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해설에 나선 이세돌 9단(우)과 진행자 강나연씨(좌) | ○●... 이세돌의 조언 "이창호 9단이 결혼을 해야 합니다. 결혼하면 안정되고 승부도 세져요. 결혼하면 좋아요"
2월 24일, 서울 서교동 SKY바둑 스튜디오에서, 제14회 LG배 결승2국(이창호-콩지에)을 해설하던 이세돌 9단이 한 말이란다. SKY바둑 조남철 본부장에게 해설자 멘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알려 달라 부탁했더니 이 말을 꼽는다. 이창호 9단(75년생)보다 어린 이세돌 9단(83년생)이 상당히 어른스런 조언을 하는 게 매우 재밌었다고. 이세돌 9단은 이미 결혼했고 딸이 한명 있다.
이세돌 9단은 22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SKY바둑에서 LG배 해설을 맡았었다. 방송 해설자로서 이세돌 9단의 점수는 몇 점일까? 조남철 본부장은 "대박이다. 해설을 굉장히 잘한다. 게다가 실력자니까 해설이 정확하고 시원시원하다."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참고도를 놓아 보고 있는 이세돌 9단 김성룡 9단은 22일 전화통화에서 이세돌 9단의 해설에 대해 "해설을 정말 잘하더라, 말솜씨는 약간 서툰 면이 좀 있지만, 재밌다."라며 명 해설자의 재능이 있다는 식으로 평가했다. 김 9단은 "이세돌 9단이 '승부' 자체보다 '방송해설'로 전향할 까봐 걱정된다."면서 특유의 너스레로 평가를 마무리.
이창호 9단은 콩지에 9단과의 제14회 LG배 결승 3번기 대결에서 2-0으로 패했다. 이세돌 9단은 콩지에 9단과 27일 제2회 비씨카드배 16강전에서 맞붙게 된다. 오후 12시부터 시작되는 이 대국은 바둑TV에서 생중계하며, 사이버오로, 파란바둑, 야후바둑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 승부사 차민수, 이창호에 베팅
22일 검토실에 '올인'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차민수 4단이 모습을 보였다. 차민수 4단은 인터넷 베팅(오로바둑)에서 이창호 9단에게 '왕창' 걸었다고. '난 이창호가 좋아, 하하'.
▲차민수 4단, 주변의 기자들에게 풍성한 참고도를 선물
○●...이상훈 7단, 신안팀 감독 갈 듯
지난 2월 10일, 한국바둑리그에 참여하는 신안 태평 천일염팀에서 '이세돌 9단'을 주장으로 영입하고 형 '이상훈 7단'을 감독으로 초대하려 한다는 게 보도됐다. 이에 대해 형 이상훈 7단은 감독으로 갈 의사가 있다고 알려 졌다. 다만 이세돌 9단의 주장 영입은 한국리그 선수선발이 각팀의 드래프트 방식에 의해 정해지므로, 다른 팀의 동의가 없으면 성사 되기 힘들다.
22일 한국기원에서 만난 관계자에 따르면 "2010년 리그는 8개 팀이 참여할 예정이며, 현재 논의중이다. 27억 규모로 출범해 2010년 4월 셋째주 쯤에 개막해 8개월 동안 더블리그 각 14라운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이틀 스폰서는 변함없이 KB국민은행이다. 이세돌 휴직사건의 한가지 출발점이 되었던 한국리그. 혹시 '주장전'에 대한 특화가 있을까? 관계자는 "2010리그는 여러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리그 관계자들이 논의중이다"고 말했다.
▲강렬하게 노려보기, 콩지에 9단
○●...간을 보는 거 같다 22일 월간바둑 해설위원 김영삼 8단이 한 말. 콩지에 9단이 '노려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말을 듣자, 그렇게 노려보는(?) 기사들이 좀 있다고 말했다. 유명기사들 중엔, 이날 바둑TV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도 실전에서 가끔씩 상대를 노려보며, 정관장배 4연승을 해내 한국우승을 견인한 박지은 9단, 또 이세돌 9단도 비슷한 습관이 있다는 것. 노려 보는 기사의 맞은 편에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김영삼 8단 曰 "(상대가 힐끔 노려보는 건) 자기가 둔 수의 맛이 어떨까, '간'을 보는 거 같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죠"
▲이세돌 9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해설을 했다. 혼자 앉아 모니터를 보고 있다.
[이세돌 사진제공 :SKY바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