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Stephen Collins Foster)의
'Jeanie With The Light Brown Hair'(금발의 제니)입니다.
우리에게 미국민요로 알려진 거의 모든 곡은
모두 포스터의 작품이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거에요.
'올드 블랙 조' ,'스와니 강', '오, 수재너' 등...
제 생각엔 많은 그의 작품중 가장 로맨틱한 곡이
바로 "금발의 제니" 가 아닐까 합니다.
포스터는 미국 북동부 펜실베니아의 로렌스빌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소년 시절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고 15세의 나이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1주일만에 중퇴하고
혼자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베토벤 음악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가곡을 작곡하기 시작했구요.
그러던 중 20대 초반에 '오, 수재너'가 당시로서는
거금인 100달러에 팔린 것에 자신을 얻어
가곡작가의 길을 가기로 마음을 굳히고 계속해서
작품을 발표 그의 많은 작품이 유명악단에서
연주되고 뮤지컬쇼 등에서 불려져 유행함으로써
그의 이름은 미국 전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하지만 그 후 남북전쟁이 발발하여
그 영향으로 그의 작품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고
가정생활의 파탄도 겹쳐 혼자서 뉴욕으로 떠나
37세라는 젊은 나이로 빈곤과 괴로움 속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포스터는 흔히 '미국의 슈베르트'로 불리어집니다.
'가곡의 왕' 슈베르트와 포스터는 닮은 점이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 모두 노래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는 것
그들의 노래가 더할 나위 없이 풍부한 선율로 이어진다는 것
빈곤속에 살다 30대에 요절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음악처럼 심성도
너무나 깨끗하고 맑았던 것 까지도 닮은꼴이었죠.
포스터가 작곡한 가곡은 284곡이고 슈베르트는 600여 곡을 썼습니다.
그러나 슈베르트가 포스터와는 달리 유럽이라는
비옥한 문화의 토양에 음악적 천재의 씨를
뿌렸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작품의 비중
또한 무게추가 한쪽으로 기울지는 않을테구요.
마지막으로 슈베르트가 1828년
운명하고 포스터는 1826년에 탄생했으니
가곡으로 이어진 인연의 끈이 분명 느껴집니다.
포스터의 노래는 미국인의 감정을 미국적인
작중인물을 통해 표출한 가장 미국적인 노래일 겁니다.
그의 노래에는 미국인의 공통분모와도 같은
개척정신 고향에의 향수 조건 없는 사랑이 배어있죠.
아마 상업화된 Jazz보다 훨씬 미국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자작시에 곡을 붙인 만큼
곡과 시의 합일이 돋보입니다.
오늘의 음악 '금발의 제니' 역시 그가
자신의 아내 제니를 모델로 해서 시와 곡을 만들었죠.
시냇가를 거니는 금발의 제니를 그리면서
그녀의 아름다움을 기린 곡이구요.
특히 이 노래는 부인과 별거하다 재결합하면서
쓴 곡이기 때문에 애틋함은 더욱 그윽합니다.
2절의 마지막 가사는 이렇습니다.
Oh! I long for Jeanie, and my heart bows low,
Never more to find her where the bright waters flow.
오늘은 사람의 음성이 아닌 Izak Stern의
애절한 바이올린으로 감상하겠습니다.
.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안타까운 사랑의 느낌은
아마 지금 감상하는 바로 이 선율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1. I dream of Jeanie with the light brown hair, Borne, like a vapor, on the summer air: I see her tripping where the bright streams play, Happy as the daisies that dance on her way. Many were the wild notes her merry voice would pour, Many were the blithe birds that warbled them o'er Oh! I dream of Jeanie with the light brown hair; Floating, like a vapor, on the soft summer air.
2. I long for Jeanie with the daydawn smile, Radiant in gladness, warm with winning guile; I hear her melodies, like joys gone by, Sighing round my heart o뭙r the fond hopes that die: Sighing like the night wind and sobbing like the rain, Waiting for the lost one that comes not again: Oh! I long for Jeanie, and my heart bows low, Never more to find her where the bright waters flow.
3. I sigh for Jeanie, but her light form strayed Far from the fond hearts round her native glade; Her smiles have vanished and her sweet songs flown, Flitting like the dreams that have cheered us and gone. Now the nodding wild flowers may wither on the shore While her gentle fingers will cull them no more: Oh! I sigh for Jeanie with the light brown hair, Floating, like a vapor, on the soft summer air.
한송이 들국화같은 제니 바람에 금발 나부끼면서 오늘도 예쁜 미소를 보내며 굽이치는 강 언덕 달려오네 구슬같은 제니의 노래 소리에 작은새도 가지에서 노래해 오~~오~~오~~오~~ 한송이 들국화같은 제니 금발머리 나부끼며 웃음짓네
포스터 (Stephen Collins Foster, 1826-1864)
미국 작곡가. 펜실베이니아주 로렌스빌 출생
지방 기업가인 아버지의 사업 관계로 여러 학교를 전전하다가
15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음악에 열중하였다.
독일인 음악교사에게 피아노와 화성의 초보를 배우고 가곡, 작곡을 시작하였다.
20세 때 형이 경영하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여러 곡을 작곡하였고,
특히 《오! 수재너(1848)》는 골드러시 때 태평양 해안으로 모여드는 젊은이들에게 크게 유행하였다.
어렸을 때부터 흑인들의 노래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가락을 바탕으로 하여 많은 노래를 작곡하였다.
그리고 그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이 애창함으로써, 흑인노예해방운동의 원동력이 되었다.
음악을 예술음악과 대중음악으로 나눈다면,
포스터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대중음악의 귀재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남부지방을 여행하면서 독특한 가곡을 많이 지었고,
그가 작사·작곡한 《스와니강(1851)》, 《켄터키 옛집(1853)》, 《금발의 제니(1854)》,
《올드 블랙 조(1860)》 등의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민요적 가곡은
미국에서 애창되었고 지금도 그는 미국 민요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작곡한 가곡의 수는 188편에 이르며, 그에 관한 문헌·기록은
피츠버그 대학의 포스터기념관에 소장되어 있다.
Jeanie With The Light Brown Hair (금발의 제니)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