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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fore..
요즘 저.. 카페에서는 시벌쭉 웃고*^^*행동했지만..;; 사실 맘이 싱숭생숭했답니다..ㅋ
수능만 치고 나면 '고생 END..행복 START' 일줄 알았는데.. 게다가 주위에서 좋은 소식은 별로 들리지도 않고..-_-
그래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요..?
돈은 술값, 백수비용으로 탕진한데다가, 수능을 잘친게 아니라서 집안 눈치도 봐야했구여..;; ㅜ_ㅜ
그래서 범주형하고 말이 나왔을때만 해도 갈까말까... 깊은 고뇌를 했습니다요..ㅋ
토욜날 저녁, ' 에라~* 될대로 되라지..' 하는 심정으로 범주형한테 '갈께예~^^;;' 하고 문자를 보내고 짐을 챙기고 이것 저것 하다가 잠을 잤습니다..^^;
카페나 메신져에서 저 만나신분..갈거라고 신고도 안때리고 가서 죄송해요^^*..
>> [1] 일어나서~진주까지
분명히 a.m 05:50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잤는데, 실제로 일어난건 a.m 06:56이었어요..;;
원래 마산에서 #.1553 통일호(마산역을 06:56에 출발하지요~)를 타고 하동까지 바로 가려했지만...
결국 돈을 더 써가며 시외버스를 타고 진주에서 #.1553 통일호를 따라잡아 타기로 했습니다..
(만약 #.1553 통일호를 탔다면 하동까지 단돈 2200원에 갈수 있었을텐데, 시외버스를 타서 진주까지 3100원+진주에서 하동까지 1200원=4300원.. 고딩한테 2000원은 어마어마한 돈입니다요~^.^)
느릿느릿(..밥물때 빼고^^..) 굼뜨게 움직이는 평소의 저와는 달리, 엄청나게 빨리 준비를 마치고 나와서, 일어난지 15분만에 진주가는 시외버스안에 올라탔습니다..;;
진주가는 시외버스를 타면, 언제나 터미널 직원이 올라타서 인원수를 체크하고 승차권을 걷은 담에, 꾸벅..!! 인사를 합니다.. 언젠가, 젤 앞 좌석에 앉아있을때, 아버지뻘 되는 분이 인사를 했었는데, 받기가 민앙해서...-_-; 저도 같이 꾸벅..!! 인사를 한적이 있었드랬습니다^^
진주가는 버스는 한시간도 안걸려 진주역 앞에 저를 세워 줍니다. 충분히 #.1553기차를 탈 수 있겠네요..ㅋ (철도 입장으론 별로 좋은 점은 아니지요^^;;)
역 부근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랑 먹을 것좀 사고, 진주역에서 범주형이랑 만났습니다*^^* 범주형은 저보다도 더욱 알찬 도시락을 준비해 오셨네요~* 삼각김밥은 아침!! 맛나는 한솥도시락은 점심!!
>> [2] #1553 통일호 : 진주-> 하동
일요일 이른 아침인데도, 통일호 기차 안에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부분 손님들 중에서 70% 이상은 하동역에서 내리실 분들입니다.
범주형이 ★ 아무 말이나~ 게시판에서 설명하신대로, 진주~하동 구간은 ' 완행 털털이 통일호' 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외버스보다도 소요시간이나 운임면으로 볼때, 단연..!!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많이들 이용하신답니다 *^^*
반면에 진주~마산 구간은 초특급 럭셔리 새마을호도 운행시간이나 운임면에서 버스에 뒤쳐집니다..ㅜ_ㅜ 제가 오늘 버스를 타고 무난히 진주에서 #.1553 통일호를 따라잡은 것도 그 예가 되겠죠..?
진주를 기점으로 철도가 기가 살기도 하고, 기가 죽기도 하는 것이 생각해 보면 재밌지 않으세요? (나만 잼있나 -_-ㅋ)
진주~하동 구간은 '무배치간이역' 이 참 많답니다.. 유수, 다솔사, 양보... 이 역들이 예전에첨 개통되었을 때만 해도, 다들 역무원이 있는 어엿한 '보통역' 이었지만, 이용객이 워낙 없다보니, 결국 역무원들이 떠나고, 시골 간이 버스정류소에 있음직한 건물 하나만 남겨두었지요..
게다가, 진주 다음역인 '나동' 이라는 역은 '무배치간이역' 도 못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지요 ㅜ_ㅜ;;
모르겠습니다.. 계획/공사 중인, [경전선 직복선화]사업이 완공되면, 이 지역에도 다시금 ' 철도의 르네상스 시대'가 올는지..;;; 하지만 그 때는 지금부터 20년은 족히 지나야 할듯..;; -_-;
범주형과 이런 저런 잡담을 하다보니, 어느 덧 [하 동]입니다. *^^* 이 역을 지나 섬진강 철교를 건너면 전라도 땅이지요~!
에드몬슨 승차권을 영수증으로 쓴다고 하니, 걱정했던 것과 달리..ㅇㅋ ^o^~!
하동역에서 스탬프도 다시금 찍어보고, 하동터미널로 뚜벅~!뚜벅~! .. 새삼스런 정보이지만, 하동역과 터미널은 초딩 어린이가 걸어가도 10분이면 충분합니다 *^^*
>> [3] 시외버스 : 하동터미널 -> 화엄사
부산을 출발해서 하동을 경유하여 화개장터-구례읍내-화엄사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하동에서 구례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대부분 화엄사가 종착지입니다. 단, 제가 알아본 결과.. 구례방면으로 가는 버스 중 17:40분에 출발하는 버스는 [구례-곡성-광주]로 가는 버스라, 화엄사에는 안간답니다. 또한, [구례 완행]는 구례가 종점이구요~*
하동터미널을 출발하여 하동읍내를 벗어나자, 버스 진행방향 왼편으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이 펼쳐집니다~*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섬진강물이 어디 몇 놈이 달려들어
퍼낸다고 마를 강물이더냐고,
지리산이 저문 강물에 얼굴을 씻고
일어서서 껄껄 웃으며
무등산을 보며 그렇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노을 띤 무등산이 그렇다고 훤한 이마 끄덕이는
고갯짓을 바라보며
저무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어디 몇몇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이
퍼간다고 마를 강물인가를.
-김용택 시인 [섬진강 1] 中...
좋은 시입니다..*^^* 지금 요 분위기에 걸맞는 시이길래..^^; 이 시는 배경이 섬진강 상류지역인 임실이나 순창 동네가 배경이지만 상류면 어떻고, 하류면 어떻겠어요? ㅋㅋ ..
이 시처럼 섬진강이 ' 애비애미도 모르는 몇몇 호로자슥' 들이 퍼가고 해꼬지를 한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맑은 모습으로 유유히 흐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섬진강과 이웃사촌 격인 영산강이나, 동진강, 만경강은...떵물이 다 되어버렸지요 -_-')
'~♪ 경라도 전상도의 화~개~장~터♩' 가 있는 화개에서 버스는 잠시 숨을 고르고, 전라남도 구례군으로 접어듭니다.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접어들었다는 것은 단지 ' 전라남도 Jeollanam-do - 구례군 Gurye ' 라고 써있는 도로 표지판으로만 알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없는데, 아직도 사람들은 두 지역 사이에 엄청난 벽이 있는 줄로 착각합니다..-_-;
게다가 그 얼마되지도 않는 차이를 정치하신다는 분들은 그 착각을 사실인양 포장해서, 엄청난 구라를 치고, 사람들을 현혹시키는데요..;;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c10300&no=140416&rel_no=1
어린 놈이 요 기사를 이렇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행위로 이해해버리면, 잘못된 생각일라나요?
구례읍에서 대부분의 손님이 내리고, 버스에는 저와 범주형 뿐입니다..-_-; 또 기름값도 안나오겠네요..ㅎㅎ
구례읍에서 10분정도 달리자 화엄사 버스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 [4] 화엄사 여행~*
화엄사 관광안내소에서 관광지도를 얻은 다음,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지리산 국립공원]에 들어갑니다. 어른인 범주형은 3000원 학생인 국석이는 1800원인데요~^^;; 이제 몇달만 있으면 저도 3000원을 내야하는 나이입니다 ㅜ_ㅜ // 바로 군대가버리면, 군경할인을 받을 수 있겠지만요..(ㅋ)
화엄사로 올라가는 길 옆에 계곡 물이 정말 예뻤습니다 *^--^* 물이 너무 투명해서 상당한 높이에서 내려다 보는데도 밑바닥이 그대로 비치네요..^^ 저는 오염된 물이 판치는 [마산]에 사는지라, 맑은 물만 보면 흥분합니다..ㅋ
일주문을 지나고, 사천왕상을 지나자 절 경내로 본격적으로 접어듭니다. 절 입구 마당에는 여느 유명한 절에서 볼 수 있는, 관광기념품들을 팔고 있지요..;; 싸구려티가 역역히 드러나는 염주나, made in china인 참나무 효자손..ㅋ, 어떤 스님이 낭랑한 목소리로 낭독하는 불경..;; (저한테야 우이독경 이지만..ㅎㅎ)
날씨도 그런대로 화창하고, 가을의 막바지인 휴일이라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은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뒤로 절에 가족 단위로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답니다..;; 엄마는 특히 정읍 살때, 내장산에 단풍놀이를 가더라도 내장사 일주문 안쪽으로는 얼씬도 안했답니다. 원래 일주문 부근의 단풍터널이 가장 예쁜데..(ㅋ) // 저야, 사이비 기독교인이라 꺼릴 것이 없지만요..-_-a
얼마 지나지 않아 대웅전, 원통전 등이 있는 마당에 도착합니다. 구례구역 스탬프의 주인공인 ' 화엄사 사자탑 '은 대웅전을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 원통전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정식명칭도 ' 화엄사 원통전 앞 사자탑' 이구요~* 보물 제 300호로 등록이 되있습니다. 자세한 설명도 적어 오긴 했는데.......생략합니다...ㅋ
((why..? 글씨를 너무 갈겨쓰는 바람에 저두 무슨 글자인 줄 모르겠어요..-_-ㅋ))
화엄사 사자탑을 감상하고 있는데, 옆으로는 어떤 아버지가 아이들보고 열씨미 사자탑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제가 얼핏 듣고도 감탄 -_-! 아버지 되시는 분은 고등학교 수준의 설명을 해주는데도 아이는 진지하게 이해하고 있데요~* ㅋ앗^^;;
범주형은 동백 나무 씨를 줍고 계셨습니다. 사람들이 다들 몇 개씩 주워가신다네요~* 저는 또 맛있는 것인줄 알고, 호기심에 씨를 씹어보았는데..............;;
'아이고...쓰버라..씹어 죽것네..;;; !*.*! '
청소년 여러분!!! 지나친 호기심은 자칫하면 화를 부른답니다..;;ㅋㅋ
화엄사 대웅전을 뒤로 하면, 작은 암자로 가는 오솔길이 나옵니다. 그 곳으로는 가시는 분은 적네요..;;
그 암자의 대웅전에는 천개의 미니 부처가 계십니다. 첨보는 광경이라 잼있더군요~^^ 개중에 몇몇개는 오랜 세월동안 없어지거나 부서져버렸는지, 다른 부처들하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별 종.. 들도 있었습니다 *^^* 그 암자에는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 미니 부처의 유래라도 알면 좀 더 다른 느낌이 들텐데..ㅋ
슬슬, 온길을 되짚어 내려오기 시작..! 화엄사 주차장에는 관광버스 아지매들이 손수 산채비빔밥을 비비고 계십니다...꿀걱..;; 저기다가 참기름 두어방울 뿌린담에 깨소금 조금 뿌리고, 슬슬 비비무면....ㅋ으~ 꿀맛일텐데..;; ))>_<((
>> [5] 화엄사에서 구례구역까지
화엄사 버스 주차장에서 구례읍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화엄사 버스 주차장에 부착되어 있는 버스 시간표를 보는데....;; 새벽 1시에 노고단으로 가는 버스가 있드라구요..^^;; 기차야 새벽1시에 다니는게 별로 신기한 일은 아니지만, 버스는 드물어서, 시각표 책자를 찾아보며 저 버스에 시발지를 찾아보는데..;; 정/체/불/명 -_-;;
그건 그렇고, 새벽 1시에 산 고개를 넘으며 지리산 골짜기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면....으시시 하겠어요 -ㅁ-;;
군내버스를 이용해서 구례읍으로 갑니다. 화엄사에서 구례로 가다보면, [마산면]이라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옛날에 울엄마하고 저는 이 곳을 어이없게 온 적이 있었죠..-ㅁ-;; 지금 제가 살고있는 [마산시]에 가려고 했는데, 잘못해서 이 [마산면]에 온 것이죠..ㅋㅋ
구례읍에서는 원래 바로 압록으로 가려고 했으나, 저의 강한 주장에 의하여 구례구역을 들린 담에, 압록을 가기로 결정~!! *^-^* 원래 저 혼자 가기로 했는데, 범주형도 같이 올라타시는...ㅋ 아무래도 저 혼자 보내기가 불안하셨나 봅니다..^^;;
조그만 로타리를 돌아 구례읍내를 한바퀴 돈 뒤, 10분 정도 시골길을 달려 구례구역에 도착합니다~ 다리를 건너자 구례군에서 순천시로 건너왔네요..ㅋ 구례구역 정면에 붙어 있는 교통 표지판의 ' 다리를 건너면 구례입니다' 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구례구역에서 스탬프를 찍는데, 역무원님은 친절하셨습니다. ^^ 저는 내심 그 역에서 표도 안사면서 스탬프만 찍으려 한다고 구박 받을까봐 걱정했는데..ㅋ // 예전에 부산에 위치한 B.S.J역에서 그런 적이 있었죠..-_- 그리 심한 말은 아니었지만요..^^
구례구역 앞에서 순천시내버스 시간표를 찍고, 사진을 찍는데, 깜빡 잊고 범주형이 카메라 케이스를 두고 내리셨습니다... 이것 땜에 재밌는 일이 생기는뒈~* 난중에 압록에서 구례로 올때, 생기는 일입니다..ㅋㅋ
>> [6] 압록 유원지, 특이한 구조의 압록역
구례구역에서 이것저것..;;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에 압록가는 군내버스가 들어오길래 서둘러서 탔습니다. (조금만 어정거렸다가는 못탈뻔 했죠 ㅎ ㅠ~ㅇㅜ)
압록까지는 전라선 철길 따라 국도가 나있습니다. 복선화 된 전라선 철길도 보이고, 복선화 되기 전의 전라선 철길도 보입니다. 복선화가 완료된 새 철길은 주로 터널과 교량이 많은 반면에 복선화 전의 헌 철길은 마치 경전선을 보는 듯 합니다..ㅋㅋ
압록 도착~! 압록은 시골의 작은 마을입니다. 완전 오지는 아니고, 구멍가게 두어개에, 보건진료소가 하나 있는.... 주변의 몇몇 부락을 배후지역으로 갖고 있는 저차 중심지라고나 할까요..? (ㅋㅋ 고딩때 열씨미 배운 한국지리 실력입니당~^.^ 날리지 이즈 파워.. 아는것이 힘이여~^^;;)
압록 유원지 벤치에 앉아서 진주에서 싸온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침을 얍실한 삼각김밥 하나로 떼워서 시장한데다가, 솔솔부는 강바람과 산바람이 선사하는 맑은 공기를 반찬삼아 밥을 먹으니........정말 꿀맛입니다.. *^--^* (요즘 집에서 빈둥대느라 점심은 거의 라면으로 때우다시피하니..;;; ㅋ)
점심식사 후, 압록역을 답사하러 갑니다. 압록유원지가 압록마을 남쪽 끝부분에 있는 반면, 압록역은 압록마을 북쪽 끝부분에 있습니다. 그러나 마을 길이가 얼마 안되어 왕복으로 1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ㅋ
시골의 작은 역이라도 역 앞에 조그만 마당이 있는 반면에, 압록역은 마당이라 할 것도 없이 바로 국도변에 잇닿아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역들과는 다릉 점이 몇몇 엿보입니다..ㅋ 말로 설명하기도 그렇고 하니.. 시간 되면 직접 찾아보심도..^^?
압록역에서 기념할 것을 찾다가, 전산승차권을 발매하기로 하였지요.. 조폭누나의 협조를 힘입어 무난히 압록역 방문 기념 승차권을 발매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심 그날의 첫손님이 되기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두번째, 세번째 손님이 되었네요..^^;; 참고로 승차권 발매 구간은 압록역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구간입니다. 아마 압록역 직원분이 발권하시면서도 첨 본 역이 아닐까..?(ㅋ)
다시 압록 유원지로... 강변 이쪽과 저쪽을 횡단하는 징검다리가 두 군데 놓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둘다 관리 소홀로 파손이 많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_-; 건너기가 어지간히 힘이 드는게 아니었습니다..ㅜ_ㅠ
결국 운동신경이 부족한데다가 운도 지지리 없는 저는 결국 신발을 물에 적셔버렸습니다..ㅜ_ㅜ;; 발이 슬슬 에려오기 시작하고....발 엄청 시렵드라구요.. -.-a
그래도 압록 유원지는 가족단위나 MT지로 사용하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ㅋ 여기서 넘 심하게 놀다가 익사하면 둥~둥~ 떠내려가서 하동 송림공원이나, 광양 제철소에서 발견 될수도 있으니..ㅋㅋ ((상상을 해도 요딴 상상이나 합니다 -_-ㅋ))
근처 가겟집 평상에서 책을 읽으며 구례로 가는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점점 얼어붙는 듯한 발을 '이겨내..뜨근한 통일호에서 발을 충분히 녹일 수 있어!!' 라는 자기 암시를 걸면서...책을 읽었더니 글자도 눈에 안들어오네요..-_-;;
구례로 가는 버스 도착..;; 압록 네거리에서 바로 회차하기 때문에 놓치면 낭패입니다.. 바로 두두두~~~..;; 촌 버스들은 대부분 버스 운임이 후불제기 때문에..ㅋ 내릴때 내면 됩니다. 저도 에전에 광주살다가 정읍으로 이사갔을때, 사람들이 시내버스 타면서 돈을 안내고 타길래, 정읍시내버스는 공짜인줄 알았죠..-_-a 하지만 반대로 정읍시내버스 값은 광주시내버스 값의 두배였드랬습니다.. ㅜ_ㅜ 광주 초딩운임이 당시 150원이었는데, 정읍은 300원이었죠 ㅜ_ㅜ 것두, 기본 운임이~*
구례로 가면서 아까 범주형이 두고 내린 카메라 케이스를 찾기 위해, 구례구역에 잠시 정차를 부탁합니다. 첨에 기사아저씨..뭔 물건인가 싶다가 카메라케이스를 들고 다시 올라타는 범주형을 보고 놀라십니다.. 카메라를 통째로 잃어버렸다가 찾아오시는줄 알았던 모양이죠..ㅋㅋㅋ 덕분에 범주형은 마치 카메라를 통째로 구례구역 잔디밭에 놔두고 온것처럼 거짓말을 치시는데..;;; 여기서 알게된 중요한 사실!! 범주형의 구라능력도 수준급 이상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전말을 알고 있던 저도 깜빡 헷갈릴 정도였으니..ㅋ
구례터미널 도착..;; 일요일이라서 서울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차도 매진..;; 버스도 매진..;; 어떤 외국인을 동반한 일행이 서울행 버스가 매진이라는 말을 듣고 광주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하는데, 범주형이 전주로 가는게 시간이나 운임면에서 이득일거라고 조언을 해줍니다.^^;;
그때, 태클을 거는 금호고속 아저씨..;; 전주로 가서 버스가 없으면 어쩔거냐고 태클을 거네요..;; 하긴, 그 말도 맞는게..;; 일전에 버스관련 동회회에서 언뜻 본게 있는데, 광주<-->서울 간 운행하는 버스는 주말에는 예비차까지 동원시켜서... 2분~3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고 하네요..-_-a 이러니까, 호남선이 장사가 안되지..;;; ㅜ_ㅜ 광주<-->서울간 운행하는 우등고속 중 좋은 차에는 차안에 화장실도 있다는데..;;; 신기하면서 안타깝네요.. 기차의 최대 장점을 빼앗겨 버렸으니..ㅋ
이런저런 일을 하는 동안 하동으로 가는 버스 승차..;; 책을 읽다가 문득 섬진강을 바라보니, 마침 해질 무렵입니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노을진 섬진강이 멋있었어요..^^* 담에 이 루트로 구례 쪽으,로 가실분들은 석양 무렵의 버스를 승차하시어, 금빛 섬진강을 볼 수 있는 보너스를 챙기시길 바랍니다.^^
하동역에 도착하여, 표를 끊습니다..;; 하동역에서 기차를 탈때마다 느끼지만.. 학생확인이 철저한 역입니다..-_-a 혹시 하동역 가실분들은 학생증을 필히 챙기시길 바랍니다...ㅋ
하동역엔 우리가 탈 #.1554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로 장보러 나가는 할매들이 주 손님을 차지하는 다른 통일호 기차와는 달리, 젊은 승객층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을 맞아 하동 고향집에 내려갔다가 다시 생활의 근거지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많겠지요.;; 하긴, 이 기차가 경남지역의 중심도시는 다 지나니까요..^^ 진주~마산~창원~부산..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단점이지만요~^^;;
통일호 기차에선 걍 잠을 자다가 책을 읽다가 왔습니다..;; 중간에 진주역에서 범주형 내리시는거 인사드리고.. 자판기에서 사이다 뽑아서 원샷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기차의 규칙적인 '덜커덩~'소리가 마치 엠시스퀘어 처럼 두외에 자극을 주는지.. 평소보다 책이 잘 읽히네요..(ㅋ)
마산역에 도착해서 집으로 컴백~^^;; 적은 돈으로 좋은 여행을 한...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thanks to..
첫댓글 여행기 쓰다가 몇번 날려먹었다더니 그래도 꿋꿋하게 잘 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