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에게 잠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잠은 신체를 회복시켜주는 기능을 하여 컨디션을 좋아지게 하고, 잠을 자는 동안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여 성장발육에 영향을 끼친다. 또한 학습 능력을 높여주고 감정을 정화시켜주기까지한다. 하지만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예민해서 잠을 자다가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깨어난다. 한 번 깨면 다시 잠이 들기까지 길게는 60 ~ 7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려 엄마 아빠를 괴롭히기도 한다.
아이의 잠투정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기 전에, 깨어있을 때 생활패턴이 어떤지, 수면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아이가 푹 잘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등 조금 더 신경을 써준다면 우리 아이가 한결 더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을 것이다.
┃생활패턴 체크리스트
□ 집안 환경이 푹 잘 수 있는 분위기인가?
아이가 잠드는 시간에 집안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조명은 어둡게, 말소리는 작게, 티비는 전원은 꺼져있는지 확인해보자. 수면시간을 대략 9 ~ 10시로 정하고 잠들기 1 ~ 2시간 전부터 조금씩 집안을 소등한다. 이것을 규칙적으로 반복하여 생체리듬이 되도록 한다.
□ 낮잠을 제대로 재우고 있는가?
우선 낮에는 많이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밤에 푹 잘 수 있다. 또한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낮의 밝은 환경과 집안의 소음에 어느 정도 노출된 상황에서 일정한 시간에 낮잠을 재우도록 하자.
□ 수면환경을 잘 준비되어 있는가?
방의 온도나 습도, 잠옷의 두께, 잠자리의 쾌적함 등 아이가 잠드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가 없는지 살펴보자. 잠옷을 정해놓고 입게하여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 함을 인식시켜 주는 것도 좋다.
□ 책을 바르게 읽어주고 있는가?
잠들기 전 책을 읽어줄 때 구연동화 하듯이 신나게 읽어주고 있지는 않은가. 일정한 톤과 적당한 크기의 목소리로 읽어주도록 하자. 수면등을 키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목욕은 언제 하는가?
목욕과 양치 등을 잠들기 직전에 해서는 안 된다. 목욕과 양치는 잠들기 한 시간 전쯤에 해야 숙면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연령별 수면교육
12개월 ~ 24개월
보통 하루 2회 정도 낮잠을 자고, 20개월이 넘으면 하루 1회 정도 낮잠을 자게 된다. 커가면서 잠 자기 싫다고 고집을 부릴 수 있는데, 밤에는 더 이상 놀이하는 시간이 아님을 인지하게 해줘야 한다. 영아가 잠드는 시간을 정해두고, 주변 환경을 조용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도록 하자.
24개월 ~ 36개월
오전 7 ~ 8시에 일어나 오후 8 ~ 9시에 자는 등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해줘야 한다. 이 시기에도 낮잠이 꼭 필요하며 충분히 잘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들이 밤을 무서워할 수 있는데, 밤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옆에서 이야기해주며 지도해주도록 하자.
만 3세 ~ 만 5세
보통 하루 11시간 정도의 수면이 적당하며, 5살이 지나게 되면 낮잠을 자지 않게 된다. 이 시기부터는 아이가 혼자 잠잘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잠들 때까지 엄마 아빠가 옆에 있어주고, 잠들고 난 후에 자리를 피해주는 연습을 천천히 시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