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6월4일(목) ▲팬텀싱어3 *트리오(Trio)경연+α ◀Angel *유채훈×박기훈×구본수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 ▶City of Angel ost ◀바람이 되어 *최성훈×존노×김바울 ▶하현상(미스터 션사인 ost) ◀Addicted to You(너에게 중독됐다) *존노 ×최성훈 팬텀싱어3의 트리오 경연을 만나볼 때가 됐습니다. 팬텀싱어에서는 평소에 좋아했던 노래를 새 느낌으로 들을 수 있는 묘미가 있습니다. 지난주 트리오 경연에 등장했던 ‘Angel’이 그렇습니다. 두 명의 테너인 유채훈과 박기훈, 베이스 구본수가 ‘불꽃미남의 전설’이란 팀명으로 이 노래를 무대에 올렸습니다.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부르는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의 모습이 떠오르는 곡입니다. 애절하고 섬세하면서도 몽환적이어서 가스펠 같기도 하고 추모노래 같기도 합니다. 이 노래를 세 사람이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 성악가끼리 팀을 이룬 이들은 반주를 피아노로만 가기로 합니다. 목소리의 완벽한 화음에 승부를 걸겠다는 뜻입니다. 섬세하게 시작된 유채훈의 부드러운 보컬은 묵직한 구본수의 음성과 박기훈의 힘 있는 목소리로 이어집니다. 완급 조절과 절제미가 돋보인 아름다운 화음을 만나봅니다. https://youtu.be/gu9iLVEx2o0 노래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감동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원곡을 잊게 해줬다는 평과 팬텀싱어에서 가장 섬세한 하모니였다는 찬사가 뒤따랐습니다. 이 노래는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 사라 맥라클란이 1997년에 직접 만들고 불렀습니다. 약물과다 복용으로 숨진 한 밴드의 키보드연주자에 대한 롤링스톤지의 기사가 계기가 됐습니다. 이 노래에서 Angel은 마약을 상징하는 듯이 보입니다. 그래서 Angel의 품을 동경하는 노래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라는 수많은 스트레스와 창작의 압박을 이기기 위해 아티스트가 약물을 사용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엉망이 된다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려 19주 동안이나 빌보드 싱글차트 톱 텐에 머물렀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2LuGzwNy2ws 이듬해 나온 영화 City of Angel에 삽입되면서 더 많이 알려졌고 국내 대기업광고 배경음악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내용과 노래내용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인간의사 맥 라이언을 사랑한 천사 니콜라스 케이지는 소원대로 인간이 되지만 행복이 오래가지 못하고 맥 라이언이 교통사고로 숨진다는 오래전에 본 판타지 영화입니다. 영화 장면과 함께 사라의 노래를 다시 들어 봅니다. https://youtu.be/SnL1e4-NfaA 지난주 영상이 올리지 못했지만 EDM곡 ‘Addicted to You’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카운터 테너 최성훈과 테너 존노는 베이스 김바울을 영입해 ‘바울이가 와 이리 좋노’란 트리오 팀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TV 드라마 삽입곡인 하현상의 ‘바람이 되어’를 선택해 합숙까지 하며 준비했습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 처음 접하는 노래지만 한 여자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마음을 바람에 비유한 서정적인 발라드라고 합니다. 이 팀은 부드러운 천재 테너 존노의 목상태가 최악으로 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호흡을 맞추면서 감동을 줄만한 최선의 무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아카펠라로 화음을 맞추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https://youtu.be/geW_o_4NHj8 심사위원 점수는 냉정했지만 우리 노래를 골라 마음에 와 닿는 무대를 만든 데 점수를 줄만합니다. 하현상은 22살의 젊은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지난해 슈퍼밴드에서 우승한 ‘호피폴라(Hoppipolla)’의 보컬로 장래가 기대되는 뮤지션입니다. 지금은 서울예술대를 휴학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감성 짙은 목소리로 부르는 하현상의 원곡입니다. https://youtu.be/2-p4vRk2kVw 지난주 만나지 못했던 존노와 최성훈의 무대를 조금 늦게 만나봅니다. 스웨덴 출신 DJ 아비치의 곡으로 원곡 ‘Addicted to You’. ‘너에게 중독됐다.’는 지난주 만나봤습니다. 존노와 최성훈이 부르는 이 노래입니다. https://youtu.be/1StICONw1kA 비라도 한차례 다녀갈 듯이 흐린 아침입니다. 낮부터는 초여름의 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서서히 여름 적응 모드로 들어서야할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