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에도 골프장을" -경남신문
지방세 수입 늘어나 지역경제 도움
골프 대중화에 힘입어 함양과 사천을 비롯한 도내 각 지자체들이 지방세 수입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교통 여건이 좋은 산청지역에도 골프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에서 일고 있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산청지역에서는 그동안 민간업자들이 골프장 건설을 위해 수차례 지역을 방문해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많은 지역이 진양호 상수원보호구역과 수변구역 등으로 묶여 있어 사실상 사업을 포기했다.
산청지역에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민간 사업자들은 인근 진주에서 불과 30분, 창원이나 부산 등지에서 2시간 이내, 수도권에서도 3시간가량이면 접근할 수 있는 등 교통여건이 좋고, 또 수려한 경관과 맑은 공기로 골프장 조성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왔다.
하지만 막상 골프장을 건설하려면 진양호 상수원보호구역, 국토이용관리법, 수변구역 등 갖가지 규제 때문에 적정지를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군은 갖가지 묘안을 찾고 있으나 성사가 쉽지 않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군이 수년전부터 둔철골프장을 유치하려고 갖가지 방법을 모색했으나 상수원보호구역과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혔고, 금서면 특리 한방휴양관광단지 인근에 유치키로 한 골프장은 민간업자가 자금부족으로 포기한 상태다.
주민 김모(48)씨는 "인근 함양, 거창 등지에서는 골프장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군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산청같은 특별히 수입원이 없는 지역에서 골프장을 비롯해 골프관련 시설과 콘도, 펜션 등 숙박시설의 유치는 절실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골프장 설치를 위한 투자설명회 등을 통한 민간자본 유치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골프장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