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살림살이의 수명은 얼마나 세심하게 손질해주느냐에 달려 있다. 시집올 때 가져온 살림살이를 10년, 20년 사용하는 주부가 있는가 하면 1년이 멀다하고 교체하는 주부도 있다. 어떻게 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언제
제품을 바꿔야 하는지 전문가에게 물었다.
1 냉장고
평균 수명 | 12년
교체 시기 | 소음이 심하고, 전기료가 많이 나올 때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 | 냉장고 아래쪽 먼지를 정기적으로 제거해준다. 특히 냉장고 아래 전열판에 먼지가
쌓이면 냉기의 흐름을 방해해서 기능이 떨어지고 전기요금도 많이 나오게 된다. 냉장고 안에 내용물을 꽉 채워놓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내용물이 많을 경우 공기의 순환을 방해해 성에가 발생하고, 이는 냉각기에 손상을 준다. 냉각기가 손상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결국에는 전혀 작동하지 않게 된다.
2 세탁기
평균 수명 | 10년
교체 시기 | 세탁기가 평평한 곳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탈수할 때 소음이 날 경우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 | 세탁기는 평평한 곳에서 사용한다. 위치가 불안정하면 세탁 및 탈수 시에 흔들려서 모터에 무리가 간다. 정해진 빨래 용량을 초과할 경우에도 모터에 무리가 가서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에 적정
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곰팡이가 생기거나 녹이 슬면 부분 교체가 어려우므로 습하지 않고 건조한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TV
평균 수명 | 9년
교체 시기 | 화면이 흐리거나 일그러지는 등 수신 상태가 불량할 때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 | 장식장이나 좁은 공간에 TV를 설치하면 과열이 되어 고장이 나기 쉽다. 때문에 넉넉한 공간에 설치한다. 습한 곳에서 사용할 경우 회로의 쇼트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정전기가 많이 발생해서 먼지나 때가 앉기 쉬운데, 중성세제를 푼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아준다.
4 청소기
평균 수명 | 10년
교체 시기 | 모터의 소음이 심각한 수준이거나 호스가 손상되었을 때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 | 필터 혹은 먼지봉투를 자주 갈아준다. 먼지봉투가 꽉 찬 상태에서 사용하면 모터가 손상될 뿐 아니라 흡입력도 약해진다. 청소할 때는 제품을 거꾸로 혹은 기울어진 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내부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관할 때도 호스가 꼬이면 찢어질 수 있으므로 잘 정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코드를 뽑기도 하는데, 이는 전원이 손상되는 주요 원인이 된다.
5 매트리스
평균 수명 | 5~7년(일반), 7~10년(양면)
교체 시기 | 매트리스의 스프링이 주저앉았을 때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 | 처음 1년 동안 어떻게 길을 들이느냐에 따라 수명이 결정된다. 한 달에 한 번씩 상하 좌우로 돌려가면서 사용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매트리스에 큰 충격을 주면 안 된다. TV광고처럼 다 큰 어른들이 매트리스에서 뛰면 수명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6 이불
평균 수명 | 30년
교체 시기 | 목화솜은 더 이상 솜을 틀 수 없을 때, 거위털은 더 이상 재충전이 불가능할 때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 | 목화솜은 흡수성이 뛰어나고 특유의 향이 있어 다른 충전재보다 더 자주 통풍·건조시켜야 한다. 솜이 누렇게 변하고 이불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솜을 틀어줘야 하는데, 7~8년마다 솜을 틀어주면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거위털은 일광소독과 통풍만 잘 해주면 자주 세탁하지 않아도
된다.
세탁을 하면 거위털의 유분기가 사라지는데, 유분기가 없으면 보온효과도 떨어지게 된다. 털을 재충전하거나 재가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7 가죽소파
평균 수명 | 5~10년
교체 시기 | 가죽이 얇아지고 쿠션의 복원력이 사라졌을 때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 | 열이나 불을 가까이하지 말고 햇볕을 피한다. 두세 달마다 가죽 전용 크림을 골고루 바른 후 마른 헝겊으로 깨끗하게 닦아준다. 가죽소파를 우유로 닦으면 더러움은 물론 우유 속의 지방 성분이
가죽을 더욱 윤기 나게 해준다. 우유로 닦은 후에는 반드시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가죽이 틀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물걸레 청소는 되도록 피한다.
8 프라이팬
평균 수명 | 2~3년
교체 시기 | 음식이 눌어붙거나 프라이팬에 흰 껍질이 일어나 육안으로도 벗겨진 코팅이 보일 때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 | 사용 전에 부드러운 행주로 깨끗이 닦은 후 안쪽 면을 기름으로 잘 길들인다.
가급적 중간 불을 사용하고 손잡이 부분은 불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음식을 뒤집거나 집을 때는 금속성 제품을 자제하고 나무나 실리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9 도자기 그릇
평균 수명 | 반영구적
교체 시기 | 표면에 흠집이 나거나 이가 나갔을 때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 |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그릇을 보관할 때는 그릇 사이사이에 냅킨이나 종이를 끼워둔다.
그릇의 무게에 의해 깨지거나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해준다. 종이를 끼우더라도 접시는 10장, 면기는 5개 이상 포개지 않는다.
10 법랑 냄비
평균 수명 | 2~3년
교체 시기 | 코팅이 벗겨졌을 때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 |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거친 도구를 사용하면 긁힌 자국이 생길 수 있다. 부드러운 수세미나 행주로만 닦아야 한다. 보관할 때도 깨끗이 건조시켜서 보관해야 녹이 슬지 않는다. 음식을 오래 넣어두면 수명이 짧아지고 표면이 벗겨지기 쉽다. 온도 차와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여성조선
진행 김정민 기자 | 사진 김세영 | 도움말 CJ오쇼핑 생활용품 MD팀
첫댓글 유통기한 알고보니 오해가 사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