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 / 바이얼린 협주곡 마 단조 작품 64

[파란 들]

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 이란 긴 이름을 가진 멘델스존은, 1809년 2월 3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1847년 11월 4일 역시 독일의 라이프찌히에서 38세의 짧은 생애를 살다 간 독일의 낭만파 작곡가이다. 낭만파 음악의 창시자 중의 한 사람인 멘델스존은 북부 독일 함부르크의 유태계 집안에서 태어난다. 할아버지 모제스는 당대에 이름을 날리던 유명한 철학자였으며, 아버지 아브라함은 유능한 은행가였다. 아마추어 음악가 이기도 했던 그의 어머니 리어는 영문학과 불문학, 이탈리아 문학을 연구하던 여성이었다. 멘델스존의 여러가지 재능은 母系에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비극적인 생애를 보낸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에 비해, 멘델스존의 생애는 그의 이름인 펠릭스(Felix : 幸運兒)에 걸맞게 참으로 행복한 생애였다고 할 수 있다. 혜택받은 결혼과 물질적으로 풍부한 생활, 좋은 벗들과의 交友 등... 보통사람들이 누리기 힘든 행운을 여럿 움켜잡고 짧지만 굵은 생애를 보낸 셈이다. 멘델스존은 우아한 용모와 세련된 사교성 덕분에 귀족들의 모임에 자주 초대되었고, 그의 연주회는 항상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은 바흐, 헨델, 베토벤의 感化를 강하게 받았으면서도 자신만의 眞價를 유감없이 표현한 것이었다. 9세 때 처음으로 연주회에 나가 사람들의 갈채를 받은 멘델스존은 예쁜 누이동생과 함께 피아노를 배웠고, 그리스어와 이탈리아어,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등 各國의 言語에 능통했다. 뿐만 아니라, 繪畵에도 능통해, 그의 수채, 풍경화의 솜씨는 아마추어의 범주를 벗어날 정도였다고 한다. 38 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다간 그를 아쉬워하던 當代 사람들은 그가 너무 많은 재능을 짊어지고 살았기에 요절 했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모차르트와 멘델스존은 유사함 점이 많다. 둘 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천재성을 보였고, 그림 등 다른 분야에서도 상당한 재능을 지니고 있었으며, 음악에 소질이 있던 누이를 두고 있었다는 점이 그러하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연주 여행에 끌려 다녔고, 철없는 아내를 두어 고생많은 결혼 생활을 한, 모차르트에 비해 멘델스존은 부유한 집안 덕분인지 공개 연주를 별로 하지 않았고, 知的이고 훌륭한 여성과 결혼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다는 점에서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인지, 멘델스존의 음악에서는 革新的인 모습이나 치열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멘델스존의 아버지 아브라함은 유태교에서 기독교로 改宗하였고, 그 역시 자신의 모국인 독일을 사랑했으며, 독일인답게 사는 것을 큰 긍지로 삼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베를린 음악계는 비록 改宗했다고 하지만 유태인의 아들이라고 그를 차별대우한다. 이에 그는 베를린을 떠나 유태인에게 관대한 라이프치히로 활동 근거지를 옮겨야만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통있는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의 지휘를 맡음으로써 라이프치히를 유럽 음악의 중심지로 끌어 올렸다. 또한 바흐의 "마태 수난곡"과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의 숨겨진 명곡들을 세상에 소개한 공로도 세웠다. 실제로 그에 의해 세상에 빛을 본 명곡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1847년... 평생 사이좋게 지내던 누이가 사망했다는 슬픈 소식을 접하고, 상심한 나머지 시름시름 앓던 멘델스존은 여섯 달 후인 그해 11월 누이의 뒤를 따라 38년의 짧기만한 生을 마감한다.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 Violine concerto in E - Minor Op.64 베토벤, 브람스 등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이라 불리우는 이 곡은, 그의 특유의 부드러운 낭만적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잘 조화된, 멘델스존이 우리에게 남긴 최대의 유산이며, 독일의 낭만파가 낳은 가장 뛰어난 기념비적 의의를 지니는 협주곡으로, 6년간의 고심 끝에 1844년에 완성된 멘델스존의 대표적인 명곡이다. 곡은 고전적 형식에 의해 씌여 졌지만, 전체적으로 로맨틱한 선율을 보여준다. 제1악장 Allegro molto appassionato presto 제2악장 Andante Allegretto non troppo 제3악장 Allegro molto vivace 음악의 역사는 작곡가들의 역사이고, 그 역사의 명단은 대부분 천재들이 차지하고 있다. 멘델스존은, 그 천재들 중에서 가장 행복한 천재였던 것 같다. 천재들이 보통 어렵게 생활한 것에 비하면... 멘델스존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신의 재능을 마음 껏 발휘하고, 부인과 다섯명이나 되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던 보기 드문 천재였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천재성을 바탕으로 생활했던, 모차르트나 슈베르트, 쇼팽 같은 전형적인 천재들 보다는 남겨 놓은것이 적은 편이다. 혹자는, 멘델스존이 이 바이올린 협주곡 한 곡만을 남기고 죽었더라도 음악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을 것이라고 말한다. 멘델스존이 1838년 시작해서, 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완성했던 1844년의 6년이란 짧지않은 세월동안... 그는 당시 음악계의 정상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서른 다섯의 나이에 라이프치히 음악원의 설립자이자 원장으로서의 바쁜 음악 활동을 잠시 접어두고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Soden 이라는 온천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 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기품있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여겨진다.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는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의 네 작품 가운데 다른 작품은 D 단조인데 반해, 멘델스존의 작품만 유일하게 "E - minor" 이다. 흔히 멘델스존을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 이라 부르고, "베토벤의 곡을 왕" 이라 부른다. 여왕이라는 말이 꽤나 잘 어울리는 같은데... 그것은 이 작품에 가득 차있는 낭만성과 부드럽고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 때문일 것이다. 귀에 쏙 들어오고, 마치 꽃향기 나는것 처럼 달콤한, 1악장 도입부... 어느 계절에 이 음악을 듣던, 우리는 곧 바로 4월의 봄날로 직행하게 된다. 또 3악장의 줄기찬 대화 사이에서 바이올린 줄을 손으로 튕기는 피치카토의 느낌 또한 너무 아름답다. 이 작품은 이전의 모차르트, 베토벤, 슈포어, 그리고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들과는 다른 독창성이 보인다. 비록 멘델스존의 작품이 고전적인 틀을 존중하고 있지만, 멘델스존 특유의 시도를 여러곳에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곡의 도입부에 긴 오케스트라의 서주에 뒤이어 바이올린 독주가 이어지는 전형적인 방식과는 달리 이 곡은 단지 두 박자만 기다리다, 바로 바이올린이 나오기 시작한다. 또한, 협주곡에 포함시킨 cadenza도 기교를 위한 과시용이 아니라, 협주곡의 구조를 통합하는 부분으로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세 악장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인데, 1악장에서 2악장으로 이어질 때는 바순이 한 곳에서 지속된 음표를 잡고있고, 2악장에서 3악장으로 넘어갈 때는 간결한 Intermezzo가 있다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협주곡의 매력은 들으면 들으수록 다른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름답다는 것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다른 음악들에서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들을 때의 청취자의 상태에 따라 느낌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화창한 봄날에 독주자와 오케스트라가 한 마디씩 주고 받으면 대화의 좋은 분위기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듣는이의 감정의 농도가 좀 진해질 때면, 예를 들어, 뭔가 실망할 일이 생겼다든지, 아니면, 두어 잔의 맥주와 함께 누군가가 몹시도 그리울 때, 피곤함과 스트레스에 지친 몸을 질질 끌고, 기숙사 침대에 누워있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다를 것이다. 그 아름다움에 대한 질투 때문일까? 아니면, 아름다움 그 자체의 퇴폐성 때문일까... 특히, 2,3 악장 사이의 Intermezzo 첫 부분이 더욱 그렇다. 어쨌던, 이 바이올린 협주곡의 "퀸카" 와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다. 곡이 그리 길지도 않거니와, 지루할 것도 없다. 꽃향기와 달콤함에 더하여, 멘델스존의 이 협주곡에서 "퀸카" 생각이 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많은 명연주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에 의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Jascha Heifetz나 Nathan Milstein의 명연주도 있지만, 정경화나 Anne Sophie Mutter나 힐러리 한의 연주가 이 곡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얼굴도 예쁜 이 천재 연주자들의 연주가 멘델스존의 "이브다움" 을 잘 표현하는 것이리라. 무시무시한 여왕님 보다는 젊고 아리따운 공주같은 여왕을 원한다면, Heifetz의 연주보다 힐러리 한의 연주가 좋을 듯 싶다. 역시 완벽한 테크닉에 당돌하고 분명한 연주를 보여주는 힐러리 한을 선택한다면 후회는 없을 것이다. 투명한 얼음처럼 맑은 톤과 야무지고 단단한 음표들, 어려운 부분에서도 밀리거나 늦추지 않는 적극적이고 시원한 태도가 우리를 더욱 매료 시키고 있다고 할 것이다. 카덴짜(cadenza) 카덴짜(cadenza)의 뜻은 즉흥연주입니다. 즉, 협주곡 콘서트에서 카덴짜(Cadenza)라고 하는 부분이 특징적인데, 다른 악기는 모두 멈추고 그 악기만 연주하게 하면서 독주자의 기교를 마음껏 보여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작곡자가 의도적으로 넣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작곡자가 이것을 남기기도 하고, 독주자 자신이 직접 만들어 넣기도 한다. 인터메쪼(Intermezzo) (극, 가극 등에서의)막간 연예, 간주곡 15세기말과 16세기의 연극들에는 당시 최고의 작곡가들이 작곡한 인테르메초들이 연극에 삽입되었는데, 독창 노래와 마드리갈, 동성음악 합창곡, 무용, 때로는 대사까지도 포함되었고 우화적이거나 목가적인 주제들이 즐겨 사용되었다. 게반트 하우스 (Gewandhausorchester zu Leipzig) 유럽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이다. 1743년 18명의 음악가가 모여 연주회를 전문으로 하는 오케스트라를 결성한 것이 이 관현악단의 발단이지만 공개적인 본격적 연주는 실현되지 않았다. 1781년에 게반트하우스, 즉 의료회관에서 정기적인 연주회를 개최하게 된 이후 현재와 같은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 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악장(지휘자)은 힐러, 헤르텔, 슈히트, 폴렌츠 등을 거쳐 1835년 멘델스존을 맞이하면서 상임 지휘자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멘델스존 시대에 이 오케스트라는 근대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으며 독일 이외에서도 그 존재를 인정받았다. 멘델스존이나 그 이후의 지휘자들은 당시의 새로운 음악을 본격적으로 연주하였으며, 그 때문에 리스트, 베를리오즈, 바그너,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상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 유명한 작곡가들 이 지휘대에 서게 된다. * 연주시간 : 약 25분

[바다!]

바이올린의 애절함이 가슴에 가득합니다.좋은 음악 감사드립니다..

[athene]

바이얼린의 선율과 멘델스존의 생애까지.. 넘 감사합니다. 보기에 행복하게 살았다고 해서 그의 생애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