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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경북 흥사단 원문보기 글쓴이: 성옥(윤규원)
NLP 를 이해하기 가장 쉬운 원리는 바로 연합과 분리입니다. 사람들이 과거의 경험과 연합하게 되면 그 기억의 감정에 이입되고, 과거의 경험과 자신을 분리하게 되면 그 기억의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NLP 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서 긍정적인 기억은 연합시키고, 부정적인 기억은 분리함으로서 마음을 고통이나 두려움을 처리하는 심리기법입니다.
그래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분리 기법이 바로 극장기법 입니다.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면 그 기억과 현재의 자신을 분리하고 과거의 경험을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보듯이 마음의 스크린에 띄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주연하는 영화를 보는 것이죠. 더 나아가서 현재의 나는 다시 극장의 영사실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의 내가 주연하고 있는 영화를 보는 나를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과거의 고통스런 경험과 현재의 나를 점점 더 분리시키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NLP 기법이 사실은 소승불교의 명상기법인 위빠사나 명상을 심리학에 접목시킨 기법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위빠사나 명상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집중과 알아차림 (mindfulness) 입니다. 현대 심리학에서 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심리치료 또는 힐링기법으로 한국에 소개되고 있는 기법이며, 실제 소승불교에서는 현재도 많은 수행자들이 수련하고 있는 명상기법이며, 실제로 싯다르타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해탈하실 때 사용하신 명상기법이기도 합니다.
위빠사나 명상에서 말하는 알아차림 (mindfulness) 이 바로 NLP 에서 말하는 분리입니다. 그런데 위빠사나 명상의 알아차림과 NLP의 분리에는 철학적인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NLP 에서는 긍정적인 과거의 기억이나 경험은 연합시켜서 자원으로 활용하여 과거의 고통스런 경험이 미래에 다시 반복되더라도 과거와 다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사용하도록 합니다. 즉 긍정적인 경험이나 기억은 자신과 연합시키고 부정적인 경험이나 기억은 자신과 분리(알아차림)시키라고 합니다.
하지만 위빠사나 명상에서는 긍정적인 경험이나 기억도 부정적인 경험과 기억과 같이 취급해서 자신과 분리(알아차림)시키라고 합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차이입니다.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것은 배제하고 긍정적인 것은 가지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것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그와 반대되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근거가 됩니다. 즉, '좋거나 나쁘다' 또는 '맞다 틀리다' 로 생각하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판단'입니다.
분리(알아차림, mindfulness)는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알아차림은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식하며 그냥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 내가 이렇게 느끼고 있구나...'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그냥 알아차리고 그 생각이 불러오는 감정이 자신을 옭아매더라도 그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그 감정에 휩쓸리고 있구나~~' 라고 그냥 바라보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감정 (자신감이나 행복감) 이 오면 그 감정과 연합하고, 부정적인 감정 (불안, 괴로움, 화남) 이 오면 그 감정과 분리하는 것은 진정한 알아차림이 아닙니다.
우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긍정적인 감정이 정말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스스로를 더 갈망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다시 고통을 느끼도록 부정적인 감정을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감의 감정과 연합해서 열심히 일하고 남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부터 또 다른 고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더 많은 성과를 향한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다시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그런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과 분리(알아차림) 작업을 하고 또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윤회의 고리입니다. 행복은 다시 불행감을 불러오고, 또 다시 행복이 오면 다시 불행감이 밀려옵니다.
이 윤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을 바로 싯다르타 부처님이 제시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위빠사나 명상기법을 통한 알아차림입니다. 위빠사나 명상의 알아차림은 우리의 판단에서 볼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감정을 알아차림하고 자신과 분리하는 것입니다. 어떤 현상이든 판단하지 않고 그냥 알아차림하는 것입니다. 그냥 바라보고, 그냥 인식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감정이라도 휩쓸리지 않고, 아무리 고통스런 감정이라도 휩쓸리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위빠사나 명상의 알아차림입니다.
많은 동양의 철학이나 심리적 기법들이 서양에 소개되어 서양의 학자에 의해서 쉽게 해석이 되고 다시 동양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NLP (신경언어프로그래밍) 도 그중의 한가지이며, EFT (감정조절기법) 도 그런 방식으로 우리에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동양의 이론들 특히 불교기법들이 서양 학자들에 의해 정말 알기 쉬운 방법으로 해석되어 일반인들에게 소개되는 것은 아주 권장하고 반길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한가지는, 동양철학이나 불교기법에 대한 서양학자들의 해석에 의해 만들어진 기법들이, 위의 위빠사나 명상기법이 NLP 로 변환되는 것 처럼 간단하고 쉽게 표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기는 쉬우나 또 다시 우리를 고통에 빠지게 만드는 '병주고 약주는' 식이 된다는 것입니다.
NLP 를 공부하고 적용하더라도 이런 내용을 알고 적용해야 합니다. 마치 NLP 심리기법이 만병통치약인 것 처럼 적용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약이 우리를 치료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독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약효가 강력할 수록 몸에 부담이 된다는 것 아시죠? 지금 느끼는 행복감이 곧 나에게 고통과 불행감을 안겨주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모든 마음의 시소에서 벗어나는 길은 모든 것을 알아차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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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자료 너무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NLP저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함다^^*
^^*
고맙습니다. 차이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기쁩니다. ^^*
MBSR은 tv를 통해 많이 소개되어 알고 있었는데
NLP는 선생님덕분에 지금 알게 되었습니다.
만병통치가 아니라는 말씀....
공감 백배입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