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5/2009 전쟁
1. 축사 사역 직후의 전쟁 (Phase 1)
축사 사역을 받고 며칠간 미국에 있을 때에는 남편과 24시간을 함께 여행하면서 주로 남편을 통하여 공격을 받았다. 악한 영들도 남편의 캐릭터를 사용하여 공격하므로 그 공격의 방식이 너무 확실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강도가 세어도 공격이 공격인 것을 알고 방어할 수 있었다. 대 놓고 덤벼드는 하수 스타일의 공격은 그래도 조금 적응이 되어 가고 있었다.
2. 한국에 돌아와서의 전쟁 (Phase 2)
여행을 마치고 나의 일상으로 반쯤 돌아왔다. 이번 주는 주위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싶지 않아서 SI 잠복기인 7일간의 대부분의 스케줄을 다 비우고 2009년 중 가장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그래서 글을 많이 쓸 수 있다.) 때문에 나의 본격적인 일상은 사실 다음주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어제 일어났던 사소한 일들,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오묘한 상황, 그것이 악한 영의 장난인지 아니면 아닌지 알 수 없는 경계에서 모호한 사건들이 생겨난다. 나의 내공은 아직까지 이런 것들을 분별할 만큼의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귀도 내가 복잡한 인간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복잡한 스타일로 다가오고 있나 보다. 차라리 남편이 욕하고 소리지르는 게 더 뻔하고 쉬운데, 이제 남편을 통해서 하는 직접적인 공격은 유치해서인지 예전처럼 많이 하지도 않는다.
어제 저녁은 내가 악한 습관을 깜빡 잊고 습관적으로 저녁을 걸렀다. 요즘에 집에서 밥을 너무 잘(!) 해 먹는다는 생각에 한끼쯤 안 먹어도 별로 문제 없겠지 하고 넘어갔다. 밥보다는 책을 보고 음악을 듣고 싶었다. 이거 성취의 영, 책임감의 영, 커피 중독의 영이 그렇게 했다는 것을 그 순간에는 잊고 있었다. (지금 내 글 검색해서 알았다. 이놈의 기억력!) 그리고 책을 읽다가 잠들었는데 머리에 통증이 심하게 오면서 잠을 화들짝 깰 정도로 몸이 괴롭고 피곤해졌다. 기도를 하였으나, 내 기도가 부족했는지 제대로 잠을 자는 데에는 시간이 꽤 걸렸다.
새벽에까지도 같은 상태였으나, 하나님께서 다행히 기도하러 나가게 하셨고 어제보다 더 강하게 임재 하셨다. 기도가운데 여러 가지 말씀(직접적 말씀이 아니고 인워드 보이스로)을 하셨고 그 중에서도 “Don’t define!(정의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생각을 STOP시켜달라고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This is my story, This is my song, Praising my Savior, all the day long (Posted by the Garden of Eden)
최근의 일중에는 아직도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있다. 대단한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순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었는지 판.단.불.가.한 모호한 상황이다. 하나님, 저는 클리어 한 거 좋아하는 거 아시죠? 알쏭달쏭한 이 가운데에서 제발 건져주세요. 그럼, 약속이 있어서 이만 외출합니다.
첫댓글 드뎌... 마귀의 공격목표에 들어가셨군요.. 축하합니다^^ 마귀는 자기의 적수가 아닌 사람은 아예 건드리지도 않는거 아시죠? 오히려 마귀가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느꼈을때 내가 그만큼 주님곁으로 가까이 갔음을 알게 됩니다... 최근에 일어난 일 중 이해하기 어려운 일은, 기도하시면서 그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달라고 구해보세요.. 제 경우엔 구하자마자 그날 오후와 그 다음날 오후에 너무나 명확하게 사람의 음성(타인)으로 대화중에 들려주시더군요.. ^^
앗.. 축하를 받아야 하는 거군요.. 집사님의 시원하고 따뜻한 말씀이 너무 힘이 됩니다.
사역을 받은 후에도 꼭 사역을 받지 않았던것 마냥 똑같은 습관이 나타나더군요. 그럴때 "아! 사역을 통해 나갔지?" "야! 너 나간거 다알아!! 주 예수이름으로 명하노니 옛 습관을 하게하는 악한영들은 떠날지어다!!아멘." 이렇게 선포를 하니, 옛 습관이 사라지더군요. 생각으로 사단은 접근을 하는 것이기에 주님의 생각이 아니면,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대적하세요.
네.. 사도 베드로님 말씀처럼 그렇게 했더니 정말 떠나가네요... ^^
자매님, 말도 잘하더니 글도 잘쓰네요. 은혜받은 후에는 정말 전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혜를 경험했기 때문에 넉넉히 이길 힘이 있어서 감사하지요. 모호한 사건에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주셔서 이것을 통해 자매님에게 하나님이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집착하지 말고 묻어 두세요. 때가 되면 알려주실 거에요.
여기 호다 식구들의 은혜가 넘치는 많은 글 가운데서도.. 저는 사도 바울님의 글이 제 마음에 가장 분명하게 전달이 됩니다. 진짜 바울 사도님처럼 메세지가 선명하시고 문체도 너무 깔끔하셔서 이해가 팍팍!됩니다. 감사합니다. 완전 부럽고 저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변하면 제 글도 변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