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공원 개원 기념비 앞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한 후
순명비유강원 석물들을 봅니다.

황태자비일 때 돌아가셔서 여기에 모셨으나 후에
순종이 황제가 됨에 따라 순명황후로 추존되어
금곡의 순종황제능에 합장되어 석물만 남았습니다.


다시 전래동화를 이곳저곳 꾸며놓은 곳을 지나
생태연못 둘레를 걸었습니다.
식물원 안을 둘러보고 난 후 비가 계속 오는 관계로
준비한 간식을 식물원 안에서 먹으며
잠시 휴식을 가졌습니다.

식물원을 나와 분수대 앞을 지나면서
국민교육헌장비 앞에서
열심히 암송하던 때를 기억해봅니다.

잔디밭을 지나 송진우 동상을 둘러보면서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가이며 언론인이고 교육자였다는 사실을 되새깁니다.

우리는 잔디를 밟으며 걸으면서
가뭄에 단비가 끝일 줄 모르고 내려 고맙긴 한데
불어 대는 바람을 원망해 봅니다.

명상 정원에서 시를 읽어보고
편평한 오석에 앉아 담소하던 옛 생각을 뒤로 하고
팔각정 앞에서 기념 촬영만 하고 열심히 식당으로 향합니다.
걷기를 건너뛰고 식당으로 직접 오신
황인복님이 우리를 반깁니다.
널찍한 공간 한 모퉁이에 자리 잡고 오붓하게 술잔을 돌립니다.
이젠 연세들이 있어 건배용으로만 조금씩 따릅니다.

안내를 맡은 제가 건배 제의를 합니다.
날씨 탓을 안 하시고 열심히 걷는 우리는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건배사를 `우리는 멋쟁이`라고 선창하고
`멋져 멋져 멋져`하고 답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