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성회 찬송인도에 얽힌 이야기 (3)
1985년도에 단양지방 연합성회에서 찬송인도를 열심히 하고났더니 나에게 개교회 부흥성회 찬송인도를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명령이 떨어졌다.
그 해 겨울, 당시 내가 목회하던 교회와 같은 지역인 영춘면 동대리에 소재한 동촌교회(현. 평화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최종락목사님께서 “ 민전도사, 지난번 연합성회 찬송인도 하느라 수고 많았어. 다음주에 우리 교회가 유창진목사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하는데 와서 찬송인도 좀 하지? “
최목사님은 연배가 나 보다 20세 정도는 높으신 것으로 보였는데 협동회원으로 단양지방에서 오랜동안 목회를 하고 계셨기에 당시 20대였던 나에게는 하늘 같은 그런 존재였기에 거절할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가겠노라고 대답을 드렸다.
월요일 저녁, 나는 아내가 싸 준 옷가방을 챙겨서 동촌교회로 가서 강사로 오신 목사님을 만나 인사를 하고 교우 가정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서 부흥성회 첫 시간 찬송인도를 하게 되었는데, 당시 충주남부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유창진목사님과 한 주간 동안 같은 방을 쓰면서 교제하게 되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모텔이나 호텔에서 강사를 모시면 영적으로 잘못된것처럼 여길때라 교회마다 부흥회 강사용 이부자리를 따로 만들어 관리하던 그런 시절이었기에 공간이 비좁아도 목사관에서 숙박할수 밖에 없었는데, 여러 자녀들과 최목사님은 얼마나 불편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오랜 후에 최종락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 민목사님, 내가 우리 지방 교육부총무를 맡았어. 그래서 말인데 우리 지방 어린이 부흥회 좀 해 줄래요? “ “ 네 목사님, 가죠! “
최목사님은 단양지방을 떠나 인제지방 귀둔교회를 담임하고 계셨는데 그 때 교육부 책임을 맡고 나니 내 생각이 나 연락을 하신 것이었고 눈이 무척이나 많이 내린 겨울, 인제감리교회(당시, 한순동목사)에서 지방 연합 어린이 부흥회를 인도하며 최목사님과 교제할수 있었다.
하나님은 찬송인도 열심히 하던 나를 들어쓰셔서 차츰 부흥회까지 인도하게 하셨고 정말 많은 교회와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게 하셨음에 또 한 번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끝)
당시의 사진이 없는게 아쉬움이다.
부곡중앙교회 어린이 부흥회 모습
이천남지방 신갈교회 어린이 부흥회 모습 1985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