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202111200 허재원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영화는 가족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이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양계장에 있는 삶이 싫었던 한 암탉(=잎싹)은 양계장을 탈출한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 마당을 가지만 마당 동물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처지가 된다. 그 후 늪에 정착하지만, 족제비의 습격으로 인해 자신이 좋아하는 청둥오리의 알을 자신이 품고 새끼(=초록이)가 태어나자 자신이 엄마가 되어 홀로 초록이를 키우게 된다. 초록이가 자라면서 종의 차이로 인해 둘은 사이가 나빠진다. 그러다 초록이가 마당주인에게 납치를 당하고 잎싹이가 구해주며 둘의 관계는 회복된다. 그 후 겨울,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족제비를 만나고, 족제비도 아이들의 엄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흘러 초록이가 무리의 파수꾼이 되어 떠나야 할 때, 쉽게 떠나지 못하는 초록이에게 떠날 수 있게 따듯한 말을 해주며 초록이를 떠나보낸다. 초록이를 떠나보낸 후 쫓아온 족제비에게 자신을 먹으라 하며 새끼를 위해 사냥을 하는 족제비에게 자신을 내주며 영화가 끝난다.
이 영화는 내가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 영화이다. 자신과 종이 달라 청둥오리에게 수영같이 청둥오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려줄 수 없지만, 열심히 노력하면서 홀로 초록이를 키우는 모습을 보며 모성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무리의 파수꾼이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걱정되어 떠나지 못하는 초록이에게 잎싹이가 건넨 말들은 너무 슬펐다. 잎싹이가 초록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죽을 것을 알지만, 반드시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1년 후에 꼭 다시 만나자고 말한 것이 참 인상 깊었다. 또한 초록이가 떠나자마자 굶주려 젖도 나오지 않는 족제비에게 자신을 먹이로 내주는 장면과 대비되어서 더 슬프게 느껴진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와 어머니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어머니가 초록이를 키우고 있는 잎싹이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어린 나에게 어머니의 소중함을 깨우치게 해주고, 후에 부모님 모두 잘 보필해드려야겠다고 생각이 들게 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