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사전에서 '스승'을 찾아보면 '자기를 가르쳐 이끌어 주는 사람'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스승의 날에 대한 이런저럭 추억들이 있는데
요사이는 스승의 날을 기피하는 선생님들도 계시다고 하니 그 의미가 퇴색되고
정이 없어져가는 느낌이 듭니다.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모든 스승님들 고맙습니다!!~♡
학교의 선생님뿐만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어디에서든 나를 가르치고 이끌어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에게 '아이를 견디면 세상 모든 것을 견딘다'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정말이지 아이는 양육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가끔 최고의 스승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 음악방송을 듣다가 프로레슬러 김남훈에 대해 듣게 되었는데, 귀가 모아지며 마음
한 모퉁이에 '김남훈에게서 배움'이라고 꼭꼭 눌러 써 놓았습니다.
프로레슬러, UFC 해설자, 칼럼니스트,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김남훈은
‘육체파 창조형 지식노동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2000년에는 프로레슬러로 데뷔합니다.
2005년 연습 도중 부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될 뻔 했는데 그 위기를 잘 극복하고
그가 지은 <허세라서 소년이다>에서 "포기하지 않기'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나의 하반신 마비 극복, 그것은 ‘스몰 빅토리’ 였어.
작은 승리를 반복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
일어서서 걷는 것부터 시도했다면 아마 걷지 못했을 거야.
누워 있는 상태에서 기어가고, 다시 어딘가에 의지해서 일어서고,
하나하나는 작은 점처럼 미미한 승리였지만 그 점들을 이어 나가니까
굵고 진한 곡선이 나타났던 거야.
노력. 그건 단순한 힘의 크기만은 아니야.
방향까지를 포함해 ‘백터 값’이라고 할 수 있지.
누워 있는 상태에서 일어서기까지 몇 단계로 미분을 하고
그 단계에 맞는 목표를 향해 움직였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거야.
중학교때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라고 했던 국어 선생님도
노력의 진짜 의미를 몰랐던 거고, 나도 그 일을 겪기 전까지는
몰랐던 거야.
그런데 난 소년들에게 “그러니까 노력해!”라고는 말 못하겠어.
왜냐하면 나의 마비 극복 스토리는 노력뿐만 아니라
아들의 손을 꼬옥 잡아 주는 아버지와 다행히 신경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엄청난 행운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야.
이런 행운을 경험한 나에게 마비와 극복은 0 아니면
1의 이진법처럼 단순하지.
하지만 이런 행운을 경험하지 못한 이에게 이것은 가늠하기
어려운 세계야.
알지 못하는 세계를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지.
그래서 노력하라고는 말하지 않을게.
그런데 쉽사리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일단 포기하고 나면 다시 노력하는 상태로 진입하기기까지 몇 배의 힘이
필요하거든. 노력과 포기 사이의 어중간한 위치라도 좋으니
쉽게 포기하지는 마.
자동차 엔진으로 치자면 공회전 상태로라도 있었으면 해.
그렇게 엔진의 온기를 유지하는 거지.
그렇게 있다 보면 어떤 계기나 사건을 통해서
노력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될 때가 있을 거야.
그때부터 노력해도 늦지 않아. 그러니 포기는 하지 말고 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