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주식 사고팔아 2700억 수익낸 ‘회장 개인회사’... 선순위 채권자이기도
류광지 개인 회사, 금양에 685억 대출
주가 급등기 때 금양 매매로 2700억 수익 내
오귀환 기자
입력 2025.03.25. 06:00
업데이트 2025.03.25. 07:57
류광지 금양 회장. /뉴스1
류광지 금양 회장. /뉴스1
이 기사는 2025년 3월 24일 15시 3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 통보를 받은 2차전지 기업 금양(9,900원 ▼ 480 -4.62%)의 선순위 채권자 중 일부가 류광지 금양 회장의 개인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경우 금양이 파산하더라도 최대주주인 류 회장은 주주들에 비해 어느 정도는 회수가 가능한 셈이다. 해당 개인 회사는 금양 지분을 사고 팔아 이미 수천억원의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KJ인터내셔날과 KY에코로부터 각각 577억원, 108억원을 대출했다. 이자율은 연 4.5%다. 두 회사는 류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다. 이밖에 금양은 채권담보대출과 무역금융을 통해 2298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진 상태다.
금양은 지난 21일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감사인은 금양이 지난해 13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6341억원 많은 상황이라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사는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 거절’을 받거나 2년 연속 한정 의견이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
류 회장이 금양을 대상으로 ‘돈놀이’, 즉 이자 장사를 하고자 자금을 대여해준 것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금리 또한 연 4.5%면 아주 높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주주들은 류 회장 개인회사와 금양의 거래를 삐딱하게 바라보고 있다. 과거 류 회장 개인회사가 금양 주식 매매로 큰 차익을 낸 적이 있어서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 류 회장, 개인 회사 통해 금양 지분 사고팔아 2760억원 수익
류 회장이 금양에 수백억원의 자금을 융통할 수 있었던 건 KJ인터내셔날과 KY에코를 통해 일찍부터 금양 지분을 사고팔아 각각 1730억원, 103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덕분이다. 현재는 2024년 1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얻은 지분을 각각 1.44%, 2.41%만 남겨둔 상태다.
KJ인터내셔날은 2018년 8월 초부터 금양의 지분을 매입했다. 첫 매입 당시 단가는 2200원이다. KJ인터내셔날은 2021년 3월 말까지 금양의 주식 179만207주를 43억4465만원에 매입했다. 평균 매입 단가로 따지면 2427원이다.
KY에코는 2021년 금양의 전환사채(CB)를 3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곧바로 전환권을 행사해 116만5048주를 받았다. 주당 매입 단가로 따지면 2575원 수준이다.
두 기업은 금양 주가가 오르자 점차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금양 주가는 같은 해 7월 장중 19만4000원을 찍은 뒤 조금씩 내리막을 걸었다. 작년 10월 KJ인터내셔날은 금양의 주식 80만주를, KY에코는 70만주를 시간외매매 했다. 처분 단가는 9만5841원, 약 40배의 차익을 거뒀다. KJ인터내셔날은 766억원을, KY에코는 670억원을 얻었다.
이후 KJ인터내셔날은 작년 말 75만주를 한 번 더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10만7323원, KJ인터내셔날은 805억원을 취득했다. 5개월이 지난 뒤, KJ인터내셔날과 KY에코는 보유 중인 금양의 잔여 지분을 모두 털었다. KJ인터내셔날은 24만207주를, KY에코는 46만5048주를 주당 8만4264원에 매도했다. 이렇게 쌓인 자금이 다시 단기차입 형태로 금양으로 향한 것이다.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금양에 대한 주식매매는 정지됐다. 의견 거절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들은 패닉에 빠진 상태다. 한때 시가총액이 9조원을 넘어섰던 기업이 6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고, 이제는 아예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의견거절 직전 몽골 몽라광산에 대한 의구심을 풀겠다며 주주 대표단을 몽골까지 데리고 갔던 지라 주주들의 충격은 더 큰 상황이다.
한편 금양은 이날 홈페이지에 감사의견 거절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금양 측은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본조달을 위한 국내 및 해외 투자기관들과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계속하여 의미 있고,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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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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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찬성순반대순
프라우다
2025.03.25 07:57:00
금양의 홍보 이사였던가?? 배터리 아저씨,이사람이 많은 개미를 끌어들였지.이사람은 사서 가지고만 있으면 큰 돈 번다고 주장했었다.지금의 금양을 놓고 보면 사기였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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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
2025.03.25 07:55:54
이런 악덕 기업인을 재산 물수하고 교도소에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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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사2
2025.03.25 07:30:08
최악의 악질이자 사기꾼이다. 구속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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