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8 목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어제는 오후에 사무실에 가지 않았다.
신안산 대학교에서 설교를 하고 막바로 엄마 병원으로 가서
엄마 퇴원 수속을 밟고 집으로 엄마를 모셔 왔다.
그리곤 저녁 시간에는 엄마와 함께 집 청소를 했다.
물론 엄마가 다 하고 나는 엄마 심부름만 조금 하는 차원 ㅋㅋ
사무실을 안 갔으니 내 사무실은 비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교회는 소 그룹으로 모일만한 "공간"이 참 없는 편이다.
우리 간사님들 사무실도 그렇게 크지 않다.
그러니 어디 소모임을 하려고 하면 느을 "장소"가 알게 모르게 고민인 것이다.
간사님들 카톡 방에 보니
이번에 단기 팀 갈 어느 팀이 간사님들실을 사용하니
다른 분들은 양해를 구해 달라는 글을 읽고
얼른 박 민규 대님 (대표간사님의 줄인말임 ^^)에게
내 방 그 시간 비어 있다고 말씀 드렸다.
즉슨 내 방을 소 그룹 모임으로 써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고 난 다음 얼마 안 있어서서
정은 간사님한테로 부터 장문의 문자가 왔다.
아마 어제 내 방을 썼던 소 그룹의 팀장이 정은 간사님 같다.
정은 간사님은
우리 대님의 아내 되는 간사님 ^^
우리 캠에는 이렇게 부부가 함께 캠퍼스 간사사역을 하는 분들이 있으신데
그야말로 부부 모두 캠 사역에
말 그대로 "올인" 하는 분들이다!
문자의 내용을 아래에 그대로 옮긴다.
****
사랑하는 목사님!
방금 신촌에서 교회 오는길에 짐이 많아서
버스 탈까 택시 탈까 고민했었거든요.
택시 안 타고 버스타면
그 만큼 선교헌금으로 모을수 있는데
몸은 이미 눈앞에 있는 택시로 가서..
전도라도 꼭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아저씨 성함은 못 여쭤봤지만
50년 전 어릴때 교회 나가보시고 이후로 '무교' 이시라고 하셨거든요.
25년동안 운전하셨다는데
무사고 뱃지도 있으시고
일하는게 즐거우시다며
차도 엄청 깔끔하게 청소해놓으셨던 모습이 멋있어서
칭찬도 많이 해드렸어요.
근데 예수님 하나님 얘기 하니까
대답은 잘 하시는데
약간 시큰둥하시던분이..
내릴때 4900원인가 나왔는데 만원짜리 드리면서
"저희 목사님이 교회 올때(?) 택시타면 잔돈 다 드리래요."
이렇게 말했더니
뒤돌아 엄청 환하게 웃으시면서
"제가 교회 꼭 갈께요!!" 하시는데
눈물이 나고..
목사님께서 택시타면 먼저 기사님 칭찬하시고
조급히 막 말씀하시지 않고
잔돈 안 받으시고
이런거.. 다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커서..
카톡드려요ㅠㅠ
감사합니다 목사님!! (하트)(하트)
오늘 어머님 퇴원도 무사히 기쁘게
잘 하시길 기도할께요
사랑해요!! 아자아자!!
*****
마 태 복음 26장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하는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정은 간사님의 카톡에서 정은 간사님이 한 일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면서
오늘 묵상 구절이 저절로 접목이 된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택시비 4900원 나왔는데 기사님께 만원을 드리면
손해 본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사분이 그냥 말로 전도할 때는 그렇게 큰 반응 안 하시다가
잔돈을 5100원 받으시면서
"교회 갈께요 " 라는 말을 하셨다는 것...
숫자적으로는 잔돈을 택시비 자체 보다 더 많이 준 것 같아
손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그 분으로 하여금 교회에 가야지 하는 마음의 동기를 줄 수 있었다 하는 것을 생각하면?
나에게 때로는 손해가 된다 여겨지는 일들이
과연 주님에게도 손해인가?
"내가 주님에게 행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이 무엇일까?
얼마 전에는 어느 권사님이 나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내게 상담 받았던 어떤 분이 나 식사 대접하고 싶어한다 해서
그 분에게 내가 식사 대접 잘 안 받는다고 말했다고 해서리..
잘했다 하면서
농담(?)처럼
나 기도해 줄 때 헌금 받는 것 싫어하고
그리고 식사 대접 받는 것 안 좋아한다고
홍보(?) 좀 하라고 했더니
그렇게 이미 홍보해서 사람들이 더 만나고 싶어한다고 해서
웃었다.
내가 사람들 기도를 해 줄 때 어떤 분들은 돈을 주시기도 한다.
헌금이라고 하면 사실 나도
거절(?)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이라는데
내가 그거 하나님께 드리면 되지 ...그러니 "통로"가 되어 드리면 되는것이니
그것이 부당할 리가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성도님들 마음에 기도를 받으려면 헌금을 준비해야 한다..
하는 그 생각은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는 생각일까?
그런 생각을 한다.
많은 성도님들이 주님의 종들에게
기도 받으러 가면 "헌금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면
헌금 준비 못하는 성도들의 마음이 어떠할까?
내가 기도 해 줄 때 "헌금" 안 갖다 드려도 된다는 소문(?)이 나면
그 권사님 말씀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받기 원할른지 모르겠지만
나는 무엇보다
성도님들 마음에
기도 받을 때 꼬옥 물질을 준비해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을
없애는데
조그마하나마 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내 딸 수진이를 케냐 선교지에서 현지인 학교를 보낸 이유 중 하나도
선교사들 자녀들도
현지인 학교 보내면서 키울 수 있다 하는.. 생각을 갖게 해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나이로비에 한인 교포들이 있다.
자녀들을 국제 학교 보내는 등록비가 너무나 비싼 것이다.
그럴 때 선교사님들 자녀들은 다 국제 학교에 잘 다니는 것 보면서
시험(?) 받기도 한다는 것 알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 또 다른 점은 있다.
선교사님들 자녀들은 등록비가 50% DC가 되는 것도 있고
그리고 선교사님들 자녀들은
그렇게 비싼(?) 돈 들여서 공부시키는 것 같지만
그들은 학교 졸업하고
거의 다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는 일들에 자신들의 삶을 투자한다.
내가 알고 있는 선교사님들 자녀들은
거의 다
대학 졸업한 이후에 하나님 잘 섬기는 "봉사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결코 그들이 다닌 비싼 국제학교의 교육이 헛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 묵상 말씀을 상고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헛된 것은 무엇이며
하나님이 생각하는 헛된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어떤 일이던지간에 사람들은 그 "동기"라는 것이 있다.
왜 이 일을 하는가? 하는 것!
나를 위함인가?
예수님을 위함인가?
내가 좀 손해를 보는 것 같은가?
그러나 그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확장된다고 나는 생각하는가?
내 중심의 관심사들이 주님을 더 깊게 사랑해 가면 갈 수록
하나님 중심의 관심사로 옮겨가게 되는 것 같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모든 사람의 심장과 폐부를 아시는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사람들은 속일 수 있어도
여호와 하나님을 속일수는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어떤 일들은 실수도.. 그리고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으나
모든 일은 왜 우리가 시작했는지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는지
그 중심을 우리 주님이 아신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혹 "왜 그런 낭비를!"이렇게 말해도
그 낭비되는 듯한 일들의 마음 중심에
주님 사랑이 있다 한다면
주님은 그 낭비를 낭비로 여기지 않으시고
훗날 하나님 나라의 열매가 되는 어떤 일의 주춧돌이 되게도 하십니다.
우리는 이래서 사람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들의 가장 깊은 진심은
항상 우리 하나님이 알고 계시니
이것처럼 큰 평안과 위로가 또 어디 있을른지요!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 진정 내 삶의 주인이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정말 기쁘고
그래서 정말 행복하기도 합니다!
오늘도 감사할 수 있는 일들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
새 하루가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이 새 하루를
오늘도 동행할 수 있는 예수님이 옆에 계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주님이 정말 좋습니다!
끼약!~~~~
할렐루야~~
정말 좋아용~~~~
오늘도 우리 주님에게 하트 뿅 뿅 뿅
사랑 고백 드리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세종병원에 종합진단을 받으러 갑니다.
모든 검사에 정확한 판단들이 나오도록 도와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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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마태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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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마태 26장 - 임은미 선교사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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