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까지 등원하시는 데이케어센터 어르신들께는
어제가 실버홈/데이케어센터에서 맞는 2020년 8월의 마지막 주말이지만
우리 실버홈 어르신들께는 오늘이 2020년 8월의 마지막 주말이지요~
올해 여름의 시작은 쨍쨍한 햇빛과 함께 오더니
여름의 끝무렵은 빗방울 똑똑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잔잔히 끝맺음을 합니다
요즘 식사도 잘하시고 부쩍 건강해지시며
기력이 넘치시는 우리 위*환 어르신~
아침부터 너무 지루하다며 바깥에서
휠체어로 운동도 하시고 TV도 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바깥에 나오니 TV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재미나셨는지
조금 보시다가 운동을 하시겠다고 하셨지요
정*순 어르신께서는 인사도 얼른 받으시곤
손유희 동작에 집중을 하고 계시네요~
정*순 어르신의 손동작이 어떤 동작이고~ 하니
TV 속에서 어르신들이 모여 치매예방에 도움이되는
손동작을 배우는 것을 같이 해보고 계신 것이었답니다 ^^
단짝이신 정*순 어르신과 장*순 어르신께서는
비내리는 바깥 풍경을 함께 구경하시며
이야기를 나누시다가 인사를 하여 주셨어요~
태블릿으로 드라마도 보시고~
드라마를 보시며 책도 보시고~
그 와중에 어르신을 찾아온 손님에게
사탕을 건네어주시랴 바쁘신 남*예 어르신~
어르신께 많이 바쁘시겠다고 말씀드리니
바쁘게 사는게 좋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어제까지는 데이케어센터 어르신들로
와글와글~ 떠들썩했던 4층 거실을
오늘은 백*녀 어르신께서 독차지하시고 TV를 보고 계셨지요
박*세 어르신과 권*례 어르신 말씀하시기를
"오늘은 놀거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안오나봐~ 엄청 조용해~"
심심하신 우리 어르신들을 위해 색칠도안을 드려보았습니다~~
강아지와 다람쥐, 그리고 뻐꾸기인지 달걀서 나온 병아리인지
알 수 없는 꼬마새 하나까지~~
두분께서 이게 어떤 새인지, 어떤 색으로 칠해야 좋을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시며 색칠해 보셨어요
비가 왔다~ 안왔다~ 하는 요즘 날씨
신*연 어르신께서 잘 주무시다가
서늘한 날씨와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낮잠에서 깨서 나오셨다고 하셨습니다~
같이 색칠공부하실지 여쭈어봤는데
방에 옷정리를 하시느라 바쁘시다고 하시네요
책칠공부의 달인 김*단 어르신~
벽에 걸린 어르신의 작품들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어르신께는 조금 난이도가 있는 색칠도안을 드렸어요
하나하나 보시며 어떤 그림인지
분석부터 들어가시는 우리 어르신~~
김*순 어르신도 어떤 색으로 칠할까~ 고민하시다가
색연필 하나 스윽~ 빼어들어 보시고~
권*주 어르신과 박*옥 어르신 방은
두 분께서 뭔가 집중해서 하시느라
독서실처럼 조용~하네요
"잡아먹지도 못할 새를 뭣하러 칠해~"
장난스레 말씀하시면서도 슥삭슥삭
예쁘게 칠하고 계시는 권*주 어르신
어떤 새인지 여쭈니 "그건 나도 모르지~"
박*옥 어르신께서는 운을 떼어보시는데
잘 안된다고 하시네요~~
이*옥 어르신께서는 선생님과 함께
색칠공부를 하고 계시네요~~
두분께서 함께 하시는 만큼
더욱 예쁘고 멋진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제 곧 저녁이 올 시간인데~
나가서 TV를 보시기는 애매하다고 하시며
심심하다는 장*옥 어르신~
언제쯤 저녁이 오나요~? 여쭈니
"한 5시는 되야 오는데 아직 좀 시간이 남았네~"
어르신의 심심함을 달래드리기 위한 막대꿰기놀이~
하나 하나 꿰어보시며
"이게 도장처럼 생겼는데 이름이 안파여있어"
식사 시간 전까지 다 못하실 것 같다고 하시더니
금새 하셨답니다~
8월의 마지막 주말을 어르신들과
빗소리를 들으며 잔잔하고 행복하게 보내고
다가오는 9월을 감사함으로 맞이하여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