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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모터스 최강희 감독의 <4-2-3-1>은 매우 측면 지향적인 공격 양상을 보인다. 전북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빠른 발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교원은 K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오른쪽 날개다. 매우 직선적이면서 동시에 아주 영리하다. 전후반 내내 거의 같은 속도로 스프린트 한다. 엄청난 체력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상대 수비는 알면서도 당한다. 한교원이 뒤쪽에서 출발해도 상대 풀백을 앞지른다. 또한 등을 지고 공을 소유하는 움직임이 좋다. 뿐만 아니라 상대 위험지역에서 파울도 곧잘 얻어낸다. 한교원은 골라인에 최대한 가까이 돌파한다. 이후 크로스는 2선에서 침투하는 동료들을 향한다. 그 이유는 한교원이 상대 포백 라인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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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의 왼쪽 날개 레오나르도는 한교원보다 더 빠르다. 속도에 자신감이 넘친다. 한 번에 십여 미터 넘게 공을 차 놓고, 가뿐하게 달려가 다시 플레이한다. 레오는 기술도 뛰어나다. 방향 전환을 유연하게 하고, 속임수 동작도 좋다. 측면에 위치해 있다가 페널티박스 쪽으로 파고들어 강력한 슛으로 득점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이런 유형의 드리블을 많이 보이지 않는다. 왼쪽 측면에서 동료들과 함께 전방 압박을 실시하고, 자기 진영 깊숙이 내려와 수비도 돕는다. 대신 공격 상황에서 왼쪽 풀백 이주용과 연계 플레이를 많이 시도한다.
전북의 U-18 유스팀 전주영생고를 졸업하고 동아대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이주용은 최강희 감독의 권유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주용은 공격 시 적극적으로 전진하여 레오와 부분전술을 시도한다. 특기할 점은 레오가 터치 라인 가까이에서 이주용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파고드는 이주용에게 리턴 패스를 한다는 점이다. 공을 되받은 이주용은 고개를 들고 동료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도록 크로스를 올린다.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코너 플랙쪽으로 움직이는 이승기에게 공을 건넨다. 이승기는 그곳에서 여유롭게 크로스를 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주용은 종종 직접 골문을 노린다.
이주용은 전임 박원재보다 한 차원 높은 공격력을 보여준다. 위쪽에 머무는 시간도 훨씬 길다. 킥의 정확도와 빠르기 그리고 공의 궤적 모두 일품이다. 공격수 출신다운 날카로움이 묻어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의 국가대표 승선이 머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깝게는 인천아시안게임 대표가 될 수 있으며, 그보다 조금 멀게는 호주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서 만날 수 있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4년 후 러시아에서 반드시 월드컵 무대를 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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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풀백 주전은 '최투지' 최철순이다. 군 제대 후에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전과 다르게 좀 더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왼쪽 풀백 이주용의 잦은 오버래핑 때문에 수비에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 최감독은 최철순이 후방에 남아 균형을 맞추도록 했다. 그러나 닥공의 특성상 그도 가끔 공격에 가담한다. 상대 수비가 이미 진영을 갖추고 있을 때, 측면에서 한교원의 패스 선택지를 늘려준다. 최철순의 크로스는 느리지만 정확하다. 이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이동국이 머리로 떨구거나 직접 발리하기 좋다.
전북을 상대하는 팀들이 골머리를 앓는 것은 측면 수비수들의 체력 고갈 때문이다. 한교원과 레오를 최선을 다해 막는다 해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될 김인성과 카이오를 생각하면 눈 앞이 캄캄하다. 8월 9일 치러진 전북과 성남FC의 맞대결에서 이점을 의식한 이상윤 감독대행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 풀백 박희성을 빼고 같은 자리에 곽해성을 투입시켰다. 한 골 차로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교체카드를 수비적으로 소진해야만 했다.
9월에는 이승현과 김동찬 등이 군 복무를 마치고 전북으로 복귀한다. 더욱 무시무시하다. 이승현은 한교원과 완전히 같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다. 김동찬은 새로운 득점원으로서 한 몫 해줄 것이다.
원문 보기 ☞ G.U.T [목소리] "전북현대모터스의 새로운 닥공 무엇이 다른가? <2>측면 공격"
사진 출처 :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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