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를 상징하는 포트타워다. 야경이 좋다던데 오후에 떠나야 하니 다음 올때 봐야 겠다.
고베 북쪽 이진칸 거리는 19세기 말 영국인의 J.W.하트가 설계하여 인도와 차도를 분리시키고,
가로수와 가스등을 설치하였으며 서양풍의 거리를 만들었다.
스타벅스 건물
시티루프 버스타고 기타노 언덕에 이르니 어디서 본 듯한 커피점이 있더라. 니시무라 커피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는데 가운입은 점원이 안내한다.
매뉴판은 보지도 않고 "브랜드 커피" 를 주문했다.
점원이 '밀크 ?' 하길래 조금만 달라고 했더니 귀여운 잔에 미루꾸도 갖다 주더라.
올해초부터 나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았다.
잠때문이다.
새벽 서너시까지 잠 안오던, 지옥같이 고통스럽던 밤이 사라졌다.
그런데 이집 커피는 마셔보고 싶었다. 하루쯤이야 문제없겠지.
한모듬 마시니 깔끔한 맛인데, 미루꾸 조금 쯤 탓더니, 재앙이었다.
점원에게
"미루꾸 탔더니 낫 굿이다'
했던.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쏘리" 하였다.
일본에는 리필이 잘 안된다는 말을 들어서 부탁하고 싶지 않았다.
커피맛은 그 마시는 분위기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거 같으다.
고풍스런 분위기에다 탁자나 커피잔도 고급인 탓에 나도 괜히 점잖은 척 해야 될 거 같기도 하였다.
내 생각엔 집에서 마신다면 이런 맛도 안날 거 같다.
고베 역 주변이다.
무슨 모임을 하는지 젊은 여성들이 기모노를 입고 모여있다. 남자들은 정장차림. 차시간이 급해 그냥 지나쳤다.
1974년 작품인데 섹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