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지 말 것
- 에리히 프리트
시대의
일들 앞에서
사랑 속으로
숨지 말 것
또한
사랑 앞에서
시대의 일들 속으로
숨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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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류시화 l 시인
거침없는 사랑이면서 적극적인 참여시이다.
누군가는 사랑을, 누군가는 시대의 일을 선택하지만, 사랑과 시대의 일, 그 어느 쪽에도 소극적이지 않아야 한다고 시인은 말한다.
한쪽에 숨어 자신을 합리화하며 다른 쪽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모든 사랑하는 연인이, 그리고 행동하는 사람이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시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그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배척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한, 시대의 일에 몸을 던진다는 것이 사랑 없음을 날 선 무기로 삼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순수와 참여, 개인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는 사랑 안에서 일체가 된다.
단순하고 명확한 시를 주로 쓴 독일어권 시인 에리히 프리트(1921~1988)는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으나 나치의 탄압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해 런던에서
문학활동을 했다.
BBC 라디오 방송에서 정치 문제 해설가로 활동하면서 사회 참여적인 시뿐만 아니라 사랑시와 생태시를 많이 썼다.
프리트 자신이 '참여시와 순수시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가 없음'을 밝혔다.
인간은 시대적 존재이며 사랑의 존재이다.
투사 정신이 없는 사랑은 그 사랑을 보호할 수 없고, 가슴이 없는 투사는 권력욕만 있을 뿐 세상에 대한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
사랑 없이 강해지는 것은 위험하다.
겨울에 피는 꽃도 봄에 내리는 눈도 아름답다.
사랑이 아니라 증오에 의해 살아가는 사람은 병든 사람이다.
어떤 것 속으로 숨지 않으려면 강해야 한다.
이 시를 읽으면서 우리 자신이 어떤 것으로부터, 어떤 이유와 명분 속으로 '숨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시대의 일로부터 사랑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하고,
사랑을 위해 시대의 절박함을 외면해선 안 된다.
사랑하고, 그 사랑의 힘으로 변화시키고,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떠나야 한다.
미국 시인 메리 올리버는 썼다.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 죽을 수밖에 없는 것들을 사랑하기.
• 자신의 삶이 그것들에 의지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들을 가슴 깊이 끌어안기.
• 그리고 놓아줄 때가 되면 놓아주기.
- 출처 : 류시화 <시로 납치하다 > 중에서
- 어느 단톡 방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QA_lGmWfB90
바람 한점 없다
봄기운 풀풀
이제 추위가 물러가려나?
새벽 1시에 일어났다 다시 잠들었다 깨보니 다섯시가 다 되간다
잠깐 잠 것같은데도 많이도 잤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체조와 스쿼트
스쿼트를 한지가 4개월여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건데 아직도 운동하는게 부드럽지 않다
더 시간이 가야 괜찮아질지 모르겠다
7시 30분에 운동을 마친 뒤 집사람과 목욕장으로
목욕장이 6시 30분에 여니까 이 시간이면 한타임 지나갔을 거라고
목욕장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지 않다
샤워한 후 30여분 반신욕
목욕장에 와서 반신욕하는게 기분 좋다
때를 밀어 보니 별로 나오질 않는다
피부가 촉촉해 졌을까?
몸무게를 재어보니 변화가 없다
이젠 이대로 유지하려나?
집사람도 바로 나왔다
마당에 널어 놓은 비닐과 차광막을 간추려 묶어놓자기에 같이 묶었다
계속 벌려 놓으면 보기가 싫단다
이것도 빨리 쓰레기 하치장에 가져다 두어야겠다
동물 챙겨 주었다
수돗물이 나오니 물주기가 낫다
닭장의 닭들은 물을 새로 떠다주고 미강과 싸래기 산란용사료를 준다
알을 잘 낳았으면 좋겠는데 아직 감감
산란용사료를 더 주어야할까?
육추기에 있는 병아리들이 어젯밤 물을 다 마셔 버렸다
이 녀석들 제법 컸다
다음주에는 육추기에서 더 넓은 곳으로 옮겨 주어야할건데 아직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 주에 옮길 자리를 생각해 보아야겠다
망둥어 맑은 탕에 밥 한술
난 맛있는데 집사람은 별로란다
컴퓨터 하드에 뭐가 많이 쌓였는지 저장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자주 뜬다
예전 d드라이브가 설치 된걸로 아는데 d드리이브도 보이질 않는다
오늘은 나가서 컴퓨터 손을 봐야겠다
자주 다니는 컴가게에 전화해 보니 가지고 나오시란다
집사람도 장성파크연합회 이사회가 있다며 일찍 나간다고
컴퓨터 본체를 빼서 읍내 컴가게에 가지고 갔다
컴을 열어 보고 하드에 뭐가 잔뜩 쌓인 것같단다
필요 없는 것들을 지우는데도 용량이 줄어 들지 않고 그대로
바이러스가 먹은 건 아닌데 원인을 알 수 없단다
프로그램을 모두 지워 버리고 새로 깔아야겠다고
그리고 파워가 약해서 소리가 난단다
그럼 파워를 갈아 달라고 했다
내가 작성한 기존 파일들은 받아 두고 프로그램을 모두 지워 버린 뒤 새로 깔고
받아 둔 파일을 깔아 준다
그렇게 하니 하드 용량이 확 줄어 든다
일반적인 저장은 d드라이브에 하란다
d드라이브 용량도 엄청 크다
여기에 뭐든 저장해 둘 수 있을 것같다
컴 고친 값이 6만원
내가 모르니 고쳐주어 고맙다
집에 오니 어느새 12시가 다 된다
컴을 연결해 켜 보니 카톡이 안된다
구굴에 들어가 카톡을 다운받아 컴에 설치
잘 몰라 몇 번 시행착오
그래도 더듬더듬 해나가니 그런대로 할 수 있었다
내가 컴으로 유트브를 즐겨 보는데 예전에 봤던게 없다
이것도 앞으로 계속 찾아 봐야 할 것같다
코가 맹맹하고 재채기가 자주 나온다
감기 기운이 있는 것같다
한겨울 감기 걸리지 않고 잘 지내 왔는데 날씨 따뜻해지니 감기 들려나?
낮잠 한숨
잠을 푹 자면 몸이 좀 나으려나?
일어나니 세시가 다 되간다
하우스 안을 좀 치워야겠다
눈이 녹으면 찌그러진 하우스대를 뽑아 내고 바로 하우스를 지어야겠다
하우스 안에 있는 나무토막들을 모두 밖으로 빼 냈다
쓸만한 판자와 각목이 꽤 많다
베란다를 넓힐 때 쓰고 남은 건데 무려 10년 넘게 보관하고 있다
어쩜 이젠 필요도 없을 건데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쓰지 않을 각목이나 판자는 모두 없애 버려야할 것같다
판자와 발판을 옮기는데만 무려 두시간이 넘었다
고관절이 꽤나 아프다
무거운걸 계속 들어 날라서 그런가 보다
집사람에게 전화
올 때 마늘 고자리 약을 사오라 했다
치워도 별로 치운 것 같질 않다
하루이틀은 더 치워야 할 것같다
집사람이 고자리약을 사왔다
물에 타지 않고 뿌리는 알약이다
마늘밭에 고루 뿌려 주었다
겨울에 마늘과 양파가 꽤나 죽었다
무엇 때문에 죽었을까?
남은 것만이라도 잘 키워야겠다
코가 많이 막힌다
감기가 심해 질려나?
내일은 강진이나 내려 갔다 오자고
서울에서 처형들이 내려 오셨다는데 뵙질 못했다
시간 있을 때 한번 다녀 와야겠다
닭이나 한 마리 손질해 가면 좋을 것같아 삼거리수퍼에 전화해 보라고
내일 아침 여덟시에 닭을 가지고 간다니 운동가니까 어렵겠다고
집사람이 내일 하루만 운동 가지 말고 손질해 달라 부탁하니 그렇게 하겠단다
내가 손질할 수 있어도 이제는 귀찮아 닭집에 맡겨 버린다
강진 처형이 닭을 키우지 않으니 몸 보하시라고 한 마리 가져다 드리는 것이 좋겠다
냉동해 둔 돼지 머릿고길 녹여서 김치와 같이 먹으니 먹을 만하다
집사람이 오면서 토스트를 가져와 함께 먹었다
저녁은 돼지머릿고기와 토스트로 때웠다
생강 무 배 꿀을 함께 넣고 끓였다
감기 들 땐 이렇게 해서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유트브를 보면서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려니 구글에 로그인을 해야한단다
구글에 로그인을 해보려니 비밀번호가 틀리다는 메시지
비밀번호를 새로 변경하는데 내가 컴에 문외한이라 애를 먹었다
모바일에서 계정을 열어 보안카드에 입력하는 걸 잘 이해하지 못해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겨우 이해하고 해결
젊은사람이라면 금방 했을 것을 난 거의 30여분 넘게 걸려 해결했다
나이들어서일까? 이해력이 많이 떨어진다
유트브 섭렵하다가 8시 못되어 잠자리로
잠을 푹 자면 코감기가 좋아질까?
꼬기오
수탉이 힘차게 홰를 친다
님이여!
내일이면 2월도 끝나가네요
마무리 잘해가시면서
풀린 날씨처럼
몸과 마음 따뜻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