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8년 3월 2일 // 조망은 : 제로에 가까운 30% (-황사가 오던날)
사 진 : 애 플 // 산행 : 오동도 >> 용굴 >> 금오산 >> 향일암
▼ 여수 오동도에 보름달이 뜨면은 임 마중 가세,
이내 가슴을 물들여 놓은 곱디 고운 동백꽃.
내 사랑아 출렁 출렁 저 파도가 애간장을 태워 녹인 ,
단심 곡에 타는 순정 바람마저 얄미워라
사랑 사랑 내 사랑아 보름달이 뜬단다 ....이 가사는 "내사랑 오동도"의 노랫말이다.
노랫말처럼 애절하고 애간장 타는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봄이 오는 길목에 오동도가 있으니
봄마중을 해보는 것이 춘심을 깨우는 것이 아닐까 하여 따라 나섰다.(친구따라강남)
그래도 거기 가면 겨울의 끝자락에 슬며시 얼굴 내미는 야생화(너도 바람꽃)하나는
만날 수 있을것이다란 생각에 마음마저 설레였다.
▼여수 오동도 = 5시간30분의 긴여행에 오동도에 도착하니 확트인 바다는 지루함에 시달린
마음을 열어주었다.마치나를 마중이라도 한 듯 보트가 유람선주위를 돌며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 자태를 뽐내며 비행하는 갈매기 그리고 한가이 정박해 있는 배들이 마음마저 편하게 합니다....
▼소형 선박도 휴식을 취한채 어께를 나란히 = 풍어의 만선을 꿈꾸나 봅니다.
▼서울을 떠날땐 금새 비라도 올거 같은 날씨 였으나 여수는 흐린 날씨에 간혹 햇쌀도
비추고 행락객도 많다. 한가로움 속에 분주한 여수 앞바다입니다.
▼ 한가롭다 못해 졸고 있는 듯 가로등....
▼ 용굴 =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등대 = 우리 인생에도 누군가가 등불을 밝혀 줄것이다. 미래의 행복을 꿈꾸며...
▼향일암경내를 돌러보며 여기저기 셧터를 눌렀다.
바라밀다시여 ! 용서를 구합니다.
▼기와와 황토를 쌓은 담 그야말로 운치다.저담안에 내 초가집을 언제 짓고 사누..
▼대웅전으로 향하는 계단 =세속의 미물을 놓고 가라, 씻고 가라는 듯
거대한 바위틈은 겨우 사람하나 빠져나간다. 욕심의 끈을 놓고 싶다.
▼금오산으로 향하다 밤섬도 한컷. 마치 땅끝가는 분위기 였습니다.
▼금오산 정상에서 여수 앞바다를 조망했다.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나도 한컷
▼*노루귀꽃< 꽃말은 신뢰.>
꽃이 지고 나면 노루의 귀를 닮은 모양의 잎이 나오게 되는데
이 때문에 "노루귀"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봄이 찾아온다는 소식을 알리듯이
눈을 헤치고 산 속 바위틈이나 커다란 나무의 뿌리께에 작은 꽃을 내밀어 파설초라고도 한다네요.
▼*노루귀꽃의 전설
옛날, 산골에 함평 이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집이 무척이나 가난해, 나무를 해서 팔아 겨우 연명하였습니다.
하루는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노라니까, 커다란 노루 한마리가 달려와, 그가 해놓은 나무더미 속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러자 조금 후에 포수가 헐레벌떡 뛰어와, 노루 한 마리가 도망가는 것을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시치미를 뚝 떼고 모른다고 했지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노루는,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듯 머리를 끄덕이더니, 그의 옷자락을 물고 자꾸 끌었습니다.
이상한 일도 다 있다 싶어 그가 따라가자니까, 산중턱에 이르러 노루는 멈춰서서 한 자리를 앞발로 치다가는 드러눕는 시늉을 해보이는게 아닌가요.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그는 마침내 그 뜻을 짐작했습니다.
"아, 이 자리가 명당이라는 뜻이구나."
그는 그곳에 표시를 해 두었다가 부모가 돌아가시자, 그 자리에 묘를 썼습니다.
과연 그후로 그의 자손들이 번창했음은 물론이요, 그 가문에서 많은 공신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함평 이씨가 노루를 만난 이 고개를 '노루고개'라 불렀는데, 경기도 수원군 봉담면 분천리에 위치합니다.
'노루귀'를 만날 때마다, 이 '노루고개'에 얽힌 함평 이씨와 노루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른 봄, 얼음이 채 녹지도 않은 추위 속에서 잎보다 먼저 긴 목을 뽑고 연보라빛 입술
을 하고 있는 꽃을 보면, 고마움에 눈물을 글썽이며 고갯짓을 하였을 그 노루의 눈빛이 생각납니다. 더욱이 그 가늘한 꽃줄기와 잎에 길고 흰 털이 많이 나 있어서 흡사 노루의 부드러움을 생각
하게 하고 더욱이 삐죽이 나오는 잎사귀는 갈데없이 노루의 귀가 연상되기에 이 때문에 '노루귀'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출처 http://210.95.201.1/tashim/fl4-1.html
▼꿈은 이루워졌다. 드뎌 내가 바라던 야생화와 금오산 중턱에서 마주했다.
앞선등산객이 "꽃이 피었네" 하는 소리에 "쿵"하는 심장의 떨림은 잊을 수가 없다.
바람꽃이 아닌 "노루귀"를 만난것이다. 횡재한 것이다.
▼먼저보지 못한 마음은 편하지가 않아 오르는 길목에서 약간 더 깊숙한곳을 흩으며
산을 오르는데 한무리피어 있는 군락을 발견 !오홋 "지성이면감천"이라.........
기쁨도 잠시-우거진 잡목과 낙엽사이로 얼굴을 내미느라 꽃잎이 상처투성입니다
세월은 잠시 쉴수 없다는 것에 꽃잎은 멍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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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피는 노루귀는 흰색의 꽃을 피우기도 하고 분홍의 꽃으로 피어나기도 합니다.
흰색이 적멸을 눈앞에 둔 정신의 고지에서 발화하는 빛이라면
내가 당신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는 마음과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마음
이 상반된 두 열망이 이 봄, 내 안에 흰색과 분홍의 노루귀로 피어난다
▼노루귀꽃 숨소리 작은 이 소리, 천둥보다 크게 내 귀 속을 울려
산이 깨지고 우주가 깨지고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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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 < 꽃말 : 자랑, 겸손한 아름다움 >
동백꽃에는 애절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한 나라에 포악한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그 임금님에게는 다음 대를 이을 아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생의 아들을 양자로 맞아, 세자로 삼아야 할 터인데도 욕심 많은 왕은 아무에게도 왕자리를 물려 주지 않고 천년 만년 자기 환자 왕 노릇을 하려고 기회만 있으
면 동생의 아들을 죽이려 했습니다.
마음씨 착한 동생은 이일을 알고, 사랑하는 두 아들을 몰래 딴곳에 숨겨두고, 양재 둘을 데리고 살았습니다.
어느 날 왕은 동생집에 달려가서 양자 둘을 죽여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후 동생이 진짜 아들을 몰래 숨겨 두었다는 말을 듣고, 기어이 두 아들을 모두 찾아 냈습니다.
그리고 동생에게 왕을 속였다는 벌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두 왕자는 가짜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왕은 칼을 주며,
"두 가짜 왕자를 네 손으로 죽여라!"
라고 했습니다.
칼을 받아든 동생은 차마 자기 아들을 죽일수 없어서, 그만 그 칼로 자기 가슴을 찌르고 말았습니다.
동생이 피를 흘리고 죽자 두 왕자들은 두 마리 새로 변해서 하늘로 날아갔고, 그날개 소리가 점점 커져서 천둥 소리로 변하더니, 번개가 치고 벼락이 떨어져 궁궐은 쑥밭
이 되고 왕은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동생은 큰 동백나무로 변했습니다.
하늘로 날아간 두 마리 새는 다시 내려와 동백나무 가지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이새가 바로 동박새입니다.
동박새는 백안작이라고도 하며, 등은 녹색이고 날개와 꽁지는 녹갈색이며 배는 흰색인 참새보다 약간 작은 새입니다.
눈의 둘레가 은백색인 것이 특색이며, 울음소리가 아름다우며 한국, 일본 등에 분포하는 텃새로서, 산기슭이나 잡목림에 삽니다
▼오동도에는 차(꽃)만 마시는 카페가 있었다. 꽃 향기 그윽한 야외 카페테리아에는
떨어진 동백꽃으로 차탁자에 이쁘게 소품으로 놓아두웠다. 거기에 솔방울까지
▼오동도의 동백꽃 = 이제 봉우리가 맺혀있고 꽃은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서운하지 않게 여기 저기 피어있다.
사진은 원본에서 채도만으로 변화를 주었다.사진메니아 들이여 용서하시길...
▼수백년의 수령인 동백나무에도 꽃은 피어있고(향일암경내)
▼취미삼아 사진을 찍지만 생각지도 않은 이런 환상적인 ?작품이
나오면 산행의 고단함을 말끔히 씻어준다.
▼이건 뭔지 모릅니다/ 아시는 분 내공20드립니다.편지방 산인께
첫댓글 아이쿵 죄송합니다. 이거 산행일기가 너무 길어서요. 욕심이 많아서 이거 저거 다 보여주고 싶어서요. 앞으론 줄여서 쓰는 버릇을 터득해야 하겟네요 .산방님들 모두 행복하세요 -꾸벅
산행일기 라기 보다는 여수 오동도 기행문 이네요,, 봄이오는 남쪽지방 사진 설명과 함께 잘 보고 갑니다. 3/23 산방 시산축제에 참여해 주시길 바랄께요,,
내 사는곳이 도봉산 끝자락인데 가도 될련지 등산이 초보인지라
이젠 오동도에 동백이 꽃 피우는날이 되어가네요.. 에고~~~~~~~~무섭네^^ 잘 보고 갑니다.
건강 하시고, 좋은날 쭈 ~욱 되세요
한폭의 그림이고 작품이네요 산과 바다와 꽃그리고배~~ 넘 잘보고갑니다 귀하같은분이 계셔서 산방이 아름다운거죠
감사합니다 -꾸벅...닉네임이 가슴에 팍오네요 ㅎ 건승하세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멋지구요여수 구경 정말 잘하고 갑니당또올려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