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스승의 날이라 아이 어린이집 선생님 카네이션 만들어 드리려고
계획을 했는데...
깜빡 했습니다. 출근 하려다 생각이 나서
부랴 부랴 컴터 키고 도안 프린트 하고
출근길에 대형 문구점 들러서 우드락
구입 하려다가 물건이 없답니다.ㅡㅡ;;
이 근처에선 제일 큰 곳인데...
이런...엉뚱하게 피스 칼 하나 사가지고 나왔습니다.ㅡㅡ;;(뭐니??)
하는 수 없이 보유 하고 있던 폼보드 10T,7T를 이용하기로 맘먹고
출근 하자 마자 작업 개시.
하드 보드지가 아닌 도안 받은 A4용지 커팅 하고
3M스프레이를 이용하여 폼에 붙이고 커팅 하려는데
.....
..
흠....열선에 용지가 밀립니다. ㅡㅡ;;이론...
오래전 군복무 시절 특등 사수의 저력으로 숨을 죽여가며
정신 집중하여 커팅 완료. 2단계 도색....흠....역시...
손이 좀 더 가더라도 두번 칠하는게 훨씬 이쁘네요.
드라이 신공을 통해 빠른 재도색 작업으로 2단계
완료.빠른 도색 작업이라고는 하나 빨,노,파,검,흰 색 뿐이 없다보니
굳이 도안에 나와 있는 색 그대로 하려다 보니 일일히 색을 혼합하는 것도
일이 더군요. 다 하고 나니 색상 차이가 안나서 너무 억울했다는...
암튼 그렇게 2단계 도색 작업도 완료~ 이제는 합체작업이 기다리고 있는데...
쩝...과다 도포로 인해 접합부 옆면으로 삐져 나오는 뽄드들...이건 또 멉니까??
그동안 눈팅만 한 댓가 치고는 너무 당황 스러운 상황. 침착 침착...급한데로
메모지 접어서 훑어내기...(어라? 이거 효과 있네 ㅋㅋ) 그럭저럭 위기를 모면 하고
마지막 금줄 달기 작업. 오래토록 기다렸던 가문의 늦둥이 장손이 태어나 매다는 새끼줄마냥
경건하고 조심스런 마음가짐으로 폼위에 불로 지진 드라이버로 구멍을 내주시고
이윽고 금줄 삽입. 조아 조아... 순탄해. 움하하하 ........허거걱!!!!
이건 또 뭐야??? 아...미치겠네...내가 왜 미쳐 이걸 생각치 못했지??
무게 중심을 생각지 못한 나머지 찐따가 되고 만 내 카네이션...ㅜㅜ
기웁니다.사정없이...이때 시간이 벌써 3시...출근 하자 마자 낑낑대면서 했는데...
잠시후 아이 오면 작업 종료나 마찬가진데...어쩐다..
하는 수 없이 이렇게...
금줄 우측 으로 쏠리게 낚싯줄을 매달아 조금이나마 덜 기울어지게 해봅니다.
내일 걍 이렇게 옷에 달아 드리고 탈착 후엔 큐방을 이용 거울이나 유리에
부착이 괜찮은지 붙여 봤습니다. 요렇게~
차 룸밀러에 달고 퇴근 하는데 너무 심하게 흔들리더군요. 운전자에 신경을 거슬려
사고 위험이 예상 되는 행위 입니다. 사진 상에는 잘 안나왔지만 실제로도 색상 차이가
많이 안납니다. 어렵게 혼합해서 도색 한건데...괜히 시간만 낭비 한거 같기도 하고...
암튼 빼빠 질도 못하고 기우뚱 하게 만들어진 카네이숀...작업 시간에 비해 결과가
만족 스럽진 않지만 내일 뿌듯한 마음으로 달아 드립니다. ㅎㅎㅎ
전에 회원분 중에 폼아트 선물 해줬더니 쓰레기통에 들어 가 있더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 나는건 왜일까... 쓰레기통으로 들어 가지 않기를 바라며...
첫댓글 ㅋㅋ..작업상황이 전개됩니다.^^
머릿속에 그려지시나요? 허둥지둥 대는 모습이? ㅎㅎㅎ
리얼한 현장뉴스를 듣는듯 합니다.. 폼아트에서 기본은 시간과 차분한 마음 그리고 인내심,, 인것을 작업하면서 늘 느낍니다.. 아주 고생하셨지만 다음번에 비슷한 작업을 하신다면 실력이 많이 좋아지심을 느낄수 있겠지요.. 화이팅입니다...!
다음엔 반드시 잡아 보겠습니다. 무게중심 ㅎㅎ
작품도 멋지지만연기처럼님의 글은.. 한 편의 수필을 읽는 듯합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오랜만에 한 작업인데 죙일 씨름 했지만 재미 있었어요 ㅎㅎ
몇시간안에 이런 대작...을 완성하시는 님이 존경시러버용
헛...대작이라뇨...도안 그대로 따라 만드는 것도 제대로 못해서 우스꽝 스러운 제모습 보시고 모두 힘내시라고 올린 글인데요 ^^달봉님도 홧팅요~
색을 넘 깔끔히 잘 칠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