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1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이번 '청와대 문건' 사태와 관련해 국가기록물 등 기록물 관리 분야 양대학회 중 한국기록학회의 이소연 회장과 이야기 중)
* 김어준 : 기록물 많이 다뤄본 분으로서 이런 사례들이 있어요? 공공기관에서 예전 문건들이 많이 나온다든가.
* 이소연 : 서울시에서 서울시 청사 레노베이션 하면서 직원들이 임시공간으로 옮기고 나서 기록연구사하고 학예연구사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두명이 2인1조로 전체를 턴 적이 있는데 조선총독부 시절 문서부터 나왔습니다. 1933년 조선하천조사연표부터 나왔어요.
* 김어준 : 하하하하하 조선총독부 ㅋㅋㅋ
* 이소연 : 사무실마다 캐비닛같은것들이 항상 거기 있지만 항상 거기있어서 벽처럼 보이는 가구가 하나씩 있는 거예요. 그게 하나있었고..
* 김어준 : 아..
* 이소연 : 세종시로 공공기관 이전할 때는 아예 작정을 하고 이관한 곳에 이 때는 중앙부처 중심으로 처음에 기록물관리연구사들이 배치가 된 상황이었으니까, 이런 걸 다 알고 사무실 직원들 이사한 다음에 다 털어갖고 엄청난 거 많이 찾아냈죠.
* 김어준 : 아하 ㅋ
* 이소연 : 흔한 일은, 그러니까 매우 드문 일은 아닌데, 이 사실에서 우리가 알아야 될 것은. 근데 이제 기록연구사들이 매년 일을 제대로 했다면 이게 매년 털어졌어야 되는 거예요.
* 김어준 : 오호.
* 이소연 : 처음 갔을 때 터는 거고, 그 다음에 매년 터는 거고. 예를 들어서 2010년에 부산시교육청에서 제헌의회 의사록이 나왔거든요. 그게 부산에서 나왔다는 거예요.
* 김어준 : 제헌의회 때 ㅋㅋ
* 이소연 : 1948년도 제헌의회 의사록이 국회 기록보존소에는 없었는데, 부산시교육청에서 나왔단 말이에요.
* 김어준 : 국회에도 없는게 ㅋㅋ
* 이소연 : 그것은 이제 부산시교육청에 기록연구사가 배치가 돼서 문서고랑 이런 저런공간을 다 털어보니까 뭐가 나왔는데, 왜 거기 갔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국회직원이 6.25때정도에 그것을 들고 피난갔다가 관공서 어딘가에 맡겼는데 그 건물이 이렇게 저렇게 기관이 옮기면서 교육청에 관할이 됐다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한 상황이죠.
.. (중략) ..
* 이소연 : 근데 처음으로 연구사가 배치돼서 털었을 때에 오래 된 문서가 나오는 거고, 연구사가 배치 된 다음에는..
* 김어준 : 학자로써 '턴다'는 표현이?ㅋ
* 이소연 : 죄송합니다. 제가 학문적 용어를 흠흠.. 애써보겠습니다ㅎㅎ 어쨌든 매년 한 번씩 조사해야 돼요. 기록물 조사를.
* 김어준 : 원래는..
* 이소연 : 사무실마다에 부서마다에 있는 기록관리 담당자분들이 있어요. 업무는 딴 게 있지만 서무처럼 그 업무를 맡는 분하고, 기관마다 배치되어 있는 연구사하고 팀이 되어서 매년 문서들을 정리해서 목록을 작성하고 폐기할지 보존할지 이런 것을 정리해야 되는데..
청와대에서 참여정부 시절 문서까지 나왔다고 하잖아요? 그 얘기는 뭐냐하면 이명박 정부 때나 박근혜 정부 때에 청와대는 기록관리업무를 하지 않았다라는 증거다. 저희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전문가들이 볼 땐 '이것들이 일을 안 했구만' 이렇게.
* 이소연 : 했다고 볼 수가 없어요.
https://www.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
첫댓글 지리는 새누리클라스
부산시교육청에 제헌의회 기록 있다니 ㄷㄷ
털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