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니티(Amenity)란?
어메니티는 인간이 느끼는 쾌적하고 안락한 느낌을 말합니다. 어메니티 사상은 18세기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급격한 산업화로 도시의 환경이 오염되고 노동자들의 주거 환경도 더럽고 인간이 살기에 적합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나온 사상이 어메니티입니다. 즉 사람이 살기 좋고,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 어메니티 운동의 출발입니다.
오늘날의 어메니티 사상 또한 인간이 살기에 쾌적하고 기분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기본 뜻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덧붙여 인간이 살기 좋은 환경은 생태계의 모든 생물이 다 같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도 더해졌습니다. 결국 어메니티 사상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환경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어메니티 과학은 어메니티의 눈으로 과학을 바라보고자 하는 겁니다. 오늘날의 자연 파괴의 책임은 여러 부분이 과학이 책임이라고들 합니다. 반성 없는 과학, 인간 중심의 과학이 만들어 낸 비극이 오늘날의 자연파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참 과학은 자연을 사랑하고, 그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알고 서로간의 조화를 이루어 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메니티 과학은 과학교육 프로그램 속에 이러한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어메니티 과학의 어메니티 과학의 큰 뜻은 자연과의 사랑을 이끌어 내려는 것입니다. 사랑의 시작은 그 대상에 대한 관심이고, 그 관심의 시작은 내 곁에 그 대상이 있음을 알 때 생겨납니다. 어메니티 과학교육은 ‘자연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 첫째가 자연 속으로입니다.
자연 속으로 가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과정입니다. 현장학습과 체험학습, 생태기행을 강조합니다. 그 둘째가 이야기 속으로입니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이 자연은 이 순간 싹튼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 눈에 비치는 이 자연의 모습도 전부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현재의 자연이 있기까지의 역사와 현재의 자연의 모습 뒤에 숨어있을 자연의 본 모습에 대해 앞서 살아 온 선조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모으는 과정입니다. 마지막 그 셋째는 실험 속으로입니다. 앞서 관찰, 조사한 내용을 내 손끝에서 조작적인 방법으로 파헤쳐 보는 분석적인 과정입니다. 비록 자연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지만 직접 품어보고 만져보는 확인 과정입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앞 선 세대로부터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리고 직접 실험해 보는 과정이 어메니티 과학의 교육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