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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12,14-21 2004년 7월 17일 성 마리아 막달레나 포스텔 동정 | ||
14 그때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물러가서 어떻게 예수를 없애 버릴까 하고 모의하였다. 15 예수께서는 그 일을 알아채시고 거기를 떠나셨다. 그런데 또 많은 사람들이 뒤따라 왔으므로 예수께서는 모든 병자를 고쳐 주시고 16 당신을 남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하셨다. 17 그리하여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 18 "보라, 내가 택한 나의 종 내 사랑하는 사람, 내 마음에 드는 사람, 그에게 내 성령을 부어 주리니 그는 이방인들에게 정의를 선포하리라. 19 그는 다투지도 않고 큰 소리도 내지 않으리니 거리에서 그의 소리를 들을 자 없으리라. 20 그는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리라. 드디어 그는 정의를 승리로 이끌어 가리니 21 이방인들이 그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 ||
성 마리아 막달레나 포스텔 동정 (1756-1846) | ||
성녀는 1756년 11월 28일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주의 바르트레올에서 태어났으며, 세례명은 ‘율리아’였습니다. 그는 16세까지 베네딕토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았고, “할 수 있는 한 선행을 다 하라. 그러나 남모르게!”를 좌우명으로 삼고 덕을 닦았습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 전국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교회를 없애려는 잔악한 혁명가들은 미사성제며 성무집행을 일체 금하고, 신부, 수사, 수녀를 막론하고 만나는 대로 체포하여 단두대로 보냈습니다. 따라서 신자들이 성당에 모인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율리아는 죽음을 각오하고 자기 집 지하실에 비밀 성당을 꾸미고, 신부님을 모셔 미사성제를 드렸으며 신자들이 영성체하도록 주선했습니다. 그는 신자들의 집을 방문하여 그들을 위로하며 그들의 신앙생활을 격려하였고, 어린아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며 특히 혁명가들을 위해 기도와 극기, 보속을 많이 했습니다. 1798년 그녀가 42세에 성 프란치스코 제3회에 입회한 것도 극기, 보속을 더욱 많이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매주 목요일은 예수 수난을 묵상하는 날로 정하고, 가끔 성체 앞에서 철야 기도를 하며 지냈습니다. 미사드릴 신부님을 초청해놓고, 신자들의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연락하여 함께 미사에 참여하도록 주선했습니다. 혁명가들은 율리아의 태도를 수상히 여겨 여러 차례 그녀의 가택을 수색했으나 다행히도 지하 비밀 성당은 발각되지 않았습니다. 율리아는 이러한 박해 중에도 병자를 보면 사제를 청하여 병자성사를 받게 하고, 사제를 청할 수 없는 경우에는 손수 성체를 병자에게 모시고 갔습니다. 이러한 일은 율리아에게 위험한 일이었지만, 율리아는 가장 기쁜 일로 여겼습니다. 나폴레옹이 나라를 안정시키고 혁명 소동이 끝나자 신앙은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율리아는 그 후 샤르부르에 초청을 받아 학생수가 약 300명이나 되는 한 초등학교의 교장이 되었으나, 혁명 중에 학생들의 종교 교육이 너무 없었기 때문에 홀로 교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목적으로 한 여자 수도회를 창설하고 싶어 카바르 신부에게 수도회 창설에 관한 의견을 들으러 갔습니다. 사제는 “물론 좋습니다만 그 자금을 어디서 충당합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때 율리아는 양손을 펴 보이며 “신부님, 보십시오, 이게 제 전 재산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느님의 일이니 하느님만 믿고 일을 시작한다는 신뢰심입니다. 그가 수도 서원을 발한 것은 1807년 즉 51세 때입니다. 그가 '마리아 막달레나'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고친 것은 사람들이 자기의 옛 공적을 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녀는 자기 수도회 사업의 일체를 자비하신 성모님께 맡기고, 하느님의 섭리하심만을 기다렸습니다. 수도회(자비의 크리스찬 학교 수녀회) 창설 당시에는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쳤지만 그녀의 굳은 신뢰는 훌륭한 수녀회로 성숙하게 하였습니다. 그녀는 사랑과 순결로 90년을 살다가, 1846년 7월 16일 가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에 선종했습니다. 그녀가 얼마나 타인의 영혼 구원에 열중했는가는, 그녀가 항상 외우는 기도문 중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주여, 내가 바느질 할 때에 그 한 땀 한 땀마다 영혼 하나를 구해 주소서. 아멘.” 성녀는 성체를 중심으로 살았습니다. 미사참례는 물론이고 성체조배하기를 좋아하였고, 이 힘으로 어려운 일들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성녀처럼 사람들을 성체께로 인도하는 힘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후세에서는 모두가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여서 살 것입니다. 수련소 주보축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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