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수준의 세수대야를 가진 이성을 만나면 남의 눈에도 띠지 않고
서로에게도 못생긴 것이 문제되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다는 뜻
함께 여행하며 긴 이야기로 밤을 지새워도
지루하지 않을 그런 사람을
서로 말귀는 통해야 수다빨이 막히지 않는다는 뜻
아내나 남편 이야기도
편히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사람
유부남, 유부녀끼리 만나면 같은 처지이니 결혼사실조차
이성교제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뜻
설레임을 느끼게 하면서도 자제할 줄 아는 사람
설레이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상대여야 하지만
그렇다고 마구 드리대면 난처하고
끝내 참아도 황당하다는 뜻
열심히 살면서 비울 줄도 아는 사람
열심히 일하여 번 돈을
데이트 비용으로 모두 써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뜻
어제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을 아름답게 살 줄 아는 사람
어제 데이트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했어도
의기소침하지 말고 오늘 다시 드리대는 아름다운 자세를 보이라는 뜻
세상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 볼 줄 아는 사람이면 더욱 좋으리
세상은 흘겨봐도 상관없다는 뜻
즉, 나만 이쁘게 봐주면 된다는 의미가 은근하게 담겨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혹시 헤어진다 해도 먼 훗날
노인정에서 다시 만나자고
웃으면서 말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계속 불끈거릴 만한 정력이 떨어지게 되면 헤어지겠다는 뜻
하지만 욕정이 수그러질 나이에는 노인정에서 만나
손이라도 잡으면서 사귈 여지는 남겨 두겠다는...
어깨동무하며 함께 가고 싶다
팔짱을 끼어주지 않으면 어깨동무라도 하겠다는 뜻
내 남은 인생의 세월을 나눌 수 있는
연인같은 친구가 그립다
연인같은 친구라는 표현에
이 글의 핵심 주제가 담겨있다.
즉, 단순한 친구로선 결코 만족할 수 없다는 뜻으로
마지막 귀절에서 사내의 음흉한 속셈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사내의 음흉한 속셈에 관한 실례를 살펴보기로 하자.
삼사오육 행시방 5778번 "꿈속의 사랑"에 달린 댓글을 읽어보면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자겁노동당의 당수 비서 "사랑하나봐"와 사무총장 "불끈"은 65년 뱀띠 갑장으로 칭구 사이이다.
핑크무지개는 69년 닭띠로서 4살 어린 이쁜 동생뻘인데, 자신이 닭이 아니라 핑크색 꼬리를 가진 꿩이라고 믿고 있으며, 자겁노동당에 가입하여 앤 없는 신세를 면해보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불끈은 갑장칭구인 사랑하나봐에게 일편단심 멘트를 날리며 호감을 사려 한다.
사랑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