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uncheonbay.go.kr/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국제정원엑스포' 순천만, 천예의 갈대습지를 거닐다] 호미숙
여행날짜: 2011. 12. 7~8 여행구간: 순천 (낙안읍성, 순천만),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죽녹원) 1일차 동서울터미널-순천(버스점프)-낙안읍성-청암대(순천시내버스점프)-순천만-순천(숙박) 2일차 순천터미널-광주터미널-담양터미널(버스점프)-담양메타세쿼이아길-죽녹원-담양터미널-광주문화정류소(버스점프)-광주아문단 홍보관(쿤스트할레)-광주터미널.동서울터미널(버스점프)-광진교-천호동 귀가 자전거: 미니벨로 꼬맹이 브루노(BRUNO) Passion
먼저 읽어야 할 '순천 낙안읍성 자전거여행기'- http://v.daum.net/link/23353823
-순천만을 향해 가는 길-
낙안읍성에서 68번 시내버스 운전기사님의 친절로 청암대 4거리까지 시간을 단축해서 곧장 순천만을 향하는 길을 들어섰습니다. 람사협약에 의한 보호습지로 등록이된 곳으로 더욱 유명해진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간에 이미 순천만 용산전망대에서 사진을 담게 되면 모두 작가가 따로 없을 정도로 풍경이 작품인 곳입니다. 이미 알만 한 사람들은 모두 다녀간 곳인 순천만을 찾아가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게 찾아갔습니다.
흐린 날이라 어둑할 정도의 시간대였지만 서둘러 페달을 밟으며 순천만을 찾아 나서는 길 운전기사가 지름길을 안내해준 대로 어느 초등학교를 지나 다리를 건너자마자 천변을 따라 달리다보니 자전거도로가 이어졌습니다. 마침 순천시민 한 분이 자전거를 타고 앞서가기에 순천만 가는 길이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해서 동행을 하게 됩니다. 자전거도로를 달리다보니 오른편에 ‘순천문학관’이 있었지만 시간상 들러보지 못하고 곧장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곳 까지 함께 자전거 탄 아저씨는 잘 보고 가라는 인사를 남기고 헤어지고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자전거 보관대에 자전거를 세워두자니 불안한 마음이 들어 관리원께 부탁해서 안쪽에 묶어두고 카메라 둘러메고 설렘을 가득 안고 생태공원을 들어섭니다.
이미 시간은 4시 반을 넘긴 상태라 전망대까지 다녀오려면 서둘러야 했으며 특히 흐린 날이지만 사진으로만 보았던 멋진 순천만의 풍경을 그리며 갈대풍경을 담으며 나무로 만든 길을 따라 전망대를 향합니다. 순천만에서는 선상투어가 있어 순천만 물길 따라 유람하며 직접 순천만 곳곳을 살필 수 있기도 합니다. 저는 사진 욕심에 용산 전망대가 저 멀리 산꼭대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엇(순천만풍경)에 이끌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닥에 그려진 방향지시만 따라 거닙니다. 짙은 구름 사이로 간간이 얼굴을 비추던 햇살을 담아가며 한걸음 옮길 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히야~~ 갈대숲 전경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장관이었습니다. 맑은 날 찾아왔더라면 더욱 멋스런 풍경을 담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지만 그나마 오늘의 행운아답게 이런 풍경이라도 볼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저녁 무렵이라 그런지 청둥오리인지 새들이 흐린 하늘에 V자를 그리며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용산전망대에 오르기까지 가파르게 나무계단으로 만든 길인 지름길을 선택해서 숨을 가쁘게 오르면서도 순천만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도 거뜬하게 올라갔습니다. 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갈대숲 길로 거닐며 보는 풍경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순천만이 파노라마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용산전망대에 오르자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짓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에도 기념촬영을 하고 셀카도 담으며 순천의 추억을 새기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 되어 순천만을 바라보며 어느 사진작가는 자동셔터를 눌러놓고 긴긴 시간동안 순천만의 저녁풍경을 담고 있었습니다. 저도 카메라 설정 바꾸며 구도를 잡아 열심히 앵글을 들여다보고 구름의 조화는 기대에 못미치지만 나름의 행복감으로 사진을 담고 서둘러 전망대를 내려오는 길에는 발걸음이 점점 무거웠습니다.
다름 아닌 신고 간 등산화가 작은 탓인지 갈수록 발가락을 조여들고 발바닥까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낙안읍성 둘러보느라 한 시간 반 이상을 거닐었고 순천만공원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서두른다고 빠른 걸음에 발에 부담을 주었는지 산을 다 내려와 갈대 숲길을 빠져나오기까지 절름거릴 정도로 속도는 느렸습니다. 이미 어둠이 내려와 순천만공원 입구에 환하게 조명이 들어오고 멀리 불빛이 비쳐 밤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매표소 안쪽에 묶어 놓은 자전거도 궁금하고 순천시내까지 갈 길이 까마득할 정도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하루 종일 먹은 것이라곤 이른 아침 동서울터미널에서 먹은 우동 한 그릇밖에 없었고 물 한 모금도 먹을 시간 없이 바삐 다녔는데 갈대숲에서는 이름 모를 새들의 끼륵대는 소리와 바람결에 갈대가 비비대는 소리만 적막을 깨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뒤에 전망대를 오른 사람들이 있었기에 어둠의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공원 입구에 있는 ‘자연생태관’과 ‘순천만 천문대’도 둘러보지 못하고 곧장 자전거가 있는 곳으로 향해 무사히 있는 것을 보고 시건장치를 풀고 끌고 나와 자전거에 오르자 아팠던 발이 편안해졌습니다.
벌써 6시도 훌쩍 넘긴 겨울 저녁, 짙은 어둠으로 도로 위에 자전거를 타고 나왔지만 배는 고프고 길가에 즐비하게 있는 식당보다 숙소라도 있으면 찾아들어가려 했지만 민박과 펜션만 보였습니다. 식당의 메뉴들을 보니 짱뚱어와 꼬막으로 만든 음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혼자 들어가서 1인분 주문해서 먹기엔 주인이나 객이나 서로 부담이 될 것 같아 무작정 핸들을 순천시내로 향해 페달을 밟았습니다. 순천만을 찾아오는 길은 지름길인 천변을 달려왔기에 어두운 밤길에 차도로는 위험했지만 자동차 통행이 빈번하지 않아 천천히 달려서 청암대 4거리까지 도착하자 안도의 숨을 들이 쉬었습니다.
이 길은 낙안읍성 가는 길에 달렸던 길이라 어렵지 않게 달리는데 자전거도로를 막 건설했는지 끊긴 구간을 조심스럽게 달려 순천터미널까지 도착해서 길가의 의류점에 들러 순천의 묵을 만한 숙소와 음식을 물어보니 마침 아랫장에서 유명한 국밥집과 숙소까지 추천해주었습니다. 아랫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저녁 7시를 넘겼습니다. 이 때 진눈깨비인지 눈발인지 비인지 흩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고파 지친 모습으로 ‘건봉국밥’ 식당에 들어가 서울서 자전거 여행을 왔다고 하니 푸짐하게 국밥을 내주셨습니다. 한 끼의 저녁식사로 충분했지만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말이 떠올라 순대를 더 사들고 숙소를 찾아 들어서니 긴장도 풀리고 피로가 확 밀려왔습니다. 배부른 탓에 결국 순대는 맛도 못보고 말았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이미 담양 가는 길을 안내 받아 여러분의 조언을 들었지만 막상 자전거라는 이동수단과 버스로 병행해야하는 상황이라서 순천터미널에서 담양터미널은 만만치 않은 거리였습니다. 취재 약속만 없다면 도전하고 싶은 거리였지만 11시라는 시간을 맞춰야했기에 담양을 어떻게 가야 제대로 다녀올지 모른 상태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 여행지는 우여곡절 끝에 또 행운아가 되어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과 죽녹원까지 둘러보고 광주에 도착하는 여정을 소개합니다. 이 글이 유익했다면 위의 추천 버튼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빈 들녘에는 추수가 끝난 벼 밑둥과 날아오르는 백로가 반기고
초록으로 줄을 맞춰 알차게 들어선 배추밭을 지나
천변길로 접어들어 순천만 지름길을 들어섭니다.
자전거 홀로 자유로운 비상
자전거 탄 순천시민을 만나서 동행
순천문학관을 지나고
갈대습지가 이어지는 길을 따라
순천만 생태공원까지 안내해주신 순천시 라이더와 안녕을 길 안내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순천자연생태공원에 들어서서- 입구 안쪽에 자전거 묶어두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 발걸음을 옮기며
흐린 하늘을 야속하게 바라보다가
갈대열차 갈대열차는 무진교(대대포구)에서 출발하여 순천문학관까지 왕복 운행합니다 자연생태 선상 투어 선착장
갈대 숲으로의 이동
선착장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던 유람선
중년의 노부부가 잠시 쉬어가며 사진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수 많은 세월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갯벌.. 순천만이 갖고 있는 자랑을 진흙 속에 숨기고
몽글몽글 피어난 갈대꽃
구름다리 건너 산꼭대기 용산 전망대를 향하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내려다보이는 순천만의 비경들
중간 전망대에도 사람들이 올라 사진 촬영에 바쁩니다.
-드디어 오른 순천만 용산 전망대에서- 용산 전망대에 오르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자전거 헬멧과 들고 간 가방을 내려놓고 순천만의 절경을 담습니다.
설정도 바꾸고 바꿔도 흐린 날의 욕심만 낼 뿐이었습니다.
S자 곡선의 물길과 둥근 원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에 감탄사 연발.. 줌으로 당겨보아도 초겨울의 갈대풍경만 흐릿하게 담깁니다.
-천혜의 경관이 바로 이런 것!- 혹시나 기적처럼 하늘의 조화를 기대해보았지만
긴 시간 투자해서 오른 만큼의 기대는 채우지 못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훗날에는 환상의 멋진 낙조 풍경을 담아보리라...
짙은 어둠의 갈대숲 길에 공원 관계자 아저씨가 자전거를 끌고 갑니다.
자연생태관 앞에 놓인 분수에서는 물을 뿜어 대고
순천으로 향하는 자전거 불빛만이 어두운 도로를 비추며 더듬더듬 순천터미널까지 도착합니다.
-순천 아랫장 '건봉국밥'-
순천의 낙안읍성과 시내버스 기사의 친절함과 순천만의 천혜의 비경을 관람을 마치고 먹는 따끈한 국밥으로 자전거 여행 하루의 수고를 달랩니다.
-페이스북에 남긴 실시간 순천여행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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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