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호국 여행특집 - 호국고장 칠곡에서 1박2일
칠곡군은 대구와 구미 사이에 행정관리구역으로 3읍 5면에 인구 약13만 정도의 전형적인 도, 농 복합 전원도시이다. 대도시인 대구와 산업도시인 구미와 가까워 사통팔달로 발달된 교통망(고속도로, 국철, 고속철)이 큰 장점인 도시이다.
역사적으로는 왕건과 견훤의 혈투에서부터 임진왜란, 병자호란, 가까이는 6.25 한국전쟁 때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전선인 낙동강전선이 있었고, 칠곡 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호국의 영령들이 생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그래서 오늘날 칠곡을 ‘호국의 고장’이라고 부른다. 호국의 고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 가산산성(사적 제216호)과 낙동강전선(유학산, 낙동강)에 1박2일 호국여행을 떠나 이 시대에 국가 존립의 중요함을 느껴보자.
첫째날, 가산산성을 따라 국가의 중요함을 느끼다.
호국의 고장을 상징하는 유적이며, 팔공산도립공원 안에 있다. 국가지정 사적 제216호(1971. 3.26)로 지정되었으며 포곡식 석성, 전략성구조이다. 가산의 해발 901.6m에서 바깥(북쪽)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경사가 급하고 안으로(남쪽) 들어가면 박 모양의 좁다란 분지가 나온다. 이러한 산세를 이용하여 쌓은 성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1640년부터 99년에 걸쳐 축성했다. 산골짜기를 에워싸 해발 600m 부근에 내·중·외성을 축조하였는데, 현재 사문지(四門址)와 암문(暗門)·수구문(水口門)·건물지 등의 시설이 남아있다. 처음에는 인조17∼18년(1640)에 관찰사 이명웅(李命雄)의 요청으로 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26년(1648)중수되었고 성은 석성으로 둘레는 4,710보(步)이고 여장(女墻)1,887첩(堞)이 설치되었으며, 동·서·북문의 삼문과 8개소의 암문, 연못9개소, 우물2개와 장대인 진남대(鎭南臺)·창고 7개소, 빙고(氷庫)하나, 사찰 4개 등이 설치되었다. 성이 완성되면서 칠곡도호부의 치소가 180년 동안 지속되었고, 군위, 의흥, 하양, 신녕의 고을이 이 산성에 예속되었다.
또한 가산은 팔공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10㎞ 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7개의 봉우리가 7개의 골짜기를 이뤄 칠곡(七谷)이라 한 것이 오늘의 칠곡(漆谷)의 지명이 되었다고 전해오고, 산성 서편에는 대구시의 남서쪽을 조망하는 넓이가 80여 평에 이르는 ‘가산바위’가 있다.
현재 칠곡군에서 가산산성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한티재, 가산상성탐방지원센터, 진남문, 여리재, 학명리, 모리재 등 6개소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를 개발하여 년간 6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둘째날, 낙동강 전선(유학산에서 낙동강까지)을 따라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자.
낙동강전선의 극적인 승리와 그날의 치열함을 알리는 ‘다부동 전적기념관’은 중앙고속도로 다부IC 인근에 있는 탱크 모양을 한 기념관이다. 한국전쟁 당시 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다부동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유학산 다부동 고개는 과거 달구벌과 문경새재를 잇는 통로였다. 문경새재를 거쳐 한양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목이어서 관원들을 위한 원이 설치돼 있었다. 관원과 행상인이 오가면서 상거래가 활발했고 돈 많은 거상들이 몰려들면서 부자가 많은 곳이라 하여 ‘다부(多富)’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유학산 다부동 고개는 지리적으로 방어가 용이해 수많은 전란이 다부동 고개를 할퀴고 갔다. 삼국시대에서는 고려건국을 위한 왕건과 백제견훤이 혈투를 벌였고, 조선시대에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근대사에서는 60여년 전 6.25 전쟁당시 처절한 전투가 벌어졌다. 그때의 참화는 이 고개 구비 마다 고개를 병풍처럼 감싸 안고 있는 유학산 계곡 곳곳에 배어있다.
칠곡군 석적읍과 가산면지역에 걸쳐있는 유학산(해발 839m)은 6.25전쟁시 마지막 방어선 이며, 국도5호선 및 25호선이 합류하는 전술적 요충지로 1950년 8월 13일부터 북한군 제15사단과 국군 제1사단과 8차례에 걸쳐 치열한 전투가 벌여졌던 곳이다.
유학산 정상 839고지에서 그날의 조국을 위한 애절한 함성을 느끼고 싶다면 팥재주차장에서 도봉사와 유학정을 거치는 1.5Km의 짥은 거리의 등산로와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출발하는 7.7Km 정도의 2코스와 10Km 거리의 3코스가 있다.
마지막 날 저녁무렴 칠곡 왜관읍에 위치한 ‘다부동전투’ 만큼 중요한 ‘낙동강전투’ 승리를 기념하는 ‘왜관지구전적 기념관’에 전시된 당시에 사용하던 무기류와 피복들을 들려보고 과거 아픈 상처를 머금고 있는 왜관철교를 지나 자고산에 올라보면 붉은 석양의 아름다운저녁놀 속에서 그날의 함성이 국가존립을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를 자문하면서 칠곡에서 1박2일 호국여행의 의미를 부여하자.
잠자리 - 자연을 품고 세상을 이야기 하다. - 송정자연휴양림
자연과 사람이 쉬는 곳 ! 그리고 산, 나무, 동물, 사람들의 만남이 있는 곳!
칠곡군 석적읍 반계리 기반산(464.7m) 아래 자리 잡고 있는 휴양림은 암석이 많고, 소나무, 잣나무, 박태기나무, 참나무 등의 다양한 수종이 자생하여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송정자연휴양림의 명칭은 예전부터 소나무와 정자가 많은 곳이라 불러진 ‘송정마을’에서 따왔다 고 한다. 그리고 울창한 숲 속에는 토끼, 노루, 다람쥐 등 여러 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의 산실이다.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은 자연친화적인 소재인 황토와 통나무로 집을 지어서 여름에는 시원함과 겨울엔 따뜻함을 느끼실 수 있고, 각각의 숙박시설은 단층으로 구성되어 주변의 여건에 방해받지 않고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별적으로 실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겁게 식사할 수 있다.
이용문의는 송정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 (054-979-6600, 6601)
자료 및 사진 제공=칠곡군 공보계
정리=윤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