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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남자(A lonely man)-10
"그럴 거야. 자. 이제 정리 좀 해보자. 내가 말하는 것들 속에 이상하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제때에 물어봐. 내가 대답하며 부족하거나 놓친 실마리를 연결하도록. 알았지?"
"예. 알겠어요."
"KJ International Pratama는 섬유제품 생산 수출회사이지만, 김 철호의 연구 지휘 아래 신소재를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었고 한국 정부가 이 신소재의 중요성을 인정하여 한국 KCIA의 내부에 새로 창설된 첨단 과학기술 방어국에 의하여 자금 지원 및 신소재를 지키도록 지시한 것이야. 내 정보로는 거의 완성 단계에 있는 걸로 알고 있어. 그런데, 그 개발 정보가 제3국에 누출되었고 첨단 기술 헌터에 의하여 비밀리에 밀매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는 최근 정보를 입수하였어. 나는 싱가폴에서 그 정보를 지키라는 의뢰만 받았어."
"그러면 박 은정도 그 건에 관여했어요?"
"그 점이 예상 못 했던 점이야. 다나가 유력한 용의자이지만, 현장부재 증명에 의하여 그는 석방되어 계속 에버타냐 장군의 지시를 받아 정보 수집을 하고 있었던 거야."
"저는 미국이 당신에게 어떻게 연락하여 이번 일을 의뢰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요. 인천에서 저를 만났을 때에는 전혀 그런 이야기가 없었잖아요. 이렇게 저를 속일 수가 있어요?"
"지향아~ 나는 당신을 속이지 않았어. 그렇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이 사건을 어떤 형태이든 마무리를 하고 난 후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제임스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보며 간절하게 말했다. 그러나 지향의 얼굴에서는 불신의 미소가 언뜻 비쳐가는 것까지는 간파하지 못하였다.
“예. 알겠어요.”
너무나도 간단한 대답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가장 적당한 대답이었다. 숫한 의미를 내포한...
뱍샹 반장은 책상에 비스듬히 앉아 담배를 피우며 다나의 진술서와 수사 과정을 다시 검토하였다. 뭔가 이해가 되지 않은 점이 있는데, 알 수가 없었다. ‘박 은정의 방에 다나의 행적이 숱하게 있었지만 그는 박 은정이 살해된 그 시각에 다운타운에서 술에 취해 있었다. 완벽한 알리바이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린 다나를 범인으로 간단히 지목하여 숨겨진 뭔가를 놓쳤다. 도대체 그 시각에 술에 취한 다나가 어떻게 그곳에서 박 은정을 살해할 수가 있었을까? 아니면 제3의 인물이 기다렸다가 다나가 떠나자 바로 박 은정의 침실로 들어갔고 박 은정은 다나인 줄 알았다. 그래서 무방비 상태에서 당했다? 그는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럴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제3의 인물은 왜? 박 은정을 살해하여야 한 동기는 무엇일까? 그리고 다시 쟈카르타까지 가서 다나를 살해하였다. 원한을 가진제3자. 그가 누군가? 무엇 때문에? 왜, 다나는 쟈카르타에 갔는가?’ 박샹 반장은 여기까지 생각에 미치자 뭔가 높은 장벽에 그의 추리가 부딪침을 느꼈다. 그는 이 경철을 다시 소환하여 심문할 필요를 느끼자 피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 유리창 밖에서 컴퓨터로 정보를 찾고 있던 체스파니 형사를 손짓하여 불렀다.
"지금 곧 린다와 함께 KJ로 가서 이 경철을 소환해 와! 임의 동행으로... 영장은 없어. 알았나?"
그들을 출동하게 한 후 박샹 반장은 지금까지 생각한 추리과정을 백지에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때 비상 라인의 전화벨이 울렸다.
"뭐라고? 이 경철이 베티와 함께 종적을 감췄다고? 언제부터? 알만한 주변 인물들을 샅샅이 조사하여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해 돌아와서 곧 보고해!"
그는 전화를 끊고 나서 긴장하기 시작하였다. 뭔가 새로운 사건이 터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 시각 지향과 함께 호텔을 나서 든 제임스는 에버 타냐로부터의 전화를 받았다.
"제임스! 이 경철이 2일 전에 베티와 함께 은행에서 미국 달러 1만 불을 인출하여 쟈카르타를 떠났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가르시아도 잠적하여 행방이 묘연합니다. 지금 공항과 호텔 식당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에버타냐. 그들의 종적과 현재 위치를 가능한 한 빨리 확인하여주십시오. 저는 뱍샹 반장을 만나 다나의 살해 과정과 수사기록을 봐야겠습니다. 가르시아를 찾아 미행하도록 하고 계속 연락해 주십시오."
"예. 그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
"오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습니다."
제임스는 제3국에서 파견된 인물들이 신속히 움직이고 있음을 감지하였다. 아무래도 지향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 지향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고 또한 김철호와 그 가족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판단한 제임스는 지향에게 소향과 함께 있기를 바랐다. 그는 급히 차를 김철호의 집으로 돌렸다. 다행히 김철호와 그 가족들은 안전하게 집안에 있었으며 집 외부에는 3명의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김 사장님. 밖에 경찰은 당신이 경비를 부탁하였습니까?"
"아닙니다. 조만수씨가 반둥 경찰에 부탁한 것으로 압니다."
"잘 되었군요. 당분간 외출을 가능하면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는 조만수가 지시한 일이라서 일단 안심을 하였다.
"장지향씨. 당신도 이곳에 함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나도 소향 씨도 안심할 수 있으니까. 알았지요.?"
"예. 알았어요. 조심하세요."
그는 일단 그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3명의 경찰을 한곳에 모으고 뭔가 지시를 하였다. 경찰들이 제 위치로 돌아가자 그는 자동차에 올라 빠르게 어디론가 달려갔다.
지향은 소향과 두 조카 그리고 제부가 평안을 찾은 듯하자 조만수가 준 비상전화번호로 전화를 하였다. 조만수로 부터 사건 개요를 듣고 싶었다, 아무래도 그도 이 사건에 깊이 개입되어 있음을 감지하였고 한국말로 시원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쉽게 그와 연결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저 장지향이예요."
"아. 장 작가님. 그렇잖아도 어디에 계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지금 어디 계십니까?"
"김 철호 사장 집이어요. 잘 있어요. 이번 일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많아요. 저 좀 만날 수 있어요?"
"예. 그럼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장 지향님이 만나자면 달려가야지요. 집으로 갈까요??"
"아니에요. 여기서 말하기는 곤란하고, 소고 호텔 라비에서 만날 수 있겠어요? 그곳은 제가 갈 수 있어요. 30분 후에 만나요."
"알겠습니다. 그럼 조심해서 오십시오. 그곳에서 뵙겠습니다."
장 지향은 흰색 실크 블라우스 위에 여름용 청색 점퍼를 입었다. 그리고 청바지를 입었다. 청바지에는 아무래도 운동화가 좋을 것 같아 한국에서 가져온 나이키 테니스화를 신었다.
밖은 해가 지면서 남긴 붉은 노을로 상쾌하고 맑아서 기분을 한결 좋게 만들었다. 그녀는 소향에게 조 만수의 비상전화번호를 적어주며 행선지를 알려주었다. 급한 일이 있으면 그녀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이나 조 만수의 휴대폰으로 전화하라고 하였다.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집 밖으로 나가 건너편에 항상 기다리고 있는 택시에 탔다.
반둥에 있는 대부분의 한국 회사들 앞에는 택시가 대기하고 있었다. 한국 사람들을 포함한 외국인 집이나 회사 앞에는 빈 택시가 항상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자주 이용한다는 것을 택시 기사라면 다 알고 있었고 팁도 후하였기에 다른 곳을 헤매는 것보다 훨씬 수입을 올리기에는 수월하였기 때문이다.
지향은 집을 출발한 그녀가 탄 택시 뒤를 5분 전부터 따르는 회색 토요다 코롤라가 있음을 알 수가 없었다. 그녀가 호텔 라비에 들어서자 창가의 탁자에 앉아있던 조 만수가 한 손을 번쩍 들었다.
"쉽게 오셨습니까? 우와~ 청순한 젊은 여성 같은 매력이 넘쳐흐르는군요."
"예. 고마워요. 만나주셔서. 그런데, 너무 비행기는 태우지 마세요. 어지러워요. 이곳은 몇 번 택시로 와 봤던 곳이어서 쉽게 올 수가 있었어요."
그는 지향을 반기며 맞아주었다. 그리고 탁자 위에 언제나 얼음을 채운 채 놓여있는 시원한 오렌지 쥬스를 그녀의 컵에 가득 채웠다.
"어서 드십시오, 더우실 텐데..."
"고마워요."
지향은 그를 만나자 긴장되었던 마음이 풀어지며 편안해 짐을 느꼈다.
"조 만수씨를 만나니 안심이 되며 편안해지네요 ㅎㅎㅎ. 그리고 고마워요. 제 동생 집을 경찰이 경비를 서게 해 주셔서."
A lonely man-10
“I guess so. Now, let’s organize things. If there’s anything strange or curious about what I’m saying, ask in a timely manner. I’ll answer and connect any missing or missing clues. Okay?”
“Yes. I understand.”
"KJ International Pratama is a textile products production and export company, but it was secretly developing new materials under the research direction of Kim Cheol-ho, and the Korean government recognized the importance of these new materials, and the newly created Advanced Science and Technology Defense Department within Korea's KCIA According to my information, it is nearing completion, but the development information has been leaked to a third country and a secret trafficking attempt is being made by high-tech hunters. “I recently received information. I was only asked to protect it in Singapore.”
“Then Park Eun-jung was involved in that?”
"That's what I didn't expect. Dana was the prime suspect, but he was released due to proof of absence from the scene and continued to collect information under General Evertanya's instructions."
“I’m curious about how America contacted you and commissioned this project. There was no such story at all when you met me in Incheon. How can you deceive me like this?”
“Jihyang~ I didn’t deceive you. However, I hope we can talk in more detail about that after we conclude this case in some way.”
James looked straight into her eyes and spoke earnestly. However, I could not see through the glimpse of a smile of disbelief on Jihyang’s face.
"Yes. all right."
It was a very simple answer. But it was the most appropriate answer at this moment. Contains a harsh meaning...
Captain Bianxiang sat diagonally at his desk, smoking a cigarette, and reviewed Dana's statement and the investigation process again. There was something I didn't understand, but I couldn't figure it out. ‘There were many traces of Dana in Park Eun-jung’s room, but he was drunk downtown at the time Park Eun-jung was murdered. It's the perfect alibi. Nevertheless, we missed something hidden by simply pointing out Dana as the culprit. How on earth could Dana, who was drunk at that time, kill Park Eun-jung there? Or, a third person waited and went into Park Eun-jung's bedroom right after Dana left, and Park Eun-jung thought it was Dana. So he was caught off guard? He left no trace. Then... it could be possible. So, why the third person? What was the motive for killing Park Eun-jung? Then he went back to Jakarta and murdered Dana. A third party with a grudge. who is he? for what reason? Why did Dana go to Jakarta?’ As Captain Park Xiang reached this point in his thoughts, he felt his reasoning hit a high barrier. When he felt the need to summon Lee Gyeong-cheol again for questioning, he extinguished the cigarette he was smoking in the ashtray and motioned to Detective Chespani, who was looking for information on the computer outside the window.
“Go to KJ with Linda right now and summon Lee Gyeong-cheol! As a voluntary companion... there is no warrant. Understood?”
After sending them out, Captain Park Xiang began to organize the reasoning process he had thought about so far on a blank sheet of paper. Then the emergency line phone rang.
“What? Lee Gyeong-cheol disappeared with Betty? Since when? Investigate people around you who may know you, write a detailed report, and report back soon!”
After he hung up the phone, he started to get nervous. It feels like something new is happening.
James, who left the hotel with that vision, received a call from Ever Tanya.
“James! It has been confirmed that Kyung-cheol Lee withdrew 10,000 US dollars from the bank with Betty and left Jakarta two days ago. Garcia also disappeared and is unknown. We are currently checking the airport and hotel restaurants.”
“Ebertanya. Please confirm their whereabouts and current location as soon as possible. I need to meet with Chief Viet Xiang to see the process of Dana’s murder and the investigation records. Find Garcia and follow him, and keep in touch.”
“Yes. We are tracking his movements.”
“He must be alive.”
“Okay. I know what you mean.”
James sensed that people dispatched from a third country were moving quickly. James, who judged that moving with Ji-hyang could put Ji-hyang in danger and was also concerned about the safety of Kim Cheol-ho and his family, wanted Ji-hyang to stay with So-hyang. He quickly drove the car to Kim Cheol-ho's house. Fortunately, Kim Cheol-ho and his family were safely inside the house, and three police officers were standing guard outside the house.
“Boss Kim. Did the police outside ask you to guard them?”
“No. I understand that Mr. Cho Man-soo asked the Bandung police to do it.”
“That’s good. I hope you don’t go out for a while if possible.”
He was relieved because it was something Jo Man-soo ordered.
“Jang Ji-hyang. I wish you were here too. That way both I and So-hyang can feel safe. Got it?”
“Yes. Okay. Be careful.”
Once he was sure they were safe, he gathered the three policemen together and gave them some instructions. When the police returned to their positions, he got into the car and quickly ran somewhere.
When Sohyang, her two nephews, and her brother-in-law seemed to have found peace, Jihyang called the emergency number given to him by Jo Mansu. I wanted to hear an overview of the case from Jo Man-soo, because I sensed that he was also deeply involved in the case and I thought I could hear it comfortably in Korean. I connected with him easily.
“Hello. I’m Jang Ji-hyang.”
“Ah, Author Jang. Still, I was wondering where you were. Where are you now?”
“This is President Kim Cheol-ho’s house. I’m fine. I have a lot of questions about this incident. Can I meet you?”
“Yes. Of course. No matter how busy I am, if Jang Ji-hyang wants to meet me, I have to run. Shall we go home?”
“No, it’s difficult to talk here. Can we meet at Sogo Hotel Lavi? I can go there. See you in 30 minutes.”
“Okay. Then, take care. I’ll see you there.”
Jang Ji-hyang wore a summer blue jumper over a white silk blouse. And she wore jeans. I thought sneakers would be good with jeans, so I wore Nike tennis shoes I brought from Korea.
Outside, the red glow left by the sun was refreshing and clear, making me feel much better. She wrote down Jo Man-soo's emergency phone number to So-hyang and informed her of her destination. If there was anything urgent, she told her to call her cell phone or her Jo Man-su's cell phone. She went out of the house after being seen off by her family and got into the taxi that was always waiting across the street.
Taxis were waiting in front of most Korean companies in Bandung. Empty taxis were always waiting for foreigners, including Koreans, in front of their homes or businesses. All taxi drivers knew that they used them often, and the tips were generous, so it was much easier to earn money than wandering around elsewhere.
Her orientation was such that she could not tell that a gray Toyota Corolla had been following her taxi for five minutes. When she entered the hotel lobby, Mansu Jo, who was sitting at the table by the window, raised one hand.
“Did you come here easily? Wow~ You are overflowing with the charm of an innocent young woman.”
“Yes. Thank you for meeting me. By the way, please don’t take me on a plane. I get dizzy. I’ve been to this place by taxi a few times, so I was able to get there easily.”
He welcomed her and welcomed her. And I filled her cup with the cool orange juice that was always filled with ice on the table.
“Hurry up and eat, it must be hot...”
"Thank you."
Her intention was to meet him and her tense mind relaxed and she felt at ease with her burden.
“Meeting Jo Man-soo makes me feel safe and at ease haha. And thank you. For letting the police guard my brother’s 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