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아래서 기계과 여시가 쓴거 보고 우리 학교에도 자보 많이 붙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써봤어ㅠㅠㅠㅠ
우리 학교는 항상 이런일에 조용한데....이번만은 달랐으면 좋겠다 정말...
바람이 찹니다. 북악의 학우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암에서 보내온 저 눈물섞인 물음에 저는 감히 안녕했다고, 답해봅니다. 버스에 오릅니다. 용산입니다. 우리 가족 행복하게 살자는 희망 빼앗기고 불꽃으로 산화한 다섯 목숨 앞에서도 저는 안녕했습니다. 남영, 수많은 민주투사들의 손발톱을 뽑고 물고문했던 고문실 앞을 지나면서도 저는 그 맞은편 튀김집이 참 맛있기에 안녕했습니다. 서울역입니다. 제 야욕 채우기위해 공약까지 번복하며 팔아버린 철도와, 그 탐욕 저지하기 위해 모인 노동자들을 짓밟은 지 애비닮은 그 구두짝 앞에서도 저는 안녕했습니다. 대한문앞의 눈 못감는 영정사진과 그 앞에서 농성하는 쌍용차 노동자들 앞에서도 안녕했습니다. 시청 광장과 광화문을 가득 메운, 불법 선거 책임지라는 촛불의 바다 앞에서 고개 돌리며 저는 안녕하다 생각했고, 저 멀리 밀양의 아버지들이 뿌리 뽑혀 약병 머리맡에 떨군채 목숨 잃어갈때도,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청소 미화 어머니들이 계단밑 탕비실에서 차가운 김밥 입에 넣어가며 일할때도, 70만원 찍힌 월급 명세서 부여잡고 목숨 끊은 서비스 노동자의 시신 앞에서도, 아 심지어 지 애비 영광 위해 거짓으로 휘갈긴 왜곡 교과서 앞에서도 사학도생인 저는 안녕했습니다. 5년 전에도 죽겠다 죽겠다 했지만 그럭저럭 살아남았기에 올해도 안녕하지않을까 합니다. 가난하고 별볼일없는 대학생인 저는 살기위해 일해야 했고, 취업하기 위해 스펙을 쌓아야 했습니다. 제 주머니는 든든해지고 제 미래의 이력서에는 수상이력 하나 더 보태질것이기에 저는 안녕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런 이기적인 개인의 안녕에 만족한 저에게 안암의 안녕하냐는 물음은 큰 깨달음이 되었습니다. 아니요, 전혀 안녕하지 못합니다. 바람은 차고 눈보라 일고 저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노동자들은 신음하는데 어찌 안녕할수 있을까요. 민주화 운동을 부정하고 일제강점기를 찬양하고 지 애비 죽음까지 미화하려드는 저 거짓으로 점철된 교과서와, 그 교과서로 잘못된 역사를 배우게 될 나의 동생들 앞에서 어찌 안녕할수 있을까요. 코끝 얼어가며 촛불 하나씩 울분 하나씩 가슴에 품고 나선 거리의 사람들 외면하는 저 언론들 그냥 두고 어떻게 안녕하냔 말입니다. 혹자는 이런 대자보가 무슨 소용이냐고, 캠퍼스 안에서만 맴도는 외침이 어떤 힘이 되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안암에서 불어온 작은 바람이 전국의 대학에 휘몰아치는것을 보았습니다. 철도 노조원과 학생이 연대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젊은이와 노인이 서로 초에 불을 붙여주고 손피켓을 든 채 같은 곳을 보는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캠퍼스를 나와 거리로 향할것입니다. 연대의 힘을 믿습니다. 집단의 힘으로 4월 진달래는 피었다고, 시인 정지원은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안녕한 세상이 될때까지 자주북악 학우여러분과 동행했으면 합니다.
울학교가 원래 임시정부요인들이 세운 학교라 이런일에 완전 앞장서서 나서야 하는데 .....해방정국과 국민대학 수업 듣는데 전두환 박정희때 데모하고 선배들 돌아가시고 하는 사진 영상 보는데 지금이랑 겹쳐보인다 .. 세대는 바꼈지만 그때 선배들이 피땀흘려 일궈낸 민주주의가 다시 그날로 돌아갔네
첫댓글 헐 소름돋았어ㅜㅜ....멋져
우아개쩡
언니 최고!!ㅜㅜ
ㄱㅆ/나 국삭과 여시고 북악관에다 붙이려고 생각중이야!!!!!ㅜㅜㅜ 언니들 응원해줘서 고마웡!!!
너무멋있어ㅠㅠㅠㅠㅠㅠㅠ눈물날뻔 짱이야!!!
잘썼다ㅠㅠ
ㅠㅠ 눈물이...감동이야ㅜㅠ 울학교도 이렇게 참여해서 너무좋다ㅠ
진짜잘썻다 !!!ㅜㅜㅜ울컥했어 특히끝으로갈수록 진짜 문장이랑단어하나하나가 ...진짜잘썻다 ㅜㅜㅜ
진짜 멋있다 짱이야!!
언니 진짜 잘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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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그럼 제 아비...롴ㅋㅋㅋㅋㅋㅋㅋ 획하나씩 더긋고 덜그어야겠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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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2.14 21:2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2.14 21:28
진짜 잘썻어 ㅠㅠㅠㅠㅠㅠ
끝까지 잘읽었어.... 너무 울컥한다..
언니 쩐다....ㅜㅡ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멋뎌멋져 스고햇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니까...ㅠㅜㅜ딱 어제까지 셤기간이어서...
흡...그래도 계절 들으러오는 학생들 있지않을까...ㅠㅠ
@하하대홍철 응응 위애서도 그 단어 거슬린다(?)고 해서 제 아비..라고 바꾸려규ㅋㅋㅋㅋㅋ
@아름다운청년 휴 맘같애선 더한말도 쓰고싶지만...대자보니까..ㅠㅠㅠ
우리학교퓨ㅠㅠㅠㅠㅠ언니멋지ㅣ다
나두 이제 방학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쉽당 그래두 여시 자랑스러워 짱짱걸!!!!!자주북악!!!!
나도 문과대 졸업생이야
4호선 끝에서 끝까지 통학했을 정도로 학교랑 먼 곳에 살아서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 학교는 늘 푸쉬도 잘 안하고 조용한 편이라 불만이 많았지만
이런 후배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미안한 감정이야
물방울로 바위를 뚫으리라는 마음으로 화이팅하자!!!
우리학교는 항상 대자보 없길래 너무 맘이 아팟는데 여시야 고마워....
언제올라오나 언제올라오나 휴학생이라 눈치만보고있었는데 여시 짱이다!
와 멋있다. 응원할게.!
종강해서 우리학교는 안올라오나 하구 국민인도 가보고 그랬는데.. 이렇게 행동하는 여시들이 있구나ㅠㅠ 너무너무 고마워!!! 국민대생들도 이제 목소리를냈으면좋겠다!
국민대 졸업한 냔인데... 후배들 머찌다 ! 응원할게 고마워!!!
오!!!!!!나도 졸업생인데!!!!!!! 후배님들 고생이 많네요ㅠㅠㅠㅠㅠㅠ 힘내요!!!!!!
와 여시! 나도 국민인!! 자랑스럽다 ㅠㅠ 정말 잘썼어!!!
여시 정말 존경해 ㅜㅜ 너무 고마워
여시가 진짜로 실천하는 지성!!! 국민인이야
울학교가 원래 임시정부요인들이 세운 학교라 이런일에 완전 앞장서서 나서야 하는데 .....해방정국과 국민대학 수업 듣는데 전두환 박정희때 데모하고 선배들 돌아가시고 하는 사진 영상 보는데 지금이랑 겹쳐보인다 .. 세대는 바꼈지만 그때 선배들이 피땀흘려 일궈낸 민주주의가 다시 그날로 돌아갔네
국민인최고다!!
언ㄴ니 멋있어!!!!ㅠㅠㅠ응원할게 우리학교가 방학인게 너무 아쉬워...ㅠㅠㅠ 정말정말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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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