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좋으면 나도 모르게 발길이 자꾸 밖으로 나가게 되고 식물들의 봄맞이 변화에 하나하나 눈길을 주다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주말엔 눈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 감자를 조금 심고, 주먹만하게 커버린 브로콜리를 반갑게 몇송이 잘라 먹었습니다. 김장 때 폭이 안 차서 남겨두었던 배추는 옆으로 작은 포기를 새끼치며 항아리처럼 빵빵해져서 꽃대를 올리더니 노란 꽃이 환하게 피어났습니다. 배추꽃을 몇송이 꺾어 샐러드에 얹어 먹었더니 눈이 즐거웠어요.
올해는 관리를 잘 못해 풀밭이 되기쉬운 텃밭 한쪽을 꽃밭으로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조금씩 꽃과 나무를 심어보려합니다. 새로 올라오는 비비추와 범의꼬리, 상사화, 나리꽃, 쑥부쟁이, 꽃잔디등을 삽으로 떠서 옮겨주었어요. 블루베리밭의 빈자리에 풀나지 말라고 키웠던 수국과 미스김라일락, 삼색버드나무도 옮겨 근데군데 자리잡아줬습니다. 몇 포기남아 있는 상추와 쪽파도 꽃처럼 예쁩니다. 마침 내린 봄비로 이사는 잘 된 것 같고, 텃밭이 채소와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할 걸 상상하니 즐겁습니다.
1.머윗잎(생산자 유삼례)- 머위의 쌉싸레한 맛은 나른한 봄의 입맛을 돋우어줍니다.
데쳐서 고추장, 된장에 무치거나 생으로 쌈을 싸서 먹어도 좋습니다.
2.시금치(생산자 양미경)- 식탁에 심심한 것 같은 나물 반찬이 빠지면 고기반찬이 있어도 뭔가 모자란 것 같아요. 꼭 서너가지 만들어서 함께 먹습니다. 시금치도 이 중에 자주 올라가는 나물입니다.
3.말린 고구마순(생산자 정경자)- 물에 충분히 불린 다음 물기를 꼭 짠후 기름에 간장, 마늘, 대파를 넣고 볶다가 물을 조금 부어 부드럽게 익을때까지 졸이듯 볶아줍니다. 이 때 들깨가루를 넣으면 더 좋아요.
4.쌈채소(생산자 양미경)- 다른 야채나 과일을 곁들여서 샐러드를 만들어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샐러드는 다양한 채소, 과일을 한번에 섭취하게 되어 좋고 소스로 들어가는 매실청이나 발사믹식초는 입맛을 살려줍니다.
5.대파(생산자 김맹자)- 요즘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파 한단 가격 때문에 유명해진 주인공입니다.^^
6.부추(생산자 양미경)- 봄햇살과 잦은 비에 쑥쑥 자랐습니다. 오랜만에 부추 무침을 하 거나 달걀과 같이 부추전도 맛있습니다.
7.동물복지 유정란(생산자 이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