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4일 연속 국내주식 순매수 기조에 따라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어제도 원달러환율은 추가 하락을 의식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장 막판 은행권의 롱 포지션 정리매물이
나오면서 큰 폭 하락하였으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였습니다
어제 원달러환율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1470.0원으로 출발하였으나 11월말 이월된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샀고 1450원선 위에서 등락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장 막판에 추가하락을 의식한 은행권의 숏플레이와 손절매성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낙폭을 확대
하여 장중 한때 1431.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하였으며 전날보다 29.0원 하락한 144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어제 발표된 11월 무역수지는 소폭 흑자를 기록하였으나 수출이 우려했던 대로 1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오늘 원달러환율은 미 금융시장의 불안영향과 역외환율 급등 영향으로 상승세가 예상됩니다.
어제 뉴욕 증시는 차익실현매물과 경기후퇴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사상 4번째 큰 낙폭을 기록하였으며 이에 따라
안전자산 통화인 미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역외 원달러환율도 국내종가보다 27.50원이나 상승한 1467.50원을
기록했습니다.
내일 발표될 11월 외환보유고가 2천억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외환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국내 증시도 하락이 예상되는 등 어제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국내금융시장 이탈이 진정되고 있으며 레벨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상승속도는 제한될 것으로
보여 1400원 중 후반대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달러화는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의 폭락과 악화된 경기지표 영향으로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ISM제조업지수가 82년 이후 최저수준인 36.2로 나나탔으며(ISM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의 좋고 나쁨을 판단함)
영국을 비롯한 유로존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더 나쁘게 발표되고 있으며 전미경기경제연구소는 작년 12월 이후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확인해 주는 등 경기침체의 악몽이 다시 부각되면서 미달화와 엔화 선호에
따라 이들 통화는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엔화는 미 달러대비 92.80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캐나다 달러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정치적인 불안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호주 및 뉴질랜드 달러는 미 증시 폭락과 미 달러화 강세에 따라 고금리 통화인 이들 국가 통화의 선호도가 감소
하였으며 이번주 기준금리 인하전망이 가세하면서 큰 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호주 중앙은행은 현 기준금리 5.25%를 약 100bp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뉴질랜드도 이번주 6.5%
기준금리를 100bp이상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보제공 : 하나은행 월드센터 지점장 이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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