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독도에는 모두 137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등 독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태 자원의 보고로 확인됐다.
한국해양연구원은 5억원을 들여 3차례에 걸쳐 독도 현지에서 어류와 지질, 수질 환경 등 모두 8개 분야에 대해 조사 연구활동을 벌인 결과 어류 104종 등 137종의 수산자원이 서식하고 있는 등 생태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결과 독도 주변의 대표적인 수산생물은 흑돔과 돌돔, 벵에돔 개불락 조피불락 자리돔 달고기 소라 해삼 등이고 특히 `앨퉁이'의 자원량이 330만t으로 추정돼 수산자원으로 개발가치와 함께 해양물리학적인 측면에서 연구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육상생물의 경우 민들레 왕호장 개갓냉이 등의 식물이 이번 조사에서 처음 발견됐다.
해저.육지환경조사 및 지질.지체구조는 형성 시기면에서 현재 해수면 위의 독도 (270만-210만년전)는 울릉도(140만-1만년전)보다 200만년 가량 오래된 것으로 추정됐다.
동도의 해식동굴은 분화구가 아니라 침식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독도 형성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분화구는 동도 북쪽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고 특히 독도 해저에 크기가 울릉도 만한 화산체 3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반은 독도의 지질이 표층토양은 풍화가 심해 잘 부서지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이 독도에 입도할 경우 자연환경 훼손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독도 주변해역의 해양물리학적 특성에 관한 조사에서 독도는 동해 북쪽의 한류수역과 남쪽의 난류수역을 동서로 가로 지르는 동해극전선의 남쪽에 위치, 연중 표층수온이 섭씨 9.0-26.0도의 범위 내에서 변하는 난류수역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독도 주변 수질환경 조사결과 표층부에서의 납 함량이 높게 나타나 산업활동 등에 의한 오염물질의 대기경로 유입에 의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생물의 중금속 농도 조사결과 홍합에서 카드뮴이 과거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조사반은 밝혔다.
해양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지난 99년 9월과 지난해 5월, 7월(수중조사)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해양연구원 소속 100여명의 연구원과 서울대학교와 국립해양조사원 등 모두 10여개 기관이 공동참여했다고 밝혔다.
해양연구원 권문성(46) 박사는 "독도에 대한 이같은 과학적인 조사는 한국이 독도에 대한 실효적 관리를 하고 있다는 근거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활동을 통해 우리나라가 국토관리를 행하고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인식시키고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이번 조사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