무룩해지고 삐지고 그런단 말이야!
어떻하겠니? 내가 낳은 아들인 네가 이해해야 되지 않겠니?”
아들의 말이 걸작이었다. “그렇게 들어보니깐 그 말도 일리가 있네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정신분석학자(정신분석학자)‘프로이트는 남자는 제2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겪는다고 주장하면서
그로 인해 남자는 아내로부터 엄마와 같은 사랑을 요구한다고 했다.
즉, 남편은 아내에게 육체적인 연인의 사랑, 친구와 같은 우정의 사랑과 함께
엄마의 사랑과 같은 아가페의 사랑을 본능적으로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아내에게 엄마에게 받았던 것과 같은 인정과 사랑, 보살핌, 헌신 등을 받고자 한다.
그러나 그 아내가 남편이 무의식적으로 바라고 있는 그 욕구를
제대로 채워주지 못했을 때 남편은 욕구불만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적당한 때 전혀 다른 명목으로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내들은 남편을 바라볼 때
'데리고 온 아들'이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입양한 아들과 내가 낳은 아들이 있다면
같은 사건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내가 낳은 아들에게는 호되게 야단칠 수도 있고, 매를 들 수도 있지만 입양한 아들에게는 아주 조심스럽게 다가갈 것이다.
‘혹시나 이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그 아이를 제대로 초달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내가 낳은 아들에게는 칭찬도 별로 하지 않겠지만 입양한 아들에게는 가능한대로 칭찬하고 격려하여
그 입지를 세워 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남편이 바로 그러한 입양한 아들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그것도 자기주장이 강하고 삐지기도 너무 너무 잘하는
‘골치 아픈’, 그래서 “내 마음대로 다루기 힘 드는 존재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따스하고도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진 아내가 모성애적 본능으로 그 데리고 온 아들인 남편을 감싸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실 남자가 통도 크고 세상을 다 품을 것 같지만 그 아내조차도 품을 수 없는 좁은 아량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밖에 나가서는 큰 소리도 치고 세상을 호령하는 것 같지만
기실 그 속내는 도랑물보다 좁을 때가 많다.
그럴 때 아내가 그저 품어주고 인정해 주며 최고라고 여겨준다면
그 남자의 마음은 한강처럼 폭이 넓어지게 된다.
그래서 이 세상은 남자가 지배하지만
그 남자는 여자가 만든다고 말하는 것이다.
세상의 아내들은 남편을 바라볼 때
데리고 온 아들이라는 측은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게 마땅할 것이다.
그것이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비결이다.🌈✝️
<글 : 추부길/한국가정사역연구소 소장, 출처 : 크리스천 투데이>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사랑/ 임영웅
https://www.youtube.com/watch?v=VTEVyPHVTUw
밤사이 내린 눈
따슨 햇살에 녹아 내린다
봄은 봄인가 보다
어제 저녁엔 몇 번을 뒤척여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왜 몸의 상태가 일정하지 않을까?
잠을 잘 잤다가도 또 잠을 깊게 들지 못하기도한다
이게 늙어가는 징조일까?
톡을 보내고 나니 일곱시가 다 되간다
간밤에 눈이 내려 소나무가지에 쌓였다
겨울이 물러가기 싫나?
체조와 스쿼트를 하고 나니 누릉지 끓여 아침을 차려 놓았다
병치짐에 누릉지 한그릇
누릉지도 한끼 요기론 충분하다
아직 눈발이 날린다
큰 눈은 안 내릴 것같다
승훈동생 전화
오늘 월례회 하기로 했는데 눈이 와서 볼 치기 어렵겠다며 다음으로 연기하면 어떻겠냐고
볼 칠 수 없는데 강행하는 것도 좀 그렇다
다음 주 토요일로 순연하자고하니 단톡방에 그렇게 올리겠단다
동물들 챙겨 주었다
날씨가 추워 물그릇이 얼어 닭들이 제대로 물을 마실 수가 없다
매일 물을 새로 떠다 주어야한다
물과 싸래기 미강을 버무려 주었다
하루에 한번만 주기 때문에 꽤 많이 준다
그런데도 알을 잘 낳지 않는다
모이를 지금보다 더 많이 주어야할까?
눈 내리고 추워 일할 기분이 나질 않는다
퇴비를 과일나무와 밭에 뿌려야하는데 추우니까 하기 싫다
날씨가 좀 풀리면 해야겠다
동생 전화
내일 하우스 치우는데 도와주러 오겠단다
뭐 지금 당장 치우지 않아도 된다니 그럼 점심이나 함께 하자며 저녁에 성당 다녀오란다
우리가 내일 독서하니까 오늘 다녀올 수 없고 미사가 11시경에 끝난다니 그럼 그 시간에 맞추어 오겠단다
고맙다
침대에 누우니 잠이 온다
일 없으면 잠을 자는데 왜 이리 끝없이 잠만 올까?
집사람이 간장 항아리를 햇빛이 잘드는 쪽으로 옮기잔다
간장 독을 옮기고 다음주 말날에 된장을 담는다며 항아리를 씻어놓는다
시렁에 걸어서 말려둔 메주도 내려서 깨끗하게 씻어 놓는다
이렇게 해서 물을 빼놓아야 말날에 장을 담글 수 있다고
시골 살면서 우리가 직접 간장과 된장을 담아 먹을 수 있어 좋다
이것저것 하다보니 12시가 넘었다
점심은 계란 후라이로 때웠다
집사람은 파크볼 치고 오겠다고
작은 안사돈이 집사람에게 전화
며느리 이모네가 참치 좀 가져다 드리라고 해서 지금 오겠다고
집사람이 자긴 없지만 내가 있으니 다녀가라고 말한다
참치회를 생각하니 군침이 돈다
두시 다되어 가는데 작은 안사돈이 미강과 싸래기 참치를 가져 오셨다
아이구야 그렇지 않아도 싸래기가 떨어지려하는데..
넘 고맙다
싸래기와 미강을 아래 닭장과 병아리장으로 옮겼다
이 정도면 삼월 한달은 먹일 수 있을 것같다
저녁엔 참치회로 때울까?
염색할 때가 지나니 머리가 보기 싫다
항상 읍내 목욕탕에서 머리 손질을 했는데 오늘은 사거리 이발소를 가봐야겠다
노열동생에게 어디 이발소가 이발을 잘하냐고 물어보니 달성 이발관이 그래도 좀 낫다고
달성이발관에 가니 한분이 이발하고 있어 끝나면 내 차례
이발소 주인이 성당교우
반갑게 맞아 주신다
한시간 정도 기다려 이발과 염색
염색을 하고 나니 그런대로 괜찮아 보인다
염색물 빠지면 바로바로 해야하는데 난 꼭 한박자씩 느리다
천성이 게을러서일까?
바둑휴게실에 가니 전총무와 임사장이 바둑을 두고 있다
내가 볼 땐 호선바둑일건데 전총무가 항상 밀린다
오늘은 세판을 내리 져 버렸다고
다음엔 두점을 놓아야겠단다
바둑도 상대에 따라 치수가 다른 것같다
바둑이 끝났길래 전총무와 한수
흑의 큰 모양에 뛰어드는 타이밍을 놓쳐 뒤늦게 뛰어들다 탈출하지 못하고 대마가 잡혀 투석수읽기를 이리도 못하나
다시 한판
이판은 곤마 두 개를 만들어 추궁해 가면서 집을 지었다
중후반 들어 형세가 비슷했는데 귀에서 백이 찌르는 어거지 수를 잘못받아 흑이 죽으니 투석
계가까지 갔으면 알 수 없는 바둑이었다
임사장과 한수
임사장도 두점 바둑
지난번에 내리 세판을 져 버렸다
오늘은 잘 두어봐야겠다
포석이 끝나기 전에 전투가 벌어졌다
흑이 살려나가지 않을 돌을 살려 나가며 그로 인해 변의 곤마 하나가 갇혀 죽어 버렸다
또 갈라치기 하자고 들어온 돌이 밖으로 빠져나가야하는데 안에서 삶을 도모하다 죽어버리니 투석
대마 두 개를 잡아 버리니 더 이상 둘 곳이 없다
이 판은 흑의 실수를 잘 추궁하여 이길 수 있었다
어느새 여섯시
가서 막걸리 한잔하라니
전총무는 장사장과 바둑 둔단다
임사장과 둘만 먹기가 그래 난 먼저 가겠다고
집사람도 볼치고 일찍 왔다
오후엔 엄청 사람이 많았단다
아침에 눈발 날렸지만 오후엔 햇빛이 좋아 볼치러들 왔나보다
사돈이 가져다 준 참치를 썰어 기름소금 찍어 김에 싸 먹으니 맛있다
내가 참치회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 맛있는 것같다
갓지은 밥도 한술
점심을 계란 후라이 하나로 때웠더니 배가 고파서인지 한그릇 다 들어간다
저녁을 든든하게 잘 먹었다
유트브에서 무협영화 한편 보고 잠자리로
짙은 어둠속
가로등 불빛만 깜빡인다
님이여!
오늘은 주일
눈소식 있네요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오늘도 행복한 미소가 님과 함께 하시기를...
평화를 빕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