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취중진담입니다.
한 병하고도 몇 잔 더 마셨는데 뿅 가네요-_-;
그래도 어질어질 상태지만 써야겠습니다.
친구 몇 놈과 본의 아니게 국가보안법에 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가만 생각하면 토론이라기 보다 누구 목소리가 더 큰가, 하는 내기였습니다.
결론은 제가 졌습니다. 2:1이었거든요.
아무래도 둘은 너무 버거웠습니다.
2:1이었기에 제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승패를 떠나 많이 깨달았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제대로 몰랐던 것 같습니다.
막상 상대방을 설득하려니 얘기가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고..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반성합니다.
국가보안법의 출생배경과 각 조항에 따른 피해 사례, 국가보안법과 인권의 상관관계에 대한 명확한 논리가 서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가만 생각해보니.. 국가보안법 뿐만 아니라 제가 생각하고 있는 각론들이 죄다 모래성 논리더군요. 어설프게 아는 건 모르는 것만 못하지 않겠습니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렵니다.
언제쯤 말빨이 설 수 있을지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죠.
더욱 놀란 건, 국가보안법 유지를 고수하고 있는 사람들이 김용갑 같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가장 친한 고등학교 동창, 세뱃돈 두둑히 주는 친척, 취업 준비하는 옆집 자취방 아저씨 등등..
아.. 저는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모두 제 생각 같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모두 모두 논리를 세워 선교(?)합시다!!!
첫댓글원래 멀더의 말은 사람들이 잘 믿지 않죠^^(진실은 저 너머에 있는데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국보법에 대한 애정(?)보다는 관심없음 혹은 경제문제가 우선이다란 이유때문에 존치로 기운다고 생각합니다. 전 멘셰비키입니다. 어차피 지지가 약해 추진이 어렵다면 조금씩 잘라내서 말려버리는 쪽도 좋다고 보지요.
제 주위만해도 40대 이상분들은 국보법 철폐 주장하면 여지없는 빨갱이로 인식하시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근거따위는 물론 없죠. 문제는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도 세부적 조항이나 논리적 근거따위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냥 모호하게 어디서 줏어들은 '사상의 자유'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죠.
첫댓글 원래 멀더의 말은 사람들이 잘 믿지 않죠^^(진실은 저 너머에 있는데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국보법에 대한 애정(?)보다는 관심없음 혹은 경제문제가 우선이다란 이유때문에 존치로 기운다고 생각합니다. 전 멘셰비키입니다. 어차피 지지가 약해 추진이 어렵다면 조금씩 잘라내서 말려버리는 쪽도 좋다고 보지요.
제 주위만해도 40대 이상분들은 국보법 철폐 주장하면 여지없는 빨갱이로 인식하시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근거따위는 물론 없죠. 문제는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도 세부적 조항이나 논리적 근거따위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냥 모호하게 어디서 줏어들은 '사상의 자유'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죠.
멀더님도 저도 공부 많이 해야겠지요. 다만 다른 분들도 제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흥분해 뛰쳐나와 애매한 길이나 좀 막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분명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주장에 대해 아는 것과 그 주장을 믿는 것처럼요. 국보법 유지의 근거를 많이 안다고 해서, 님께서 생각하는 폐지의 신념이 흔들릴 필요는 없는 것이죠... 믿음이 바탕이 된 근거있는 주장을 이어가시길...
제대로 아는 사람들에 의해 민주주의가 이룩되지는 않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토론과 논의를 위해 공부를 해야하는 것은 인정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사랑해야한다는 대명제를 위해 굳이 사람의 신체기관 구석구석을 의사처럼 다 알아야 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사실 걱정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신념과 지식들이 단지 어디서 주워들은 것들의 총합이 아닐런지. 그래서 더욱 논리가 부실해 보이는 것이라 생각되요. 제대로 된 말하기, 쓰기가 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내 머리'로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월영님 말을 듣고 살짝 커밍아웃하자면 제가 결벽증이 조금 있습니다-_-; 남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