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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華經 卷第 14品 安樂行品 第十四<안락행품>
14.安樂行品 第十四
爾時 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 白佛言 世尊 是諸菩薩 甚爲難
이시 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시제보살 심위난
有 敬順佛故 發大誓願 於後惡世 護持讀說是法華經 世尊 菩薩摩
유 경순불고 발대서원 어후악세 호지독설시법화경 세존 보살마
訶薩 於後惡世 云何能說是經 佛告文殊師利 若菩薩摩訶薩 於後
가살 어후악세 운하능설시경 불고문수사리 약보살마하살 어후
惡世 欲說是經 當安住四法 一者 安住菩薩行處 及親近處 能爲衆
악세 욕설시경 당안주사법 일자 안주보살행처 급친근처 능위중
生 演說是經 文殊師利 云何名菩薩摩訶薩 行處 若菩薩摩訶薩 住
생 연설시경 문수사리 운하명보살마하살 행처 약보살마하살 주
忍辱地 柔和善順 而不卒暴 心亦不驚 又復於法 無所行 而觀諸法
인욕지 유화선순 이부졸폭 심역불경 우부어법 무소행 이관제법
如實相 亦不行不分別 是名菩薩摩訶薩 行處 云何名菩薩摩訶薩
여실상 역불행불분별 시명보살마하살 행처 운하명보살마하살
親近處 菩薩摩訶薩 不親近國王王子 大臣官長 不親近諸外道梵志
친근처 보살마하살 불친근국왕왕자 대신관장 불친근제외도범지
尼子等 及造世俗文筆 讚詠外書 及路伽耶陀 逆路伽耶陀者 亦
이건자등 급조세속문필 찬영외서 급로가야타 역로가야타자 역
不親近諸有兇 相相撲 及那羅等 種種變現之 又不親近陀
불친근제유흉희 상차상박 급나라등 종종변현지희 우불친근전타
羅 及畜猪羊鷄狗 獵漁捕 諸惡律儀 如是人等 或時來者 則爲說
나 급축저양계구 전렵어포 제악율의 여시인등 혹시래자 칙위설
法 無所希望 又不親近求聲聞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亦不問
법 무소희망 우불친근구성문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역불문
訊 若於房中 若經行處 若在講堂中 不共住止 或時來者 隨宜說法
신 약어방중 약경행처 약재강당중 불공주지 혹시래자 수의설법
無所希求 文殊師利 又菩薩摩訶薩 不應於女人身 取能生欲想相
무소희구 문수사리 우보살마하살 불응어녀인신 취능생욕상상
而爲說法 亦不樂見 若入他家 不與小女處女寡女等 共語 亦復不
이위설법 역불낙견 약입타가 불여소녀처녀과녀등 공어 역부불
近五種不男之人 以爲親厚 不獨入他家 若有因緣 須獨入時 但一
근오종불남지인 이위친후 불독입타가 약유인연 수독입시 단일
心念佛 若爲女人說法 不露齒笑 不現흉臆 乃至爲法 猶不親厚 況
심념불 약위녀인설법 불로치소 불현흉억 내지위법 유불친후 황
復餘事 不樂畜年少弟子 沙彌小兒 亦不樂與同師 常好坐禪 在於
부여사 불낙축년소제자 사미소아 역불락여동사 상호좌선 재어
閑處 修攝其心 文殊師利 示名初親近處
한처 수섭기심 문수사리 시명초친근처
復次菩薩摩訶薩 觀一切法空如實相 不顚倒 不動不退不轉 如虛空
부차보살마하살 관일체법공여실상 부전도 부동불퇴부전 여허공
無所有性 一切語言道斷 不生不出不起 無名無相 實無所有 無量
무소유성 일체어언도단 불생불출불기 무명무상 실무소유 무량
無邊 無碍無障 但以因緣有 從顚倒生故 說 常樂觀如是法相 是名
무변 무애무장 단이인연유 종전도생고 설 상락관여시법상 시명
菩薩摩訶薩 第二親近處
보살마하살 제이친근처
그 때,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들은 매우 있기 어려운 일입니다. 부처님을 순종하는 까닭에 큰 서원 을 내고, 미래의 나쁜 세상에서 이 묘법연화경을 보호하여 지니며 읽고 해설하려 하나이 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미래의 나쁜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이 경을 훌륭히 해설할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은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미래의 나쁜 세상에서 이 경을 해설하려면, 네 가지 법에 편안히 머 물러야 하느니라.
하나는, 보살의 해할 곳과 친근할 곳에 편안히 머물러서 중생에게 이 경을 연설해야 하 느니라. 문수사리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행할 곳이라 이름하느냐 하면, 보살마하살이 욕 됨을 참는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서 부드럽고 화평하고 착하고 순종하여, 불쑥 포악하지 않 고 마음에 놀람이 없음이니라. 또 법에 있어서, 현상에 집착하여 행함이 없고 모든 법을 실 상과 같이 관찰하여, 행함도 없고 분별하지도 아니함을 보살마하살의 행할 곳이라 하느니 라.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친근할 곳이라 하느냐.
보살마하살은 국왕이나 왕자나 대신이나 관원들을 친근하지 말아야 하고, 또 모든 외도인 범지나 니건자들과 세속의 문필을 일삼는 이와 외도의 서적을 찬탄하는 이와 로가야타와 로가야타를 거스르는 이를 친근하지 말 것이며, 또 흉악한 장난과 서로 때리고 씨름하는 일과 나라연(那羅延)등의 가지가지 장난꾼을 친근하지 말 것이고, 또 전타라( 陀羅)와 돼 지, 양, 닭, 개를 키우는 이와 사냥하고 고기 잡는 나쁜 짓 하는 이들을 친근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런 사람들이 만일 오거든 그들에게 법을 말하여 줄 뿐, 희망하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
또, 성문승을 구하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을 친근하지도 말고 문안도 하지 말 고, 방 안에서나 거닐 때에나 강당에서나 함께 있지도 말 것이며, 혹시 찾아오더라도 적당 하게 법을 설하여 줄 뿐, 바라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
문수사리여, 또 보살마하살은 여인의 몸에 대하여 욕망을 가지는 모습으로 법을 설하지 말고, 보기를 좋아하지도 말 것이며, 만일 남의 집에 들어가더라도 소녀, 처녀, 과부들과 더불어 함께 말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또, 다섯 가지 사내 아닌 사람(不男)을 가까이하거나 친구를 삼지 말아야 하며, 혼자서 다 른 이의 집에 들어가지 말 것이며, 만일 볼 일이 있어서 혼자 들어가게 될 적에는 오직 일 심으로 염불하여야 하느니라. 만일 여인에게 법을 설하게 되거든, 이를 드러내어 웃지도 말고, 가슴을 드러내지도 말며, 법을 위해서라도 친하지 말아야 하거든, 하물며 다른 일일 까 보냐. 나이 어린 제자나 사미나 어린애 가꾸기를 좋아하지 말며, 그들과 한 스님을 섬 기는 일도 좋아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항상 좌선하기를 좋아하여 한적한 곳에서 마음을 껴잡아 닦아야 하느니라. 문수사리여, 이것을 첫째 친근할 곳이라 하느니라.
또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은 공(空)이며, 여실상(如實相)이며, 뒤바뀌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으며, 물러남도 없고 굴려지지도 않으며, 마치 허공의 성품이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고, 온갖 말할 길이 끊어져서 생기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으며,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한량없고, 그지없고 걸림도 없고 막힘도 없음을 관하라. 다 만, 인연으로 있는 것이며, 뒤바뀌어 생기는 것이므로 항상 즐겨 이러한 법의 모습을 관하라 고 설하느니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둘째 친근할 곳이라 하느니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若有菩薩 於後惡世 無怖畏心 欲說是經 應入行處 及親近處 常離國王 及國王子
약유보살 어후악세 무포외심 욕설시경 응입행처 급친근처 상리국왕 급국왕자
大臣官長 兇險戱者 及전陀羅 外道梵志 亦不親近 增上慢人 貪著小乘 三藏學者
대신관장 흉험희자 급전타라 외도범지 역불친근 증상만인 탐저소승 삼장학자
破戒比丘 名字羅漢 及比丘尼 好戱笑者 心著五欲 求現滅度 諸優婆夷 皆勿親近
파계비구 명자나한 급비구니 호희소자 심저오욕 구현멸도 제우바이 개물친근
若是人等 以好心來 到菩薩所 爲聞佛道 菩薩則以 無所畏心 不懷希望 而爲說法
약시인등 이호심래 도보살소 위문불도 보살칙이 무소외심 불회희망 이위설법
寡女處女 及諸佛男 皆勿親近 以爲親厚 亦莫親近 屠兒魁膾 전獵漁浦 爲利殺害
과녀처녀 급제불남 개물친근 이위친후 역막친근 도아괴회 전렵어포 위리살해
販肉自活 衒賣女色 如是之人 皆勿親近 兇險相搏 種種嬉戱 諸狀女等 盡勿親近
판육자활 현매여색 여시지인 개물친근 흉험상박 종종희희 제음녀등 진물친근
莫獨屛處 爲女說法 若說法時 無得戱笑 入里乞食 將一比丘 若無比丘 一心念佛
막독병처 위여설법 약설법시 무득희소 입리걸식 장일비구 약무비구 일심염불
是則名爲 行處近處 以此二處 能安樂說 又復不行 上中下法 有爲無爲 實不實法
시칙명위 행처근처 이차이처 능안락설 우부불행 상중하법 유위무위 실불실법
亦不分別 是男是女 不得諸法 不知不見 是則名爲 菩薩行處 一切諸法 空無所有
역불분별 시남시녀 부득제법 부지불견 시칙명위 보살행처 일체제법 공무소유
無有常住 亦無起滅 是名知者 所親近處 顚倒分別 諸法有無 是實非實 是生非生
무유상주 역무기멸 시명지자 소친근처 전도분별 제법유무 시실비실 시생비생
在於閑處 修攝其心 安住不動 如須彌山 觀一切法 皆無所有 猶如虛空 無有堅固
재어한처 수섭기심 안주부동 여수미산 관일체법 개무소유 유여허공 무유견고
不生不出 不動不退 常住一相 是名近處 若有比丘 於我滅後 入是行處 及親近處
불생불출 부동불퇴 상주일상 시명근처 약유비구 어아멸후 입시행처 급친근처
說斯經時 無有劫弱 菩薩有時 入於靜室 以正憶念 隨義觀法 從禪定起 爲諸國王
설사경시 무유겁약 보살유시 입어정실 이정억념 수의관법 종선정기 위제국왕
王子臣民 婆羅門等 開化演暢 說斯經典 其心安隱 無有怯弱 文殊師利 是名菩薩
왕자신민 바라문등 개화연창 설사경전 기심안은 무유겁약 문수사리 시명보살
安住初法 能於後世 說法華經
안주초법 능어후세 설법화경
이 때, 세존이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보살들이 미래의 나쁜 세상에서 공포한 마음 없이 이 경을 연설하려면, 마땅히 행할 곳과 친근할 곳에 들어가라. 국왕이나 국왕의 아들, 대신이나 관장들, 흉악한 장난꾼이나 혼혈아 전타라, 외도와 범지들을 항상 멀리해야 하며, 뛰어난 체하는 사람이나, 소승법을 좋아하여 3장을 배우는 이들도 친근하지 말아야 하고, 파계한 비구들이나 이름뿐인 아라한이나 희롱하고 웃기는 비구니들도 멀리하며, 5욕락을 깊이 탐내거나 그릇된 사견에 떨어진 그런 우바이들을 친근하지 말아야 하나니,
만일 이런 사람들이 좋은 마음으로 보살 있는 데 와서 불법을 들으려 하면, 그 때에 보살은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바라는 마음 품지 말고 그에게 법을 설하라. 과부거나 처녀거나 여러 가지 사내 아닌 이를 가까이 사귀어 친근하지 말지며, 백정이나 망나니나 사냥하고 고기 잡고 이익 위해 살생하는 그런 사람들 가까이 말고, 어육(魚肉) 팔아 생활하고 여인 중매하는 사람, 그러한 사람들을 친근하지 말 것이며, 흉악한 힘 다루기나 여러 가지 장난하는 사람이나, 음란한 여자들을 가까이하지 말고, 으슥하고 외딴 곳에서 여인에게 설법하지 말며, 법을 만일 설하더라도 희롱하고 웃지 말며, 마을에 가서 걸식할 때엔 다른 비구와 함께 가며, 다른 비구 없을 때엔 일심으로 염불하라.
이것이 발심 보살의 행할 곳, 친근할 곳이니, 이와 같은 두 곳에선 편안하게 법을 설하라. 또, 상품 중품 하품법과 함이 있다, 함이 없다, 진실하다, 진실하지 않은 그런 법 행하지 말고, 또, 남자니 여자니, 모든 법 얻지 못했느니, 알지 못하느니 보지 못했느니, 이러한 분별 없이 함이,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행할 곳이라 하느니라.
일체의 모든 법 공(空)하여 아무것도 없고, 항상 있는 것도 없으며, 일어나지도 멸하지도 않나니, 이런 것을 지혜 있는 이의 친근할 곳이라 하느니라. 모든 법이 있다 없다, 뒤바뀐 마음으로 실상이다, 실상 아니다, 난다, 안 난다 분별하지만, 한적한 곳에 고요히 있어 마음을 붙들고 닦아 머물러 동하지 않기를 수미산같이 하라.
온갖 법이 모두 공해 아무것도 없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아서 견고한 바 없고 생기지 않고 나지도 않으며, 흔들리고 물러가지 아니하여 항상 한 모양임을 관하라. 이것을 친근할 곳이라 하느니라.
만일 모두 비구들이 내가 열반한 후에, 이러한 행할 곳과 친근할 데 들어가서 이 경전 설한다면, 마음 약해지지 않으리, 보살이 어떤 때에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정당한 기억으로 뜻을 따라 법을 관하고 삼매에서 일어나 여러 나라 임금들과 왕자와 백성들과 바라문을 위하여 이 경전을 일러 뵈고 연설하여 교화하면, 그 마음 편안하여 겁약할 것 없으리라. 문수사리 보살이여, 이를 일러 보살들의 첫 법에 머물러 후세 법화경 설함이라 하느니라.
又文殊師利 如來滅後於末法中 欲說是經 應住安樂行 若口宣說
우문수사리 여래멸후어말법중 욕설시경 응주안락행 약구선설
若讀經時 不樂說人及經典過 亦不輕慢諸餘法師 不說他人好惡長
약독경시 불락설인급경전과 역불경만제여법사 불설타인호악장
短 於聲聞人 亦不稱名 說其過惡 亦不稱名 讚歎其美 又亦不生怨
단 어성문인 역불칭명 설기과악 역불칭명 찬탄기미 우역불생원
嫌之心 善修如是安樂心故 諸有聽者 不逆其意 有所難問 不以小
혐지심 선수여시안락심고 제유청자 불역기의 유소난문 불이소
乘法 答 但以大乘 而爲解說 令得一切種智
승법 답 단이대승 이위해설 영득일체종지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菩薩常樂 安隱說法 於淸淨地 爾時牀座 以油塗身 조浴塵穢 著新淨衣 內外俱淨
보살상락 안은설법 어청정지 이시상좌 이유도신 조욕진예 저신정의 내외구정
安處法座 隨問爲說 若有比丘 及比丘尼 諸優婆塞 及優婆夷 國王王子 君臣士民
안처법좌 수문위설 약유비구 급비구니 제우바새 급우바이 국왕왕자 군신사민
以微妙義 和顔爲說 若有難問 隨義而答 因緣譬喩 敷演分別 以是方便 皆使發心
이미묘의 화안위설 약유난문 수의이답 인연비유 부연분별 이시방편 개사발심
漸漸增益 入於佛道 除懶惰意 及懈怠想 離諸憂惱 慈心說法 晝夜常說 無上道敎
점점증익 입어불도 제나타의 급해태상 이제우뇌 자심설법 주야상설 무상도교
以諸因緣 無量譬喩 開示衆生 咸令歡喜 衣服臥具 飮食醫藥 而於其中 無所希望
이제인연 무량비유 개시중생 함령환희 의복와구 음식의약 이어기중 무소희망
但一心念 說法因緣 願成佛道 令衆亦爾 是則大利 安樂供養 我滅度後 若有比丘
단일심념 설법인연 원성불도 영중역이 시칙대리 안락공양 아멸도후 약유비구
能演說斯 妙法華經 心無嫉喪 諸惱障碍 亦無憂愁 及罵者 又無怖畏 加刀杖等
능연설사 묘법화경 심무질에 제뇌장애 역무우수 급매자 우무포외 가도장등
亦無빈出 安住忍故 智者如是 善修其心 能住安樂 如我上說 其人功德 千萬億劫
역무빈출 안주인고 지자여시 선수기심 능주안락 여아상설 기인공덕 천만억겁
算數譬喩 說不能盡
산수비유 설불능진
"또 문수사리여, 여래가 열반한 뒤에 말법 세상에서 이 경전을 연설하려거든, 안락한 행에 머물 러야 하느니라. 입으로 연설할 때에나 경을 읽을 때, 사람들과 경건의 허물을 말하지 말지 며, 다 른 법사들을 경멸하지 말 것이요, 다른 이의 좋은 일, 나쁜 일과 잘잘못을 말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니라. 성문들을 대해서도 이름을 들먹여 허물을 말하지도 말고, 이름을 불러 가며 잘 한다고 칭찬도 말 것이며, 또 원망하고 싫어하는 마음도 내지 말아라. 이 안락한 마음을 잘 닦음으로써 모 든 듣 는 이들의 뜻을 어기지도 말며, 묻는 일이 있으면 소승법으로도 대답하지 말고, 대승법으로 해설 하여 그들로 하여금 일체종지를 얻게 하라."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보살은 어느 때에나 즐거운 마음으로 법을 설하라. 맑고도 깨끗한 곳에 법상을 차려 놓고 몸에는 기름을 바르고 더러운 때를 씻어 버리고 깨끗한 새 옷을 입어 안팎을 모두 깨끗이 하고 법상에 편안히 앉아 물음에 따라서 설법하라.
비구나 비구니나 우바새나 우바이나 국왕이나 왕자나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미묘한 이치를 화평한 얼굴로 설하라. 만일 어려운 질문 있으며 이치를 따라 대답하며, 인연과 비유로써 자세히 분별하라
이와 같은 방편으로 모두 다 발심하게 하여 점점 공덕을 쌓아 부처님 도에 들게 하라. 게으르고 느린 생각 모두 재해 없이 하며, 근심 걱정 다 여의고 자비의 마음으로 법을 설하라.
밤낮으로 어느 때에나 위없는 도 설할 적에 여러 가지 인연이며 한량없는 비유로써 중생들을 깨우쳐 환희한 마음 내게 하라. 의복이나 금침이나 음식과 탕약 들 그 가운데 한 가지도 바라는 생각 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법을 설한 인연으로 나와 중생 함께 불도를 이루고자 원하라.
이것이 큰 이익 있는 편안하고 즐거운 공양이니라. 내가 열반한 후, 만일 어떤 비구 이와 같은 묘법연화경 능히 연설하는 이는 성을 내고 질투하는 등 성가시는 걸림없고 근심 걱정하는 일이나 욕설하는 이도 없고 또, 무서운 두려움이나 칼이나 막대에 맞는 일이나 치려는 공포 없고 쫓아 내는 일 없으리니, 잘 참는 연고이니라. 지혜 있는 사람은 이와 같이 마음 닦아 안락행(安樂行)에 머무름이 나의 말과 같으리나, 그 사람의 이런 공덕, 천만억 겁 지내면서 산수로도 비유로도 다 말할 수 없느니라.
주석 | -말법:부처님이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어 부처님의 가르침이 쇠퇴된 시기 |
又文殊師利 菩薩摩訶薩 於後末世法欲滅時 受持讀誦斯經典者 無
우문수사리 보살마하살 어후말세법욕멸시 수지독송사경전자 무
懷嫉妬諂之心 亦勿輕罵學佛道者 求其長短 若比丘比丘尼 優婆
회질투첨광지심 역물경매학불도자 구기장단 약비구비구니 우바
塞優婆夷 求聲聞者 求支佛者 求菩薩道者 無得惱之 令其疑悔
새우바이 구성문자 구벽지불자 구보살도자 무득뇌지 영기의회
語其人言 汝等 去道甚遠 終不能得一切種智 所以者何 汝是放逸
어기인언 여등 거도심원 종불능득일체종지 소이자하 여시방일
之人 於道 懈怠故 又亦不應戱論諸法 有所諍競 當於一切衆生 起
지인 어도 해태고 우역불응희론제법 유소쟁경 당어일체중생 기
大悲想 於諸如來 起慈父想 於諸菩薩 起大師想 於十方諸大菩薩
대비상 어제여래 기자부상 어제보살 기대사상 어시방제대보살
常應深心 恭敬禮拜 於一切衆生 平等說法 以順法故 不多不少 乃
상응심심 공경예배 어일체중생 평등설법 이순법고 부다불소 내
至深愛法者 亦不爲多說 文殊師利 是菩薩摩訶薩 於後末世法欲滅
지심애법자 역불위다설 문수사리 시보살마하살 어후말세법욕멸
時 有成就是第三安樂行者 說是法時 無能惱亂 得好同學 共讀誦
시 유성취시제삼안락행자 설시법시 무능뇌란 득호동학 공독송
是經 亦得大衆 而來聽受 聽已能持 持已能誦 誦已能說 說已能書
시경 역득대중 이래청수 청이능지 지이능송 송이능설 설이능서
若使人書 供養經卷 恭敬尊重讚歎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약사인서 공양경권 공경존중찬탄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이 오는 말법 시대에 법이 없어지려할 적에 이 경전을 받아 지니 고 읽 고 외려 하는 이는, 질투하고 속이려는 마음을 품지 말고, 불도 배우는 이를 업신여기고 꾸 짖어서 그의 잘잘못을 찾아내려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로서 성문을 구하는 이, 벽지불을 구하는 이, 보살의 도 를 구 하는 이를 괴롭게 하여, 그로 하여금 의심하고 뉘우치게 하고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은 도에 서 떠나 있음이 매우 멀어서 마침내 일체종지를 얻지 못하리라. 왜냐하면, 너희는 방일한 사람으 로서 도에 대하여 게으르기 때문이니라.'고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또, 모든 법을 희롱거리 로 말하 여 다투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 모든 중생에게 대하여 어여삐 여기는 생각을 내고, 여래 에게는 인자한 아버지라는 생각을 내고, 모든 보살에게는 큰 스승이라는 생각을 내어야 하느니라. 시방의 모든 대보살에게는 큰 스승이라는 생각을 내어야 하느니라. 시방의 모든 대보살에게는 항상 간절 한 마음으로 공경하고 예배하여, 모든 중생에게는 평등하게 법을 말하되, 법에 순응하여 많 이 말 하지도 말고 적게 말하지도 말며, 비록 법을 매우 사랑하는 이에게라도 많이 말하지 말아야 하느 니라.
문수사리여, 이 보살마하살이 미래의 말세에 법이 없어지려 할 때, 이 셋째 안락행을 성취 한 이 는 이 법을 말할 적에 시끄럽게 할 이가 없을 것이요, 좋은 동학(同學)을 만나서 함께 이 경전을 읽고 외게 되고, 또 많은 대중이 와서 들을 것이며, 듣고는 지니고, 지니고는 외고, 외고는 연설하 고, 연설하고는 쓰며, 혹 다른 이로 하여금 쓰게 하여 경전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할 것이니라."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若欲說是經 當捨嫉喪慢
약욕설시경 당사질에만
諂?邪僞心 常修質直行
첨광사위심 상수질직행
不輕蔑於人 亦不戱論法
불경멸어인 역불희론법
不令他疑悔 云汝不得佛
불령타의회 운여부득불
是佛子說法 常柔和能忍
시불자설법 상유화능인
慈悲於一切 不生懈怠心
자비어일체 불생해태심
十方大菩薩 愍衆故行道
시방대보살 민중고행도
應生恭敬心 是則我大師
응생공경심 시칙아대사
於諸佛世尊 生無上父想
어제불세존 생무상부상
破於慢心 說法無障碍
파어교만심 설법무장애
第三法如是 智者應守護
제삼법여시 지자응수호
一心安樂行 無量衆所敬
일심안락행 무량중소경
이 경전 말하려는 이는 질투와 성냄과 교만과 아첨과 삿됨과 거짓 마음 버리고 항상 질직한 행을 닦으며, 사람을 멸시하지 말고 법을 희롱거리로 말하지 말며, 다른 이를 의혹시켜 너는 성불을 하지 못한다 말하지 말아라.
이 불자가 법을 설하매, 항상 부드럽고 잘 참으며, 모든 것을 자비로 대하여 게으른 마음 내지 않네. 시방의 대보살들이 중생을 위하여 도를 행하니, 마땅히 공경하는 마음으로 "나의 큰 스승이라."고 하라. 모든 부처님, 세존께는 위없는 아버지라는 생각 내어 교만한 마음 깨뜨려 법을 설함에 장애 없게 하라. 셋째 법 이와 같나니, 지혜 있는 이 잘 수호하여 일심으로 안락하게 행하면 한량없는 중생이 공경하리라.
又文殊師利 菩薩摩訶薩 於後末世法欲滅時 有持是法華經者 於在
우문수사리 보살마하살 어후말세법욕멸시 유지시법화경자 어재
家出家人中 生大慈心 於非菩薩人中 生大悲心 應作是念 如是之
가출가인중 생대자심 어비보살인중 생대비심 응작시념 여시지
人 則爲大失 如來方便 隨宜說法 不聞不知 不覺不問 不信不解
인 칙위대실 여래방편 수의설법 불문부지 불각불문 불신불해
其人 雖不問不信 不解是經 我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時 隨在何地
기인 수불문불신 불해시경 아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시 수재하지
以神通力 智慧力 引之 令得住是法中 文殊師利 是菩薩摩訶薩 於
이신통력 지혜력 인지 영득주시법중 문수사리 시보살마하살 어
如來滅後 有成就此第四法者 說是法時 無有過失 常爲比丘比丘尼
여래멸후 유성취차제사법자 설시법시 무유과실 상위비구비구니
優婆塞優婆夷 國王王子 大臣人民 婆羅門居士等 供養恭敬 尊重
우바새우바이 국왕왕자 대신인민 바라문거사등 공양공경 존중
讚歎 虛空諸天 爲聽法故 亦常隨侍 若在聚落城邑 空閑林中 有人
찬탄 허공제천 위청법고 역상수시 약재취락성읍 공한림중 유인
來欲難問者 諸天 晝夜 常爲法故 而衛護之 能令聽者 皆得歡喜
내욕난문자 제천 주야 상위법고 이위호지 능령청자 개득환희
所以者何 此經 是一切過去未來現在諸佛 神力所護故
소이자하 차경 시일체과거미래현재제불 신력소호고
文殊師利 是法華經 於無量國中 乃至名字 不可得聞 何況得見 受
문수사리 시법화경 어무량국중 내지명자 불가득문 하황득견 수
持讀誦 文殊師利 譬如强力轉輪聖王 欲以威勢 降伏諸國 而諸小
지독송 문수사리 비여강력전륜성왕 욕이위세 항복제국 이제소
王 不順其命 時 轉輪王 起種種兵 而往討伐 王見兵衆 戰有功者
왕 불순기명 시 전륜왕 기종종병 이왕토벌 왕견병중 전유공자
卽大歡喜 隨功賞賜 或與田宅聚落城邑 或與衣服嚴身之具 或與種
즉대환희 수공상사 혹여전택취락성읍 혹여의복엄신지구 혹여종
種珍寶 金銀瑠璃瑪瑙珊瑚琥珀象馬車乘奴婢人民 唯中明珠
종진보 금은류리자거마노산호호박상마거승노비인민 유계중명주
不以與之 所以者何 獨王頂上 有此一珠 若以與之 王諸眷屬 必大
불이여지 소이자하 독왕정상 유차일주 약이여지 왕제권속 필대
驚怪 文殊師利 如來 亦復如是 以禪定智慧力 得法國土 王於三界
경괴 문수사리 여래 역부여시 이선정지혜력 득법국토 왕어삼계
而諸魔王 不肯順伏 如來 賢聖諸將 與之共戰 其有功者 心亦歡喜
이제마왕 불긍순복 여래 현성제장 여지공전 기유공자 심역환희
於四衆中 爲說諸經 令其心悅 賜以禪定解脫無漏根力諸法之財 又
어사중중 위설제경 영기심열 사이선정해탈무루근력제법지재 우
復賜與涅槃之城 言得滅度 引導其心 令皆歡喜 以不爲說是法華經
부사여열반지성 언득멸도 인도기심 영개환희 이불위설시법화경
文殊師利 如轉輪王 見諸兵衆 有大功者 心甚歡喜 以此難信之珠
문수사리 여전륜왕 견제병중 유대공자 심심환희 이차난신지주
久在中 不妄與人 而今與之 如來 亦復如是 於三界中 爲大法王
구재계중 불망여인 이금여지 여래 역부여시 어삼계중 위대법왕
以法敎化一切衆生 見賢聖軍 與五陰魔 煩惱魔 死魔 共戰 有大功
이법교화일체중생 견현성군 여오음마 번뇌마 사마 공전 유대공
勳 滅三毒 出三界 破魔網 爾時如來 亦大歡喜 此法華經 能令衆
훈 멸삼독 출삼계 파마망 이시여래 역대환희 차법화경 능령중
生 至一切智 一切世間 多怨難信 先所未說 而今說之 文殊師利
생 지일체지 일체세간 다원난신 선소미설 이금설지 문수사리
此法華經 是諸如來 第一之說 於諸說中 最爲甚深 末後賜與 如彼
차법화경 시제여래 제일지설 어제설중 최위심심 말후사여 여피
强力之王 久護明珠 今乃與之 文殊師利 此法華經 諸佛如來 秘密
강력지왕 구호명주 금내여지 문수사리 차법화경 제불여래 비밀
之藏 於諸經中 最在其上 長夜守護 不妄宣說 始於今日 乃與汝等
지장 어제경중 최재기상 장야수호 불망선설 시어금일 내여여등
而敷演之
이부연지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常行忍辱 哀愍一切 乃能演說 佛所讚經 後末世時 持此經者 於家出家 及非菩薩
상행인욕 애민일체 내능연설 불소찬경 후말세시 지차경자 어가출가 급비보살
應生慈悲 斯等不聞 不信是經 則爲大失 我得佛道 以諸方便 爲說此法 令住其中
응생자비 사등불문 불신시경 칙위대실 아득불도 이제방편 위설차법 영주기중
譬如强力 轉輪之王 兵戰有功 賞賜諸物 象馬車乘 嚴身之具 及諸田宅 聚落城邑
비여강력 전륜지왕 병전유공 상사제물 상마거승 엄신지구 급제전택 취락성읍
或與衣服 種種珍寶 奴婢財物 歡喜賜與 如有勇健 能爲難事 王解계中 明珠賜之
혹여의복 종종진보 노비재물 환희사여 여유용건 능위난사 왕해계중 명주사지
如來亦爾 爲諸法王 忍辱大力 智慧寶藏 以大慈悲 如法化世 見一切人 受諸苦惱
여래역이 위제법왕 인욕대력 지혜보장 이대자비 여법화세 견일체인 수제고뇌
欲求解脫 與諸魔戰 爲是衆生 說種種法 以大方便 說此諸經 旣知衆生 得其力已
욕구해탈 여제마전 위시중생 설종종법 이대방편 설차제경 기지중생 득기력이
末後乃爲 說是法華 如王解계 明珠與之 此經爲尊 衆經中上 我常守護 不妄開示
말후내위 설시법화 여왕해계 명주여지 차경위존 중경중상 아상수호 불망개시
今正是時 爲汝等說 我滅度後 求佛道者 欲得安隱 演說斯經 應當親近 如是四法
금정시시 위여등설 아멸도후 구불도자 욕득안은 연설사경 응당친근 여시사법
讀是經者 常無憂惱 又無病通 顔色鮮白 不生貧窮 卑賤醜陋 衆生樂見 如慕賢聖
독시경자 상무우뇌 우무병통 안색선백 불생빈궁 비천추루 중생낙견 여모현성
天諸童子 以爲給使 刀杖不加 毒不能害 若人惡罵 口則閉塞 遊行無畏 如師子王
천제동자 이위급사 도장불가 독불능해 약인악매 구칙폐색 유행무외 여사자왕
智慧光明 如日之照 若於夢中 但見妙事 見諸如來 坐師子座 諸比丘衆 圍繞說法
지혜광명 여일지조 약어몽중 단견묘사 견제여래 좌사자좌 제비구중 위요설법
又見龍神 阿修羅等 數如恒沙 恭敬合掌 自見其身 而爲說法 又見諸佛 身相金色
우견용신 아수라등 수여항사 공경합장 자견기신 이위설법 우견제불 신상금색
放無量光 照於一切 以梵音聲 演說諸法 佛爲四衆 說無上法 見身處中 合掌讚佛
방무량광 조어일체 이범음성 연설제법 불위사중 설무상법 견신처중 합장찬불
聞法歡喜 而爲供養 得陀羅尼 證不退智 佛知其心 深入佛道 卽爲授記 成最正覺
문법환희 이위공양 득타라니 증불퇴지 불지기심 심입불도 즉위수기 성최정각
汝善男子 當於來世 得無量智 佛之大道 國土嚴淨 廣大無比 亦有四衆 合掌聽法
여선남자 당어래세 득무량지 불지대도 국토엄정 광대무비 역유사중 합장청법
又見自身 在山林中 修習善法 證諸實相 深入禪定 見十方佛
우견자신 재산림중 수습선법 증제실상 심입선정 견시방불
諸佛身金色 百福相莊嚴 諸佛身金色 百福相莊嚴
제불신금색 백복상장엄 제불신금색 백복상장엄
聞法爲人說 常有是好夢 又夢作國王 捨宮殿眷屬
문법위인설 상유시호몽 우몽작국왕 사궁전권속
及上妙五欲 行詣於道場 在菩提樹下 而處師子座
급상묘오욕 행예어도량 재보리수하 이처사자좌
求道過七日 得諸佛之智 成無上道已 起而轉法輪
구도과칠일 득제불지지 성무상도이 기이전법륜
爲四衆說法 經千萬億劫 說無漏妙法 度無量衆生
위사중설법 경천만억겁 설무루묘법 도무량중생
後當入涅槃 如煙盡燈滅 若後惡世中 說是第一法
후당입열반 여연진등멸 약후악세중 설시제일법
是人得大利 如上諸功德
시인득대리 여상제공덕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이 미래의 말세에 법이 없어지려 할 때, 이 묘법연화경을 지니려 는 이 는, 집에 사는 사람이나 출가한 사람에게 크게 인자한 마음을 내고, 보살이 아닌 이에게는 크게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내어, 마땅히 생각하기를 '이 사람들은 크게 잃어버리는 것이니, 여래께서 방편으로 마땅하게 말씀한 법을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여, 묻지도 않고 믿지 도 않으며, 이해하지도 못하는구나. 이 사람이 비록 이 경을 묻지도 않고 믿지도 않으며, 이해하지도 못하더라도, 나는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 어디 있더라도 신통의 힘과 지혜의 힘으로 이끌 어서 이 법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라.'할 것이니라.
문수사리여, 이 보살마하살이 여래가 열반한 뒤에 이 넷째 법을 성취한 이는, 이 법을 설 할 때 에 허물이 없을 것이니라. 항상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국왕, 왕자, 대신, 인민, 바라 문, 거 사 등이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허공의 천인들이 법을 듣기 위하여 항상 따라다 니며 시위하리라. 만일 마을에나 성시에나 한가한 삼림 속에 있을 적에 사람이 와서 힐문하 려 하 며, 천인들이 밤낮으로 법을 위하여 호위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기쁘게 하리니, 그 이유를 말하 면, 이 경전은 모든 과거, 미래, 현재의 여러 부처님이 신력으로 수호하시기 때문이니라.
문수사리여, 이 묘법연화경은 한량없는 국토에서 이름도 듣지도 못하거든, 하물며 보고 받 아 지 니고 읽고 욈일까 보냐.
문수사리여, 마치 어떤 억센 전륜성왕이 위력으로 여러 나라를 항복 받으려 할 적에 작은 왕들 이 그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면, 전륜왕은 여러 가지 군대를 일으켜서 토벌함과 같으니 라.
왕은 군대들 중에 싸워서 공이 있는 이를 보고는 크게 환희하여 공을 따라 상급을 주는 데, 전 답과 마을과 고을을 주기도 하고, 의복과 몸을 단장할 것을 주기도 하고, 갖가지의 보물,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산호, 호박, 코끼리, 말, 수레, 노비, 인민들을 주기도 하지마는 상투에 꽂 는 명주 (明珠) 동곳만은 주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전륜성왕의 정수리에만 이 구슬이 있는 것인데, 만일 이것을 주면 왕의 권속들이 놀라고 괴이하게 여기기 때문이니라.
문수사리여, 여래도 그와 같아서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불법의 나라를 얻어 3계(三界)의 왕이 되었는데, 마왕들이 순종하여 항복하지 않으면 여래의 현성(賢聖) 장군들이 함께 싸우느니 라. 그 래서, 공이 있는 이에게는 마음이 환희하여 4부 대중 가운데서 여러 가지 경전을 설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선정, 해탈과 무루의 뿌리와 힘과 모든 불법 재물을 주기도 하고, 또 열반의 성 을 주 어 멸도(滅度)를 얻었다 하며, 그 마음을 인도하여 기쁘게 하면서도 묘법연화경만은 설하여 주지 않느니라.
문수사리여, 전륜성왕이 군대 가운데 큰공을 세운 이를 보고는 매우 기뻐서 그 믿기 어려 운 명 주를 상투 속에 꽂아 두고 다른 이에게 주지 않던 것을 상으로 주는 거와 같이, 여래도 그 러하여 3계의 대법왕으로서 바른 법으로 모든 중생을 교화하다가 현인, 성인의 군사가 5 음마(陰 魔), 번 뇌마, 죽음마(死魔)와 싸워서 큰공을 세워 3독을 멸하고 3계에서 뛰어나 마의 그물을 깨뜨 리면, 그 때에 여래도 크게 환희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종지에 이르게 하는 이 묘법연화경을, 모든 세간에서 원망이 많고 믿지 아니하여 지금까지 설하지 아니하던 것을 이에 설하는 것이니라.
문수사리여, 이 묘법연화경은 모든 여래의 가장 훌륭한 말씀이니라. 여러 말씀 가운데 가 장 깊 은 것이어서 나중에 일러주는 것은, 마치 저 억센 왕이 오래 보호하던 명주를 지금에야 주 는 것 과 같느니라.
문수사리여, 이 묘법연화경은 여러 부처님 여래의 비밀한 법장이므로 모든 경전 가운데 가장 으뜸 가는 것으로, 긴긴 방에 수호하여 망령되이 설하지 않던 것을 오늘에야 비로소 너희에 게 연 설하여 주는 것이니라."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항상 욕됨을 참고 모든 것을 불쌍히 여겨 부처님이 찬탄하시는 최고의 경전을 설하라. 미래의 말세에서 이 경전 지니는 이는 집에 있거나 출가했거나 보살 아닌 이에게까지 자비한 마음을 내라. 이런 이들 이 경전을 듣지 못하고 믿지도 않아 잃어버린 것이 크니라.
내가 부처되면 여러 가지 방편으로 이 법을 설하여서 그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 비유하여 말하면, 어떤 억센 전륜성왕이 전쟁을 하고 공 있는 이에게 여러 가지로 상을 주는데, 코끼리, 말, 수레와 몸을 단장하는 도구와 좋은 저택과 전답이며 마을과 도성을 주기도 하고, 혹은 입을 옷도 주고, 갖가지 보배들과 노비와 재산들을 환희하여 상을 주고, 용맹하고 날랜 군사 훌륭한 공 세웠으면 상투 속에 꽂았던 명주를 뽑아서 상 주나니, 여래도 그와 같아 법의 왕이 되었으며, 욕을 참는 큰 힘이며 지혜의 보물 창고 있어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큰 법으로 세상을 교화하노라.
모든 사람들이 번뇌에 시달리면서 해탈을 구하려고 마군들과의 싸움을 보고, 이런 중생을 위하여 갖가지 법을 설할 때, 크나큰 방편으로 여러 경전 설하느니라. 이 때에 그 중생들 힘을 얻은 줄 알면 나중에야 그를 위해 묘법연화경을 설하노니, 전륜왕이 상투에 꽂았던 명주를 주는 것과 같느니라.
이 묘법연화경은 존중스런 것, 모든 경의 으뜸이라. 내가 항상 수호하고 설해 주지 않았더니, 지금이 바로 그 때이기에 너희에게 설하노라. 내가 열반한 뒤에 부처 도를 구하는 이 편안하게 이 경전을 연설하려 하거들랑, 이러한 네 가지 법(四法) 마땅히 친근하라. 이 경전 읽는 이는 근심 걱정 항상 없고, 다른 병도 없어지고 얼굴은 깨끗하며, 빈궁하고 하천한 데 태어나지 아니하리.
중생들이 좋아함이 성현을 사모함 같고, 천상의 동자들이 따라와서 시중들며, 몽둥이, 칼이 범하지 못하고, 독약도 해하지 못하며, 어떤 이가 욕설하면 그 입이 막혀지고, 두루 돌아다니어도 사자처럼 두려움 없고, 지혜의 밝은 광명 해와 같이 비치리라. 꿈을 꾸는 속에서도 묘한 일만 보게 되며, 부처님께서 사자좌에 앉아 비구 대중에 둘러싸여 설법하심 보리라.
용왕과 신장들과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아수라 무리들이 공경하고 합장할 때, 자기 몸이 그 속에서 설법함을 보게 되리. 또, 모든 부처님들 몸매가 금빛인데, 한량없는 광명 놓아 온갖 것을 비치며, 청정한 음성으로 경법을 설하노라.
부처님이 대중에게 위없는 법 설하실 때, 자기 몸이 그 속에서 합장하고 앙모하며, 법을 듣고 환희하여 부처님께 공양하고, 다라니법을 얻어 물러나지 않는 지혜 증득하니, 부처님이 그 마음 불도(佛道)에 들어갔음을 아시고 정각(正覺)을 이루리라 수기 주시기를, 그대 선남자여, 장차 오는 세상에 한량없는 지혜 얻어 부처의 도 이루리니, 그 국토는 엄정하여 크고 넓기 짝이 없고 4부 대중 모여 앉아 합장하고 법 들으리. 또 보니, 자기 몸이 삼림 속에 앉아 있어 착한 법 닦아 익혀 실상(實相)을 증득하고 선정에 깊이 들어 시방 부처 뵈옵네.
부처님의 몸이 금빛이요 복된 모양으로 장엄되었는데, 법을 듣고 남에게 설법하는 이런 꿈을 언제나 꾸게 되리. 어떤 때에는 꿈에 국왕 되어 궁전과 권속 다 떨치고 다섯 가지 욕망도 마다다 하고 도량으로 나아가서 보리수 아래 사자좌에 앉아서 도를 구하기 이레가 넘으면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위없는 도를 성취한 후에 일어나 법륜을 굴리면서 4부 대중에게 설법하기를 천만억 겁을 지나 무루의 묘한 법 설하여 한량없는 중생 제도하고, 그런 뒤에 열반에 들기 연기 끝나고 등불 꺼지듯 하리. 미래의 나쁜 세상에서 이 제일의 법 설하면 이 사람 큰 이익 얻음이 위에 말한 공덕 같으리라.
<제 14 품 안락행품의 총설>
이 품에서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법화경을 설하려면 어떻게 설할 것인가에 대한 문수사리의 질문에 대하여 부처님께서 이 법화경을 설하려면 네가지 안락행에 머물러 이 경을 설하여야 함을 설하시고 있다.
안락행이란 무엇인가? 안락행이란, 글자대로 보면 고생이 없는 안락한 행이라는 말로 받아들이기 쉽다. 세상의 모든 일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뼈를 깎고 살을 저며내는 노력이 있은 후에 이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더욱이, 자신의 인격을 완성하고 인간사회의 행복을 성취하려는 불교수행에 있어서는 두 말 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안락행이란 수행을 함에 있어서 힘이 들지 않고 고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힘이 들고 고생스러운 수행일지라도 평화로운 마음, 편안한 마음, 즐거운 마음, 보람있는 마음으로 수행하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가르쳐주신 것이다.
안락이라는 것은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기가 자기를 안락하게 하여야 한다. 우리는 우릐의 마음 여하에 따라 어떤 곳에서나 안락한 천지가 펼쳐지는 것이다. 불볕 더위에 땀흘리고 하는 일이나 매서운 추위 속에서 몸을 떨면서 하는 일들은 남이 보기에는 괴롭고 힘들어 보이지만, 당사자는 그런 생각 없이 오히려 즐겁고 기쁨을 느끼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불도수행은 참으로 멀고 험난한 길이다. 이 험하고 먼 길을 가는 사람은 이 길을 갈고 닦아감에 있어서 중도에 타락함이 없이 목적지에 까지 무사히 도착하기 위해서는 참고 견딘다는 소극적인 생각만이 아니라 그 길을 닦아감에 있어 큰 보람과 기쁨을 느껴야 한다. 험하고 먼 길을 가는 수행이 어떻게 하면 기쁨으로 바꾸어질 수 있을까.부처님께서는 그 방법을 가르쳐주시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안락행이라는 것이다. 이 안락행에는 신안락행, 구안락행,의안락행,서원안락행의 네가지가 있다.신안락행은 행처(行處)와 친근처(親近處)에 편안한 마음으로 머무르는 일이다. 행처란 수행자의 행동에 관한 기본적 규범이요, 친근처는 대인관계의 기본적 규범이다. 수행자의 행동은 제법실상의 진리를 깨달아 실천할 것을 말하고 있는데, 인내와 부드러운 마음으로 선행할 것을 , 그리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수행에 방해되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였다. 구안락행은 다른 사람이나 경전의 관실의 관실을 말하지 아니할 것이며, 다른 사람의 장, 단점을 말하지 아니할 것이며, 소승의 사람을 칭찬하거나 허물을 말하지 아니 할 것이며, 서럽하기를 요청받으면 대승의 가르침만으로 교화하라는 등, 말할 때에는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하라는 것이다.
의안락행은 질투하는 마음, 아첨하고 거짓말 하는 마음, 성내는 마음, 남을 경멸하는 마음 등의 마음을 버리고 큰 자비심을 가지고 일체중생에게 평등하게 설법하는 것이다.
서원안락행은 일체중생을 법화경의 가르침에 귀의시키려는 서원을 갖는 일이다. 이렇게 서원안락행을 지니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에게 존경과 공경을 받을 것이며, 모든 하늘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
이 품의 끝에 계중명주의 비유설화가 있다. 이것은 법화 7유 중의 여섯 번째 비유설화이다. 나라의 임금이 전생에 이기면 여러 장병에게 여러 가지 상을 준다. 그러나, 임금의 상투에 꽂은 보배구슬만은 쉽게 주는 것이 아니지만, 가장 뛰어난 공이 있는 장볍에게는 이 비장의 보배구슬을 주는 것과 같이 부처님은 가장 훌륭한 수행자에게만 법화경을 설해 주시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법화경의 수지공덕을 여러 가지 설하시고 이 품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