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12월 3일, 그 못된 인간이 저지른 ‘비상계엄’ 이후 대한민국은 분열의 도가니탕으로 가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그렇게 보인다”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내란세력을 진압하고, 우두머리를 탄핵하기 위한 ‘헌법재판’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고, 결정만 남아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내란범’들을 형사재판에 세우기 위해 과정에 돌입했다. 다만, 그 수괴 뿐아니라 똘마니들 중에는 ‘검사 출신‘이 많아서 과연 ‘현직 검사들의 수사를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의심 때문에 ‘내란특검‘으로 가자는 의견이 팽배하다.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내란시국에 국민은 불만에 가득 차있다. 내란범이 확실한데, 처리과정(?)은 너무 느긋하다. 헌재도 윤석열 측의 요구사항을 끝없이 들어주고 있다. 검찰은 대통령 경호실 주요인사에 대한 구속연장을 계속 기각하고 있다. 국짐당은 여전히 내란 수괴, 윤씨를 옹호하고 있고, 극우 개신교는 전국을 돌며 ‘탄핵 반대 집회’를 매주 벌인다. 내란동조당이라는 멸칭을 듣고 있는 국짐당은 연일 괴기스러운 언행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더럽히고 있다.
어제(2/25) 있었던 ‘마지막 변론‘의 전체를 듣지 않았다. 시간도 없었고, 그것들의 궤변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쌓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 많은 방송과 유튜브에서 정리해줄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의 선택은 옳았다. 변론 내내 간첩타령을 했다는 게 웃펐다. 결국 ’중국혐오‘로 안되니, ‘색깔론‘으로 가는거구나. 그것들 참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는 잡것들이었구나. 거기에 석열씨는 ( 만약에 풀어주면 )’임기단축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허깨비 공약을 내놓았다. 저런 상황판단력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했고, 그 전에는 검찰총장씩이나 했다는 게 비현실적이다. (이 사람아, 넌 끝났어. 그냥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전념하그라.)
계엄 전 천주교사제단에서 시국미사를 할 때 나왔던 표현 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왜 그 모양이냐?” 역시 신부님들의 점잖은 표현이다. 내 수준에서 직역하자면 “넌 인간도 아니다.” 적확하지 않은가?
비상계엄을 획책하고, 선포하면서 수많은 장관, 장군, 비서실 & 경호실 똘마니에게 불법행위를 지시했던 1인자가 모든 것이 실패로 끝나자 그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넘기고 있다. 심지어 2시간만에 끝날 줄 알았다고 하고, 국민 계몽령이라고 말은 만들고, 마침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건 ‘악마’수준이다.
여전히 한남동 관저에서 경호를 받으며 숙식 중인 김건희씨가 있다. 그녀가 실질적인 내란 우두머리라는 설도 있다. 그 둘은 경호차장 김성훈을 매개체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을 터인데, 안팎에서 무슨 논의를 할까도 궁금하다.
김건희씨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증거는 속속 나오고 있다. 명태군과의 통화도 빼박이지만, 남편 윤씨의 휴대폰으로 새벽부터 의문의 문자를 보냈고, 비화폰을 사용했으며, 계엄 전날에는 국정원장과 문자통화를 했다. 마치 자신이 대통령인 것처럼 말이다. 십여명의 체포자 명단, 노상원 수첩에 나온 500명 명단도 김건희 작품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제발 아니길 바란다.)
앞으로 10일 내에 파면이 인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12/3에 계엄이 시작되었는데, 너무 느린 것 아니냐고 화를 내는 분도 많다. 나라의 수장이 없이 대행이라는 분이 ‘땜빵’을 하고 있으니, 사실상 국정은 정지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속 터질 정도로 느리게 진행되지만, 나는 바른 방향으로 시국은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시 ‘친위 구테타‘가 그런거라고 한다. 대통령과 그 수족들만 구속되어 있고, 나머지는 전부 그대로다. 윤씨의 졸개였던 한덕수 총리, 최상목 대행, 검찰총장, 경호차장…여전히 목소리를 내며, 심지어 인사에도 직접 관여를 한다. 대표적으로 서울 경찰청장에 최측근을 파격승진해 임명했는데, 이 사람은 내한 협조 혐의까지 받고 있다.
윤석열이 임명하고, 총애했던 인간들이 정부(검찰/군/경찰) 요직에 포진되어 있고, 그 권세가 아직 빵빵하니, 이리 어렵고 더딘 것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방향을 잘 잡고 있다고 본다. 속도가 아쉬우나, 방향은 맞다. 그리고 극우 똘마니 보다 정상적 사고를 가진 국민이 훨씬 많다.(2:8) 그 거대한 힘으로 쭈욱 밀고 나갈거라고 믿는다.
앞으로 100일 내에 대한민국은 새 시대로 나갈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는 ’무뢰배‘ ’친일잔당’ ‘검새와 법꾸라지‘ ’극우개신교’가 발 붙이지 못하는 세상이 되길 희망한다.
어제 국회측 대리인, 장순욱 변호사가 헌재에서 인용한 ‘풍경’이라는 노래를 첨부한다.
*미공개 영상* 🎤함춘호, 박학기, 장필순 - '풍경' |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8회. '동아기획' 편)
https://youtu.be/HpCRUOPitA0?feature=shared
-어느 밴드에서 옮김-
https://www.youtube.com/watch?v=s9ehWdurs_M
기온이 푹 올랐다
천리향이 꽃망울 터뜨렸다
봄이 기지개를 켠다
밤 10시에 깼다가 다시 잠들어 일어나니 아침 6시가 다 되간다
뭔 잠을 이렇게 잤을까?
코가 맹맹한게 코감기가 심해지려나?
오늘은 강진 내려가기로 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스쿼트 3셋트
몸이 힘들어도 운동은 해야겠다
닭을 한 마리 손질해 가야겠다
나가서 닭모이를 주고 닭한마리를 잡아야겠다
오늘부터 기온이 오른다고 했는데 아침 기온이 뚝 떨어져 물이 꽁꽁 얼었다
물을 떠다 닭들에게 주고 미강과 싸래기를 주었다
이제 날씨 따뜻해지니 알이나 잘 낳았으면 좋겠다
닭을 한 마리 잡으려 했더니 집사람이 잡지 말란다
닭을 손질해 준다던 삼거리수퍼 사장이 전화해서 물이 나오질 않아 닭을 손질할 수 없다고 했단다
저런 한 마리 잡아 가지고 갔으면 좋겠는데...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았다
망둥어탕에 말아 한술 먹었다
망둥어 탕이 북어탕과 비슷하다
그러나 계속 먹으니 이도 질린다
일찍 강진 내려가자고
장어뼈 곤물을 두병 챙겼다
처형과 형님이 드시면 괜찮을 것같다
닭을 손질 할 수 없어도 한 마리 가지고 가자며 닭을 잡아 포대에 담았다
강진 내려가면 강진처형이 아파서 손질하기 어려울 것같다
황룡장터에서 손질해 가는게 좋겠다
주리 닭집에 가서 손질을 맡겼더니 금방 처리해준다
닭손질 한 마리에 오천원
뭐 우리가 손질 못하니 이도 싼 거겠지
집사람이 운전하니까 난 자다깨다를 반복
차만 타면 잠을 잔다
감기 기운도 있어 잠을 자도 잔 것같질 않다
11시 다되어 강진에 도착
집에서 두시간 가까이 걸린다
처형들과 형님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강진처형은 얼굴이 좀 좋아 보인다
다행이다
서울처형은 감기 들어 얼굴이 부석부석
몸을 쉬어주어야하는데 그러질 못해 감기가 심히 들으셨나보다
서울형님은 특별히 아프신 곳 없이 괜찮으시다고
모두들 연세 있으시니 건강이 최고다
나가서 점심 먹자고
칠량 대지 식당에 가서 갯장어 볶음을 먹었다
갯장어 큰 걸로 볶음을 해주기 때문에 맛이 좋다
감태 무침이 맛있어 몇접시를 더 가져다 먹었다
밥까지 비벼 먹고 나니 배가 만땅
오늘은 내가 점심을 사드리려고 내려왔는데 서울 처형이 먼저 계산해 버렸다
이거참
서울처형이 내려 왔으니 낙지를 사주겠다며 강진읍내로
산낙지와 감태 김치를 사주신다
이거 내려와서 신세만 많이 진다
강진처형이 닭먹이려고 놔 두었던 싸래기를 포대에 담아 차에 실었다
작은 포대로 서너개나 된다
이 정도면 한두달은 충분히 먹일 수 있겠다
강진 내려와서 이것저것 많이도 얻어 간다
서울 처형은 만약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게 된다면 강진에 내려와서 같이 살잔다
그도 생각해 볼 만 한데 이곳에 내려와 적응하려면 어려움도 많을 것같다
허나 나이들어 처형들이랑 가까이 사는 것도 서로 의지되며 좋은 점도 많을 것같다
2시 30분 넘어 출발
오는 내내 난 또 잠
차만 타면 오는 잠을 어쩔 수 없다
집에 오니 4시가 넘었다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가져온 싸래기를 고무통에 넣었다
중간 고무통 하나 가득
사료는 닭장 사료통으로 옮겨 놓았다
장성파크 연합회 띠를 김재무에게 가져다 주었다
연회비를 완납한 분에게만 나누어 주라 했다
연회비를 1월 말까지 내기로 했는데 내지 않은 회원이 많단다
이거참
우리 회원들은 단합이 잘 안되는 것같다
내가 회장 역할을 재대로 못하는 것같다
가을 총회땐 회장을 내 놓는게 좋겠다
아래밭에 제초제를 뿌리기 위해 사거리 농약사에서 제초제를 사 왔다
밭에 퇴비를 뿌리기 전에 제초제를 뿌려 풀을 다 죽여야겠다
감기가 심해지는지 몸이 무척 피곤
침대에 누우니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여섯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이 낙지를 데쳐 놓았다
초장에 찍어 먹으니 맛있다
낮에 잘 먹어 저녁은 낙지로 때웠다
문자를 열어 보니 고 서00 부고라고 떠있다
엥 이게 뭔 말
내용을 열어 보니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형님이 오늘 별세했다고
어허 한번 뵈러 찾아가려했는데 훌쩍 떠나시다니...
그 형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서석에서 동학년으로 근무하며 날 얼마나 챙겨 주시고 힘들어 할 때 다독여 주셨는데...
내가 시골로 들어 온 뒤로 마음은 있었지만 한번도 찾아 뵙지 못하고 이리 훌쩍 떠나시다니
그래 우리에게 남은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언젠간 서로 헤어지겠지만 한번이라도 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코가 막힌다
감기가 제대로 시작하려나보다
잠을 푹 자주면 좀 나으려나?
콜대원 한봉지 먹고 잠자리로
똑똑똑
낙숫물 소리
이슬비 내리나 보다
님이여!
짧은 이월의 마지막 날
을사년도 두달이 흘러갑니다
마무리 잘하시면서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