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전부터, 이런 앱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고민하는 사람과 상담사를 이어주는 IT 기술적 브릿지 역할을 하는 앱.
그런데 누군가 만들었더군요. :)
늦었군이란 생각뿐 아니라, 고마움도 느껴졌습니다. 언제부턴가.. 상담은 학교나 공공기관을 통해서가 아니면 돈 많은 사람들이 받는 값비싼 서비스가 되어버리는 건 아닌가 했었는데...
기술과 마음이 접목한 아주 좋은 사례네요~
기술은 기술 그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줄 수 있을 때 의미있게 느껴집니다.
마인드 카페라는 앱이 참 따뜻하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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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출시한 아토머스(어플리케이션 제작업체)의 모바일 익명 SNS ‘마인드카페’는 단순히 익명으로 소통하는 공간만을 제공하는 타 익명 SNS와는 조금 다르다. 익명소통 기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문 심리검사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피드백, 그리고 심리치료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기존에 없던 독특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최초 로그인시 유저는 100문항의 전문 심리검사를 풀게 되고, 개인의 성격과 성향에 대한 자세하고 정확한 검사결과가 제공된다. 유저는 이를 통해 미처 몰랐던 자신의 모습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후 익명으로 고민글을 남기면 다른 유저뿐만 아니라 정신과 전문의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피드백을 남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현재 상황을 타개할 힘을 얻게 된다. 종합적인 심리치료가 모바일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다. 향후에는 유저의 심리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저와 핏이 맞는 상담사까지 추천해준다고 한다.
응원받는 사람에서 응원하는 사람으로
출시한지 한 달 밖에 안된 어플리케이션이지만 벌써부터 팬층이 확보되고 있다. 20, 30 대 여성 유저의 비율은 80%에 육박한다. 재방문율도 90%를 넘는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가정불화로 인해 뿌리 깊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A씨도 ‘마인드카페’를 통해 상당히 치유가 됐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저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맨날 자신 탓만 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인지 자존감도 낮고 남자는 무섭고 그래요.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도 힘들어서 친구도 별로 없어요. 이제 곧 대학 졸업인데 이러다가 취업은 할 수 있을까 싶어요. 빨리 취업해서 집을 벗어나고 싶은데 자꾸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기만 해서 아무것도 준비한게 없어요.”
“그러다가 마인드카페를 우연히 사용하게 되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심리검사 결과를 받아보니 뭔가 정신이 확 깨더라구요.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이해도 되고… 고민글 남겼는데 상담사 분이 엄청 정성들인 답변을 남겨주었어요. 거기다 다른 유저들이 댓글도 많이 달아주고 하니까 뭐랄까 눈물도 나고 힘도 많이 나더라구요. 나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도 많았고… 혼자가 아니라니까 위로가 되었어요. 이제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이 밝아진 A씨는 이제 응원받는 것이 아니라, 다른 유저들을 응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고자 어플리케이션에 자주 접속한다고 한다.
심리치료의 기본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사소통”
‘어쩌다 어른’, ‘동치미’, ‘렛미인’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건강 관련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원장은 “심리치료의 기본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사소통으로, ‘마인드카페’는 익명의 장점과 정신의학의 장점을 IT를 통해 잘 버무려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다”’고 밝혔다.
누구나 말 못할 고민 하나쯤은 가슴에 담고 사는 세상, 마음이 아픈 누군가들이 모인 공간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전문의의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마인드카페’! 익명을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더 나아가 관계를 통한 마음치유까지 도모하는 소셜힐링서비스(SHS)를 꿈꾸는 ‘마인드카페’의 미래를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