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추미애가 공개한 ‘스승의 날’ 케이크...똑같이 생겼네^^
-조선일보(5/16)-
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스승의 날’을 맞아 받은 감사 케이크를 15일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선생이 맞이하는 ‘스승의 날’입니다”라며
‘스승의 날, 조국 스승님,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3단 케이크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2019년, 2020년 서울대 학생들이 투표한 ‘부끄러운 동문상’ 1위에 오른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서울대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과연 조 전 장관에게 감사 케이크를 보낸 게 맞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조 전 장관은 일가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된 뒤 작년 1월 직위 해제됐다.
하지만 그는 강의를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면서도
1년간 4000여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서는 서울대 로스쿨 교수 신분인 조 전 장관의 교수직 파면 등을 서울대 측에 요구하고 있지만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1심 재판 결과가 나오면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하는 입장이다.
같은 날 추 전 장관 역시 ‘스승의 날, 추미애 전 장관님,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3단 케이크 사진을 공개했다.
마침 조 전 장관이 공개한 케이크와 모양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같은 사람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추 전 장관은 “민생개혁과 검찰개혁을 응원해온 분들께서 딴지 게시판을 통해
스승의날 특별히 소중하고 각별한 마음으로 꽃과 케익, 떡을 보내주시니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라고 썼다. 딴지일보는 친정부 방송인 김어준씨가 만든 인터넷 매체다.
조 전 장관은 현재 해당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했다.
^^기소된 이성윤의 출근 강행, 그 뒤엔 청와대 압박 있다?^^
-조선일보(5/16)-
“靑, 수원지검의 이성윤 기소를 ‘검찰 쿠데타’로 봐”
범죄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의 출근 미스터리
범죄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출근하고 있다. 미스터리한 광경이다.
내부 감찰만 받아도 직무에서 즉각 배제되고
징계를 거쳐 한직으로 밀려나는 게 일반적이었다.
정식 기소가 될 정도이면 스스로 옷을 벗거나 조직에서 옷을 벗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기소된 당일 하루 연가(年暇)를 내고 쉬고는 다음날 멀쩡하게 출근했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과 대비돼 ‘정권의 충견(忠犬)’ ‘검사답지 않는 검사’라는 낙인이 찍혀있다.
이제 ‘후흑(厚黑)’의 이미지까지 덧붙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일했거나 가까이해왔던 검사 출신
선배들의 그에 대한 인물평이 나쁘지 않다.
그에 대해 ‘선비 같다’ ‘기본 품성이 착하다’ ‘사람에 대해 예의 바르다’라고들 말한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술은 입에도 안 된다.
채식주의자이고 원칙적으로는 저녁을 안 먹는다.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쪽이지, 나서서 권력에 줄을 대거나
자기 존재를 드러내려는 유형과는 거리가 멀다.
말없이 빙그레 웃는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 그가 범죄 혐의로 기소됐는데도
‘법 집행의 상징’인 중앙지검장 집무실로 정상 출근을 하고 있다.
어지간한 두께의 철판을 얼굴에 쓰고 있어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한때 그의 상관이었던 석동현 전 검사장은 페이스북에
“원래 그 당사자(이성윤)가 도리와 염치를 충분히 아는 선비적 성품인 것을 익히 안다.
그런 그를 인사권자가 끝까지 몰염치한 사람으로 만들까봐
계속 비수를 꽂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심경이 편치가 않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성윤이 원해서 출근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바깥에서는 그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버티는 것처럼 비치지만 실상은 정반대라는 것이다.
그는 배짱 좋게 청와대에 ‘내가 그동안 문재인 정권을 얼마나 지켜줬나.
이제 나를 지켜달라’는 식의 메시지를 던지는 위인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오히려 기소되던 날 그는 ‘자리에서 그만 물러났으면 한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에 남아있어 봐야 오욕(汚辱)의 시간이 계속 쌓일 뿐이다.
후배 검사나 부하 직원들을 어떻게 정면으로 쳐다보고 지시할 수 있겠나.
하지만 청와대 등 권력 핵심부에서 그가 사표라는 말을 아예 꺼내지 못하도록 압박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부는 이성윤이 코너에 몰린 상황을 바깥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수원지검 검사들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검찰 2인자’인 이성윤을 엮은 것에 대해 일종의 ‘검찰 쿠데타’로 보는 것이다.
수원지검의 그런 행위에는 윤석열 전 총장 세력과 직·간접으로 연계돼 있다는 음모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성윤이 물러나면 현 정권이 그동안 잘못 해왔음을 시인하는 것이 된다.
청와대 권력이 검찰에 굴복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
청와대 핵심부로서는 임기 말 레임덕과 직결되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리 없다.
기소된 이성윤을 안고 가는 것은 정권 차원의 부담도 크지만,
그가 그만뒀을 때의 부담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성윤은 물러나고 싶어도 물러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성윤에게 ‘당신만 살려고 그러느냐’는 식으로 심리적 압박을 했을 수도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성윤 지검장에 대한 직무 배제나 징계 등 절차는
구체적으로 구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도 이런 정권 핵심부의 분위기에서 나왔다.
아마 조만간 다른 정권 핵심 인사들도 한마디씩 보탤 것이다.
이성윤은 자기 소신을 적극 관철하거나 상황을 주도하는 유형이 아니다.
상황에 순응하는 쪽이다. 검찰 내 ‘흙수저’였던 그를 발탁해
요직을 거치게 해 검찰 2인자까지 만들어준 이는 경희대 선배인 문 대통령 부부였다.
만들어진 그는 문 대통령이나 현 정권이 원하는 대로 따라갈 것이다.
김학의의 도피 출금 사건과 관련해 그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검찰 입장에서는 김학의가 몰래 출금하려는 것을 막아야 했다.
관행적으로 해오던 방식을 법적으로 따지니까 문제가 된 것이다.
그의 스타일로 보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위법 행위를 지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 긴급하게 올라온 결재 서류를 대략 훑어보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서 결재를 해준 데 그쳤을 것이다.
당시 본인의 소극적 행위에 비쳐 기소까지 될 줄은 전혀 예상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본인의 운명이다. 그가 현 정권에서 승승장구한 게 관운(官運)이라면
한방에 추락하는 것도 관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범죄 혐의로 기소된 중앙지검장이 과연 무슨 낯으로
차장검사 등의 보고를 받을 수 있겠나. 서로 민망한 노릇이다.
이성윤은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매일 죽는 심정으로 출근하고 있는지 모른다.
겉은 멀쩡하게 위장해 보여도 그 내부는 훨씬 더 크게 붕괴되고 있을 것이다.
현 정권이 그를 붙잡고 있어도 이제 그가 스스로 끊고 나올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