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5.성탄감사예배 설교
*본문; 마 1:1~6,16
*제목; 성탄절(2) 루저들의 크리스마스
프롤로그.
한 목사님부부의 이야기이다.
장애인교회를 거쳐, 무료탁아소에서 빈민교회 사역으로,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하는 곳만 가는 목사님 부부에게, 아무도 누리지 못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졌다.
그러자 다시 목사님은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을 찾으셨다.
카자흐스탄에 전쟁이 일어나고, 모든 선교사들이 안전 때문에 귀국하고, 또 공산국가이면서 이슬람인 국가에 의해서 추방되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선교지가 된 것이다. 이 목사님의 귀가 번쩍 뜨였다. 마침 목사님이 러시아어 전공자였던 것이다. 이내 사모님에게 아무런 상의 없이 지원해 버렸다. 사모님은 출발하기 일주일 전에 알게 된 것이다.
너무 위험한 전쟁터라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목사님 혼자서 가기로 했다. 사모님은 너무 슬펐고 섭섭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출국한 목사님을 환송하고 거의 꼬박 하루를 우셨다고 한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추워, 추위에 약한 목사님이 감기를 달고 살다가, 이것이 중이염으로 이어져 왼쪽 청각을 잃어버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아...
하지만 목사님의 사역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이후 최초로 국가가 인정하는 민간 유치원을 세웠고, 유치원생이 150명에 달한다고 연락이 왔다. 주일에는 300명의 카자흐스탄성도들이 모여 예배드린다고 한다.
치안이 엉망인 나라에서 이 유치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유치원 앞에 초소를 세워주었다고 한다. 이전 선교사는 시당국에서 직접 추방을 했는데 말이다.
늘 주님을 향하는 자를 주님께서도 이렇게 만나주고 도와주시는 것이다. 아멘.
1. Loser vs Winner
인생에는 성공이란 관점에서 두 종류가 있다고 다들 생각한다. ‘루저’와 ‘위너’이다. 우리는 모두 ‘위너’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은 ‘루저’가 된다. 그래서 실망하고 좌절하고 괴로워하며 인생을 보낸다.
그러나 성탄절은 바로 그 루저들을 위한 절기인 것을 아는가? 루저가 새로운 삶의 계기를 맞고, 새로운 삶의 희망과 역동을 경험하는 시간이 바로 성탄절이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족보 이야기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어떤 경로(?)를 거치고 오셨는지가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그 족보 안에는 말할 수 없는 상(上) 루저들이 등장한다. 바로 다섯 명의 여인들이다.
당시에 인간으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인간그룹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백성 숫자를 계수할 때 포함되지도 못한다.
그 첫 번째는 이방인이다. 죄인들은 지옥의 불쏘시개정도를 이해했기 때문에 인간의 숫자에 포함될 수 없었다.
두 번째는 여인들이다. 여자는 뱀과 타락을 함께 한 존재로 이해되었다. 그래서 그들의 인간됨을 인정하지 않았다.
세 번째는 아이들이다. 전쟁에 나갈 수 없는 아이들은 제대로 된 인간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야말로 비민주적이고, 비인권적인 이러한 기준들이 당시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던 기준이었다.
그런데 세상을 구원하신, 그리고 구원하실 예수님의 족보에는 이러한 자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2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4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6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마 1:1~6,16)
첫째는 “다말”이다. 이 여인은 유다와 함께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유다는 자신의 시아버지이다. 아들이 죽자 자신의 다른 아들이 다시 죽을까봐 그녀에게 ‘기업무를 자’(대신 아들을 낳아 주는 사람)로 주지 않자, 그녀는 창녀인 것처럼 꾸미고 시아버지와 동침하여 아들을 낳는다.
그 뜻이 어떠하든 사회적 통념을 저버린 행동으로 비난받고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기도 한다. 심지어 그녀는 이방 가나안 여인이기도 하다.
둘째는 “라합”이다. 그녀는 이스라엘 정탐꾼을 살려주고, 여리고성에서 살아난 자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편에 선 자이지만 동족에게는 매국노요 저주받을 여인이 된다. 더군다나 그녀의 직업은 기생이요, 이방 여리고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살몬과 결혼하여 그 유명한 ‘보아스’를 낳는다. 하나님의 계획은 이처럼 기가 막히다.
셋째는 “룻”이다. 그녀는 모압여인이다. 어머니와 어머니의 신을 좇아 이스라엘로 온 여인이다. 그녀의 바른 행동에 보아스는 감동하고 그녀와 결혼하여 다윗을 할아버지가 되는 ‘오벳’을 낳는다.
이렇게 보니, 하나님의 역사를 감당하시기 위해서, 유대인이 하지 못하면 이방인을 그 안에 등장시키시는 것이다. 그야말로 루저들을 말이다.
넷째는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이다. 그녀는 남편 우리아를 배반하고 다윗왕과 동침한다. 결국 그때 임신한 아이는 죽었지만, 둘째 아들로 그 유명한 솔로몬을 낳게 된다.
다섯째는 “마리아”이다. 그녀는 동정녀로 성령님을 통해서 예수님을 낳았지만, 당시 문화로 보면 정혼한 여자의 일탈이다. 돌에 맞아 죽어도 좋은 죄였던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의 족보의 내용이다. 과연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첫째는 예수님은 이들을 위해 오셨다는 것이다.
잘 난 자, 완벽한 자들을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루저들, 실패자들,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을 위해서 오신 것이다. 그래서 성탄은 대반전이 약속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성탄을 통해서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믿는가? 그렇다면 이 날로부터 당신의 삶이 완전히 반전될 것이다. 이를 위해 예수님이 오셨기 때문이다.
둘째는 인간의 부족함이 구원과 은혜의 계획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부족함이 주님의 계획을 막을 수 없다. 오히려 그 부족함 때문에 주님의 계획이 반드시 이루어지신다. 당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주님께서 당신을 찾아가시고 완성해 주실 것이다.
셋째는 은혜는 고백과 순종을 향해 흘러간다는 것이다.
은혜는 완벽함 쪽으로 흐르지 않는다. 오히려 은혜는 부족함 쪽으로 흘러간다.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자신의 삶을 은혜 가운데 맡기며 주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자가 은혜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교회도 루저로부터 시작되었다.
서울의 승동교회는 과거 곤달골교회였다. 이 교회의 첫 번째 신자는 백정이었다. 그가 너무 아파 죽을 지경이 되었을 때, 이 교회 초대 담임목사였던 ‘모삼열 선교사(Samuel Moore)’가 그를 업고 제중원의 친구 의사선교사에게 달려갔다.
겨우 목숨을 건지 그는 예수를 믿기로 했다. 이름도 없는 백정에게 ‘모삼열 선교사’는 ‘박성춘’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후 그는 믿음의 표본으로 살아 승동교회 초대장로가 되었고, 그의 아들 ‘박서양’은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가 되었다.
은혜는 완벽함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부족함과 믿음 쪽으로 흘러가는 증거인 것이다.
이 성탄이 그러 성탄이 되시길 기도한다. 성탄절은 대반전의 날! 루저가 다시 승리하는 날이다. 아멘.
첫댓글 성탄절은 단순한 예수님의 탄생 기념일을 넘어 성도들의 영적 생일이자 구원의 시작임을 강조합니다. 설교자는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삶을 예로 들며, 녹슬어 없어지기보다 복음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하며 닳아 없어지는 삶을 살 것을 권면합니다. 특히 예수님의 족보에 등장하는 이방인과 여인들을 "루저"로 비유하며, 세상에서 소외된 이들이 믿음과 순종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거룩한 통로가 되었는지 설명합니다. 결론적으로 성탄의 은혜는 인간의 부족함에 제한되지 않으며, 오직 견고한 믿음을 가진 자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이 완성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