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꾼 걸까? 오래된 드라마를 기억하는 걸까?
가끔씩 우리 부부는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에 푹 빠진다.
"그래, 니뽄야리에서 먹던 연어구이가 생각 나."
"나는 탄자오아시스에서 먹었던 새우 딤섬도 또 먹고 싶어. 게다가 우리가 시니어라고 20페센트나 늘 깎아줬잖아."
푹신푹신한 잔디를 걸으며 샷을 날리던 그 골프의 추억! 떠나올 때쯤 죠셉은 황금기였다. 엄청난 헤져드를 단 번에 넘기던 샷 실력을 보여주며 의기양양했었다.
매일매일 요리에 빨래며, 청소까지 해주고, 금방 갈아서 향기나는 커피에 구운 바나나, 또 룸피아를 곁들여 쟁반에 가져오던 우리집 도우미 밀라. 귀족처럼 편하게 누리던 일상들. 이젠 지나간 추억으로 그립다.
라구나 주의 로스바뇨스에 살던 추억.
IRRI 연구소 근처에, 닥터 가르시아의 옛집에 세 살던 기억도, UP 대학 안에 빌리지 관사에 살던 그 멋진 경험들도
두고두고 우리에겐 아름다운 추억의 이야깃거리다.
두 번째로 정착했던 카비테 주의 아마데오.
눈을 감으면 아직도 선명한 야자수와 망고나무들, 공동의 추억거리가 많아서 죠셉과 나는 늘 이야기를 이어간다.
말 수가 적은 그도 그 때의 이야기만 나오면눈을 반짝이며 지지않고 이야깃거리를 떠올린다.
지금 우리는 이제 너무 늙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틀림없다.
죠셉과 나이가 같고 우리와 가장 친하게 지냈던 공사님은 지금은 말레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정착했다. 그 부부가 1년에 두어번 서울에 오면, 우리는 마치 이산가족 상봉처럼 들떠서 만나곤 한다. 끝없는 수다로 행복하다. 말수가 적은 죠셉까지도 목소리 톤이 올라가고, 작은 눈이 감기도록 줄곳 웃는다.
그리고 돈보스코 내외가 서울에 왔다고 한다. 의사이셨던 어머니가 90세가 넘어 병원에 계시다고 한다.
우리를 부모처럼 돌보던 그들인데, 우리가 찾아가려니 극구 사양한다. 이젠 우리도 너무 늙어서 염려스러운가보다
만날 수 없으니 뭐라도 해 주고 싶어서 궁리 끝에 그들의 옛날 계좌로 송금을 했다. 용기를 내어 우리 형편에는 처음으로 조금 큰 단위의 금액을 보냈는데, 그들이 우리에게 베풀었던 사랑에는 못 미칠 것이다.
아들을 만나러 몇 번 오는 최원장님, 이웃이던 크리스티나, 그밖에도 그곳의 지인들이 올 때마다 우리는 반갑고 들뜬다.
추억은 아름답다.
내 기억의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나마 조금은 자신있고, 때론 나름 활기차고 겁도 없었는데.
그런데 지금 우리는이제 달라져 있다.
자신감도 없고, 뭐든 도전하기 겁나고, 쉽게 포기하고, 체념하기 일쑤고, 가끔씩 주눅들고.....
그래도 성질 많이 죽이고, 지는 것에 익숙하고, 조금은 너그러워지고, 나보다 젊은이들에게 사랑도 나눠주고 싶고,...
흐흐흐 이것도 긍정적인 거겠지.
우리 두 사람이 함께 떠올릴 수 있는 남다른 추억이 있다는 게 감사하다.
두고두고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 십여 년간 살았던 필리핀 은퇴이민의 체험들이다.
그동안 저의 블로그에서 보잘것 없는 은퇴이민의 글을 찾아내어 매일 올려주신 김교수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신 많은 선생님들께 큰 절 올립니다.
첫댓글 느닷 없는 코로나 덕분에
어려움 속에서도 즐거움을 만끽하며 지내던
이민생활을 졸지에 접으시고
오히려 이민 생활의 이국보다
모든것이 당분간은 낮 설은 것같은 생활에
하루 빨리 익숙 하여 지셔야 겠지요?
그동안 이민생활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한선생님의 문학적 감각으로 느끼시고
표현해주신 글을 통하여
많은 것을 따라 느끼고 새로운 것을 알게 해주셨으며
또 더 많은 우리 친구들이 볼수 있게
저희 카페에 올릴 수 있도록 허락 해 주셔서
정말 감사 합니다.
이게 마지막 이라니 섭섭하고 허전하기 까지한 느낌 입니다.
이민생활의 글이 아니라도 이어서 한선생님의 글을
우리 카페를 통하여 읽을 수 있으면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좋은 글 다시 소개 해 주셨으면 합니다.
전원생활도
젊어서 하는 것이요
이민도 젊어서 해야지요
나이가 들면 살어온 환경에서
은퇴 이민은 적응도 더 어렵고 질병에
남은 여생 고국에서 편안하게 제 3의 삶을 기원합니다
가끔가다가 편안한 침대 누워서
육척의 내 육신을 운신하면서
‘’ 내가 지금껏 무었을 하며 살아 왔고 뭘하고 있는 거지?‘’ 하며
자성의 시간을 가짐니다
물질 문명,자본주의 사회에서
일단의 상업주의적 자본주의가 팽배하면
참을수 없는 차별화된 소비문화 사회가 됨니다
운동에는 근본적으로 별 차이가 없어요 ::::
잡풀 제초제 비료 치며 방대한 운영비 인건비 드리며
운영되는 골푸장에서 캐디를 거느라고 골푸를 치는 운동
농사꾼이 소일로 열심히 작물 보살피느라고 하는 노동 운동
청산을 오르내리며 심신을 단련하늩 등산으로 운동
오늘 내가 손목 발목에 가벼운 모래 주머니 달고 약 90분간
내가 좋아하는 1차 세계대전 독일군 행진곡에 마추어
좋아하는 시 5편을 한구절 한구절 외워 암송하며
약 4마일/6Km 되는 식료품 가계에 다녀 오면서
맛있는 한국제 ‘’파전‘과 다른 식품과 함께
등에 배낭 메고 하는 걷기운동….수많은 운동
운동은 운동이고 운동에는 차별도 등급도 우열도 없읍니다.
문제는 인간들이 신체적 운동에 차별을 둔 다는 거지요
광화문에서 환경미화원으로 빗자루 들고 청소하는 것은
천하고 미천한 것이며
운동을 하더라고 회비가 많고
서울 장안을 좌우지 하는 권력자들이 하는
‘’돈처들이는‘’ 운동을 해야만
먹은 밥이 소화된다는 …
코쟁이 서양인들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문화적 사회적 스나비즘 / snobbism /속물근성 속물주의가
미국에도 넘처나지만 한국은 병적으로 너무 심합니다
우리들 속에 독버섯 처럼 꽈리를 튼
속물근성 …우리 모두들 버립시다.
오랜만에 나와서
긴 혀바닥/장광설을 늘어 놨네요 죄송합니다
김문수님을 열광 합니다.
국회에서
오만방자한 아녀자 출신 서영교가
일국의 등신같은 총리 장관들에게 유치원 보모가
어린 유치원생들에게 호통을 치듯이 ‘
‘’ 이 내란의 부역자들‘’은 허리 굽혀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서영교의 호령에 눈치보며 어정쩡 일어나 허리굽히는 등신 총리, 장관덜 인데
손깍지를 튼 감문수는 요지부동 앉아 있었지라 ….김문수 만세
논어 자한 편에 공자님이 ‘’삼군의 대장/사령관을 뺏을수 있으나 한 한 사아이의
뜻은 뺏을수 없다 ‘’라는 말이 있지라. 사나이의 뜻/의지/절개를 뺏기지 않는
문수님의 결개에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